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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경제/김성은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르면 다음주 체코를 찾아 원전 수주에 속도를 낸다. 30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입찰이 이달말 마감하면서 막판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직접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안 장관은 최근 미국을 찾아 원전 수주의 발목을 잡고 있는 웨스팅하우스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정부 관계자는 “안 장관이 원전 수주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힘을 보태고 인근 동유럽 국가도 방문해 방산 수출 현안도 챙겨볼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근 산업부와 안 장관의 최대 현안은 체코 원전 수주다. 지난 주 안 장관의 미국 출장길에는 산업부 원전국 국·과장들이 대거 따라 나섰다.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안 장관이 원전 수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웨스팅하우스와의 분쟁을 매듭짓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안 장관 방미 전에는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먼저 워싱턴을 다녀갔다”고 전했다.

 

체코 정부는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20km 떨어진 두코바니와 130km 떨어진 테믈린에 각각 2기씩 4기의 신규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3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입찰 마감일은 이달 30일이다.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는 6월에 있을 전망이다.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자격 미달로 탈락한 가운데 한국과 프랑스전력공사(EDF) 2파전 양상이다.

 

현재 프랑스가 앞서고 있지만 한수원,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등으로 구성된 팀코리아는 가격 경쟁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원전 건설 단가는 kW당 3571달러로 미국(5833달러), 프랑스(7931달러) 등 경쟁국보다 낮다.

 

최근 외신도 프랑스 EDF의 초과 비용과 공기 지연 문제 등을 지적했다. 체코 정부와 외신 등의 우려는 EDF가 영국에 건설 중인 힝클리 포인트 원전 사례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힝클리 1호기 준공은 당초 2027년에서 최소 2029년으로 미뤄졌다. 총 공사비도 250~260억파운드에서 310~340억파운드로 급증했다.

 

체코 원전 수주의 최대 걸림돌은 한수원이 수출하려는 APR1400 노형에 대한 웨스팅하우스의 지식재산권 소송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이 노형이 자신들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며 2022년 1월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APR1400 노형을 수출하려면 미국 원자력에너지법에 따라 미국 법무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독자 개발 노형이 아니기 때문에 수출 통제 대상이라는 주장이다.

 

지난해 1심에서는 특허 문제는 다루지 않고 ‘수출 통제 집행 권한은 미국 정부에 있어 웨스팅하우스가 소송 주체가 될 수 없다’며 각하했다. 이에 웨스팅하우스는 지난해 10월 항소법원에 항소했다. 동일 사안으로 대한상사중재원에서도 국제 중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하면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이어 15년 만에 두 번째 원전 수출을 기록하게 된다. 15년 전 한국전력 콘소시엄이 수주한 바라카 원전은 마지막 4호기가 올해 상업운전에 들어가며 15년 공사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체코 원전 수주는 국내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서 특히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석열 정부는 전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며 원전 생태계 복원을 추진 중이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일감 만으로는 원전 산업 생태계를 복원시키는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해외 신규 원전 수주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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