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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경제/김성은 기자] 국민의힘은 혁신보단 안정을 택했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9일 황우여(사진) 당 상임고문을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했다. 4·10 총선 참패로 지도부 공백 사태가 벌어진 지 19일 만이다.

 

윤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5선 의원 출신의 황 상임고문은 당 대표를 지냈고 덕망과 인품을 갖췄으며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당선인들은 박수로 만장일치 찬성했다. 국민의힘은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다음 달 3일 이전에 황 상임고문의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황우여 비대위’는 6~7월 개최 예정인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관리형 성격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황 상임고문도 이날 중앙일보에 “당의 명(命)이 있을 땐 받아들이고, 책임지라고 하면 그만두는 게 당직”이라며 “신중하게 잘해서 좋은 대표를 뽑고 물려주는 게 내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원으로 정치 경험과 식견을 갖춰 일을 분담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들이 좀 오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비대위원장 지명 과정은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됐다. 한 원내지도부 인사는 “나도 윤 대행의 총회 발언을 듣고 알았다”고 말했다. 복수의 취재원에 따르면 전·현직 중진이 잇따라 비대위원장 자리를 거부하자 윤 대행은 지난 26일 황 상임고문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다.

 

황 상임고문은 “최근 발을 헛디뎌 복숭아뼈에 금이 갔다”며 고사했지만, 윤 대행이 “죽을병 아닌 이상 맡으셔야 한다”고 강하게 요청하자 결국 수락했다고 한다.

 

판사 출신인 황 상임고문은 이회창 전 총재와의 인연으로 정계에 입문해 15~19대 국회의원을 내리 지냈다.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을 두루 지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인 2011년 12월 ‘박근혜 비대위’ 출범의 산파 역할을 했다. 박근혜 정부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지낼 땐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의 별명은 “어수룩해 보여도 당수(唐手·가라테)가 8단”이란 뜻의 ‘어당팔’이다. 그만큼 정치 고수란 의미로, 복잡한 갈등 국면을 합리적으로 해결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엔 ‘전당대회 룰 개정’이란 험난한 산을 어떻게 넘느냐에 비대위의 성패가 걸린 상황이다.

 

이날 잠재적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민심을 많이 반영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 상임고문은 “룰 개정은 비대위가 아닌 당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여러 의견을 많이 수렴하겠다”고 했다. 수도권 인사들 사이에선 당원 100% 비중인 대표 선출 투표에 민심 반영 비율을 높이고,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당 일각에선 “혁신을 포기한 올드보이의 귀환”(영남 중진)이란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했던 윤상현 의원은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받들고 어떤 혁신의 그림을 그려나갈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여당에 변화와 혁신은 없을 것임을 선언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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