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0003286637_001_20240325194301072.jpg

 

[씨티경제/김성은 기자]쿠팡의 소분·배송 물류창고(캠프) 위탁운영 업체 한곳에서 36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의 고용보험·산재보험 미신고가 적발됐다. 앞서 다른 캠프 위탁운영 업체도 노동자들에게서 산재보험 포기각서를 받아 논란이 됐는데,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그 규모가 2배를 넘는다.

 

쿠팡 캠프에서 노동법 책임을 피하기 위한 고용보험·산재보험 누락이 연달아 적발되고 있어, 정부가 전수조사나 수사의뢰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양경규 녹색정의당 의원실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근로복지공단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로부터 김포·인천캠프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A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해 총 3698명의 고용보험·산재보험 미신고를 적발했다.

 

근로복지공단은 쿠팡 김포·인천캠프에서 4대보험 가입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법정근로시간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공익신고를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넘겨받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를 마친 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13A사에 3698명의 고용보험료 24846만원과 산재보험료 1642만원을 부과하고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의뢰했다.

 

쿠팡 김포·인천캠프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캠프다. A사는 2021년부터 쿠팡CLS와 계약을 맺고 경기·충남권 캠프들을 위탁운영했다. 쿠팡으로부터 로켓배송 최우수상’ ‘배송물량증가 최우수상등을 받기도 했다.

 

A사는 주로 일용직 노동자들과 1일 단위 근로계약을 맺으면서 사회보험 대신 사업소득세 3.3%를 떼었다. 노동자들은 명목상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처럼 근로계약서를 썼지만, 실제로는 개인사업자(프리랜서)였던 것이다. 이처럼 노동자성을 부정하며 노동관계법상 책임을 회피하는 계약을 노동계는 가짜 3.3’ 또는 무늬만 프리랜서계약이라고 부른다.

 

양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최근 5A사 노동관계법 위반 현황을 보면, 2019~2023A사 근무자들은 65건의 노동법 위반 진정을 제기했다. 퇴직금품 청산(36)과 연장·야간 및 휴일근로(12) 관련 진정이 가장 많았다. ‘가짜 3.3’ 노동자들이 보장받지 못하는 대표적인 노동권이다. 노동청에서 인정된 연장·야간·휴일근로·휴업 등 수당은 총 32979600원으로 1건 평균 122만원 수준이다.

 

A사를 조사한 근로복지공단은 “(쿠팡 김포·인천캠프 근무자들의) 업무수행 장소와 시간 및 업무 내용은 A사와 체결한 근로계약에 의해 정해졌기 때문에, 해당 근무자들은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A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회사 대표 e메일과 통화 등을 통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쿠팡CLS 관계자는 쿠팡CLS는 협력사에 대해 산재보험 가입 등 관련 법령의 철저한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본건에 대해서는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쿠팡 캠프에서는 이 같은 노동자성 부정사례가 계속 적발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쿠팡 캠프에서 물건을 실어나르는 퀵플렉스 새벽배송 기사가 쓰러져 숨졌는데, 업체가 사망 당일 고용보험·산재보험 성립(가입) 신고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경향신문은 제주 지역 쿠팡 캠프를 위탁운영하는 B사가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산재보험 포기각서를 받아 왔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각서에는 본 각서인은 실업급여(고용보험), 산재급여(산재보험)의 대상자가 되지 않음을 인지하고 관공서에 청구하지 않을 것을 서약한다”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을 것을 서약한다등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당시 근로복지공단은 보도 이후 B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1594명의 고용보험과 1652명의 산재보험 미신고를 적발하고 보험료를 부과했다. B사는 건강보험·국민연금 누락도 적발돼 국민연금공단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18000~19000만원의 보험료를 부과받았다.

 

노동계는 쿠팡 캠프의 사회보험 미신고가 반복 적발된 만큼 정부가 수사의뢰·전수조사 등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국 70여곳의 캠프를 여러 업체가 나눠 관리하기 때문에 이 같은 사례도 더 많을 수 있다고 노동계는 보고 있다.

 

 

양 의원은 쿠팡 캠프 가짜 3.3’ 계약을 전수조사하고 수사의뢰를 통해 형사처벌해야 한다지금처럼 약소한 과태료만 부과하는 것은 가짜 3.3 노무관리가 활용될 소지를 오히려 키워준다고 했다. 양 의원은 이어 쿠팡 캠프들의 실질적 관리·책임 주체인 쿠팡CLS에게 책임이 있음을 제대로 밝혀야 한다일하는 사람 모두가 노동관계법을 적용받아 노동권을 존중받을 수 있도록 국회도 적극적으로 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4 검찰, 유동규의 원주민 설득 녹음파일 확보 대장동 수사 새로운 국면 맞아 file 스피라TV통신 2022.08.03 13381
843 '성상납 의혹' 기업 대표 김성진씨 "이준석에 20차례 넘게 접대했다" file 스피라TV통신 2022.07.01 13381
842 검찰 쌍방울 수사기밀 유출 관련, 수사관 체포 및 법무법인 압수수색 file 스피라TV통신 2022.08.05 13376
841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유족, 檢에 '대통령기록물' 압수수색 요청 file 스피라TV통신 2022.07.06 13372
840 검찰, 대장동 '초과이익환수 삭제' 자료 확보, 대장동 수사 원점부터 재검토 file 스피라TV통신 2022.08.04 13370
839 성매수남 개인정보 460만건 유출한 일당 덜미, 각종 범죄에 이용된 개인정보 file 이원우기자 2023.06.22 13365
838 경찰 이재명 김혜경 법카 의혹 수사 전담팀 꾸려 file 스피라TV통신 2022.07.21 13363
837 러, 침공에 어떤 무기 동원했나... '현재까지 80개 이상 타깃 파괴' file 스피라통신 2022.02.25 13322
836 이태원 젊음의 핫 플레이스 '클럽 메이드' OPEN! 1 file 운영자 2016.11.25 13319
835 '여성 연쇄살인마' 강윤성 1심에서 무기징역 선고 받아 file 스피라TV통신 2022.05.27 13313
834 검찰 '모녀살인' 이석준에게 사형 구형 file 스피라TV통신 2022.05.17 13303
833 '대장동 40억 수뢰 혐의'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 보석으로 석방 file 스피라TV통신 2022.08.11 13299
832 고유정, 항소심도 무기징역… 의붓 아들 살해 혐의는 무죄 file 스피라통신 2020.07.15 13270
831 화이자 코로나 백신 맞은 미국 간호사 17분 후 기절 file 스피라통신 2020.12.20 13249
830 검찰, 라덕연 일당 주가조작 범죄에 사용된 법인 10개 해산명령 청구 file 이원우기자 2023.07.14 13237
829 삼성준법감시위 전문심리위원 지정 충돌... 이재용 놀랄 정도 file 스피라통신 2020.11.09 13225
828 업소 여성들 목줄 채우고 대소변 먹인 자매포주 범행 인정 file 스피라TV통신 2022.08.02 13208
827 검찰,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박영수 전 특검 등 불구속 기소 결정. file 이원우기자 2022.11.14 13207
826 40대 여배우 이태원 집 앞서 남편에게 피습, 남편 현행범으로 체포 file 스피라TV통신 2022.06.15 13207
825 비대면진료 업체 "복지부 시범사업은 과거로의 회귀" 사실상 사업 종료 선언 file 이원우기자 2023.05.25 13200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55 Next
/ 55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