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0005722289_001_20240425161806203.jpg

 

 

[씨티경제/김성은 기자] 태광산업이 모다크릴(modacrylic) 사업을 위해 설립한 나이지리아 사무소 철수를 결정했다. 소비침체와 업황 악화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사업 효율화롤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낮은 사업성과 태광산업의 사업 구체화 움직임이 거의 없는 만큼 철수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아프리카 모다크릴 사업을 위해 나이지리아 현지에 마련한 사무소를 철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황과 현지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연내 철수가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21년 태광산업은 아프리카와 북미, 유럽 지역 흑인 가발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모다크릴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영업과 마케팅을 위한 법인과 사무소를 설립한 바 있다. 모다크릴은 폴리아크릴계섬유로 인조가발과 인조모피, 난연재로 주로 사용된다. 태광산업의 모다크릴 상용화 사례는 일본 카네카에 이어 두 번째다.

 

태광산업이 나이지리아 현지 사무소 철수를 결정한 것은 모다크릴 사업 효율화 성격이 강하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와 시장 진입 지연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체질개선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실제 모다크릴 시장은 일본기업인 카네카가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어 후발 주자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태광산업 내부에서도 소비 심리 위축과 업황 악화를 이유로 단기간 내에 사업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태광산업이 사업보고서에 “생존을 목표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명시한 것도 이같은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태광산업의 모다크릴 사업 완전 철수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된다. 태광산업이 모다크릴 사업 진출 이후 지난 3년여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데다 구체화된 투자 계획 역시 전무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모다크릴 사업 중단 안건이 이사회에 상정됐던 만큼 철수설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실제 태광산업 나이지리아 법인의 지난 3년간 매출은 총 4000만원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이 전무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과 포괄손실 규모도 각각 2억3000만원, 3억3000만원으로 이익을 전혀 내지 못하고 있다. 미미한 수준의 매출과 지속적으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페이퍼컴퍼니에 가까운 셈이다.

 

이과 관련 태광산업 측은 모다크릴 사업 축소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내에 모다크릴 생산라인과 공정을 갖추고 있는 만큼 사업 구체화 가능성은 현재도 열려 있다는 설명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B2B인 모다크릴 사업 특성상 별도의 사무소를 유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현지 사무소 철수가 아프리카를 비롯한 모다크릴 시장을 포기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방향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지만 완전 철수를 고려하고 있진 않다”며 “기존 공급망을 활용해 유통채널을 개척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 취업자 6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늘어…청년 고용은 악화 file 최고운영자 2017.08.09 19
» 태광산업, 나이지리아 사무소 철수…모다크릴 사업은? file 김성은기자 2024.04.23 260
23 태풍 ‘다나스’에 쓰레기로 뒤덮인 광안리해수욕장 file 스피라통신 2019.07.21 4910
22 트럼프, '중개인 리베이트 끝났다'... 약값인하 행정명령 서명 file 스피라통신 2020.09.14 12466
21 한국 때리듯 호주 패고 있는 中, 美와 뭐가 다른가? file 스피라통신 2020.06.10 7507
20 한국시장 포기한 닛산 '재고처리' 가능할까 file 스피라통신 2020.06.02 7445
19 한국인 얼굴 데이터 기반, 딥페이크 여부 판별 file 김성은기자 2024.03.15 25
18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 '연합'이냐 '각자도생'이냐 file 스피라통신 2020.10.04 8491
17 한미약품 오너 일가, 주총 앞두고 ‘OCI 통합’ 분쟁 격화 file 김성은기자 2024.02.19 37
16 한은 사상 첫 '빅스텝', 기업 수익성 악화 우려. file 스피라TV통신 2022.07.14 13046
15 한은 조사국장 "물가 오름세 제어 못하면 경제 전반 더 큰 피해" file 스피라TV통신 2022.07.19 12485
14 한전KDN 'YTN 지분 매각' 결정에 언론노조 "한전은 '배임', 정부는 '직권 남용'" 강력 반발 file 이원우기자 2022.11.24 6711
13 허리숙인 삼성의 사과, 백혈병 투쟁 11년 종지부 file 스피라통신 2018.11.23 5877
12 허벌라이프, 중국에 뇌물살포 인정… 1천억원대 벌금 납부 file 스피라통신 2020.08.31 9405
11 현금이 최고? 금, 백금 가격 17년래 최저로 폭락 file 스피라통신 2020.03.17 4840
10 현대·벤츠 등 23개 차종 1만1159대 리콜 file 김성은기자 2024.04.18 253
9 현대차 기아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큰 타격, 로이터 "공략 차질" 1 file 스피라통신 2022.09.03 12818
8 홍콩 ELS 배상, 국민·농협은행 40%…나머지는 20~30% file 김성은기자 2024.03.12 33
7 화웨이, '5만6000개 특허' 들고 반격.. '무력 시위' file 스피라통신 2019.06.16 4284
6 화웨이와 결별 LGU+ '과연 가능할까?' file 스피라통신 2020.07.24 12680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