[스피라TV] 지난 13일, 새로운 형태의 힙합 오디션 플랫폼 'St.range(스트레인지)'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St.range'는 기존의 오디션과 달리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 자신의 랩을 녹음하여 'St.range 사이트'(www.strange.kr)에 등록하고 1개월 동안 전문심사위원들의 평가 점수 45%와 유투브 등의 조회수, 좋아요(추천 등)등의 점수를 총 55% 비율로 두가지 평가 점수를 합산하여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매월 말일에는 해당 월의 순위가 결정되고 입상한 참가자들에게는 상금이 지급된다. 상금의 지급 방식은 전체 상금의 50%를 1위가 가져가게 되고, 1위가 받아간 돈을 뺀 나머지 상금의 50%를 2위가 가져가게 된다. 3위는 2위가 받아간 돈을 뺀 나머지의 50%를 받고 4위 또한 3위가 받아가고 남은 돈의 반을 가져가게 된다. 5위부터 역시 마찬가지로 자기보다 순위가 높은 사람이 상금을 받아가고 나서 남은 돈의 50%을 상금으로 받아가게되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전체 상금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궁금할 것이다.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아티스트들은 한 곡의 음원을 St.range 사이트에 등록할 때 15,000원(부가세별도)을 지불하게 된다. 등록비 15,000원중 10,000원은 상금으로 모이게 되고 매월 결정되는 음원 순위에 따라 상금 지급 방식에 따라 전액 모두 해당월에 지급되는 것이다. 결국, St.range 주최측은 15,000원의 등록비를 받아서 5,000원의 수입을 뺀 나머지 10,000원을 참가자들에게 모두 되돌려주는 방식인 것이다.
참가자들이 업로드한 신규 음원은 St.range측이 제작한 영상과 함께 뮤직비디오 형태로 일반 대중에게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주최측에 따르면 최소 1만명에게 도달하도록 음원 홍보도 해준다고 한다. 물론, 뮤직비디오를 시청하는 고객들은 무료로 시청하게 되는 것이다.
매 월 순위가 결정되고 나면 해당월에 등록되었던 음원들은 St.range의 'Drop da beat(음원듣기)'메뉴로 옮겨지고 더 이상의 순위 경쟁을 치루지 않게 된다. 물론, 옮겨진 음원은 계속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결국, 한 달 내에 참가한 음원들만 순위 경쟁을 펼쳐서 최종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계속 1등을 할 수 없고 1개월마다 월 장원이 탄생하게 된다는 것이 St.range 프로젝트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월 장원 우승자는 향후 'St.range Awards'행사에서 유명 가수들과 콜라보 경연을 위한 음원을 제작하여 경쟁하게 되고 1년에 한번 최종 우승자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매월 우승자는 연말 'St.range Awards' 행사 결과와는 관계없이 유명 가수가 피처링 해주는 정식 음원을 만들 기회가 생기는 것이고, 그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과 음원 유통은 St.range 주최측이 부담하게 되는 것이다. 월 단위 오디션에서 1위를 한 아티스트는 1개월의 짧은 시간만으로 정식 가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손에 쥐게 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심사위원 평가방식도 새롭다. 심사위원을 정해놓고 평가를 하는 방식이 아닌 라운드로빈(Round robin)방식으로 매월 말일전에 불특정 다수의 유명 프로듀서들에게 음원을 평가받아 평균 점수를 부여하게 되는 방식인 것이다. 결국 소수의 성향에 의해 평점이 결정되는 기존 오디션과는 차별화 된 심사방식을 St.range는 선택한 것이다. 심사위원 자격은 최소 3개이상의 앨범을 프로듀싱한 경력이 있하고 누구나 알만한 히트곡이 3개 이상 있어야 하며, 힙합 음원 프로듀싱 경력이 있어야 한다.
주최측에 따르면, 매월 MC스나이퍼와 같은 유명 프로듀서들이 최소 3명 이상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 이시각 현재, '숙자'라는 아티스트의 '램페이지(RAMPAGE)' 뮤직비디오가 St.range 홈페이지에 등록되어서 유투브와 St.range 홈페이지, SNS등의 경로를 통해 약 2만여명에게 유포되었고, 그 중 수천명이 이미 시청한 바 있다. 과연 이 프로젝트의 첫 우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오는 11월 1일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만일 이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국내 음원 유통이 소수의 대형 음원 유통사에게 막대한 비율의 음원 수수료를 지불해야만 하는 폐단에 관한 부담을 해소시키고, 무명 가수들이 대중에게 좀 더 빠르고 간편하게 자신의 음악을 마음껏 선보일 수 있는 노출효과가 기대된다.
스피라TV 김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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