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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경제/김자]70대 노인이 몰던 차량이 9중 추돌 사고를 내 14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 사고로 폐지를 줍던 70대 보행자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29일 서울 은평경찰서와 은평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8분쯤 은평구 불광동 연신내역 인근 연서시장 앞 도로에서 A씨(79)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승용차 8대와 이륜차 1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연서시장 인근에서 우회전하다 좌회전하는 차량과 1차로 충돌한 뒤, 300~400m가량을 매우 빠른 속도로 달려 중앙분리대를 부수고 넘어가 폐지를 줍던 보행자를 덮쳤다. 차량은 멈추지 않았고 신호 대기 중인 다른 차량까지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14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 중 5명이 병원에 이송됐고, 70대 보행자는 끝내 사망했다.

A씨는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술이나 마약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현재 병원 치료 중이고,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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