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0002677533_002_20240220001506540.jpg

 

[씨티경제/김성은 기자]한미약품그룹(제약사·이하 한미그룹)과 오씨아이(OCI)그룹(소재·에너지 기업) 통합 추진에서 촉발된 한미그룹 총수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 오는 3월 말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한미그룹 통합 반대파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과 한미그룹이 여론전을 이어가며 서로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한미-오씨아이 지분 교환 과정에서 빠진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의 장·차남 임종윤·임종훈 사장은 통합지주사가 출범하면 지분을 한 주도 보유하지 못하게 된다.

한미그룹과 오씨아이그룹은 19일 보도자료를 내어 “이종(서로 다른) 산업 간 결합은 세계적 트렌드(흐름)”라며 “두 그룹의 통합 경영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이런 시도는 더욱 잦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두 그룹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바이엘’을 사례로 들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화학회사와 제약사 결합으로 탄생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고, 바이엘은 석유·화학회사로 출발한 화학·바이오 기업이다. 한미그룹과 오씨아이그룹도 이들 기업처럼 시너지를 발휘해 글로벌 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에 임종윤·임종훈 사장은 한미그룹 통합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도자료를 내며 반박에 나섰다. 이들 형제는 한미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가 통합 과정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전혀 챙기지 못했으며 이는 이례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들 형제가 근거로 삼은 분석은 한울회계법인 자료다. 이 회계법인이 최근 5년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00억원 이상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양수도 사례를 분석한 결과, 평균 경영권 프리미엄율은 약 240%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통합에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의 한미사이언스(한미그룹 지주회사) 지분 매도 가격과 유상증자 신주발행가액은 3만7300원으로 시장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이들 형제의 주장이다. 한미약품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 회장은 2020년 8월 임 회장이 별세하자 회장에 올랐고,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과 이번 통합 작업을 추진했다.


한미약품 쪽은 즉각 반발했다. 한미약품은 “한울회계법인 통계는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일방적으로 인수·합병한 사례를 기반으로 작성됐지만, 이번 통합 작업은 두 그룹의 경영권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임종윤·종훈 사장의 주장은) 통합 취지를 왜곡한 악의적 내용으로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앞으로다. 수원지법은 오는 21일 이들 형제가 그룹 통합을 막기 위해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낸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신청 심문 기일을 연다. 법원이 이날 바로 결정할 수도 있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다음 달 말에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도 예고된 상태다. 임종윤·종훈 사장은 주총에서 자신들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등을 상정할 예정이다. 주요 주주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 지분은 지난 2일 기준으로 19.85%다. 임종윤·종훈 사장 지분은 19.32%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 자동차업계 2분기 성적 저조, 3분기에도 신차 효과 없으면 힘들어 file 스피라통신 2018.08.19 7594
164 임금노동자 5명 중 1명, 월급 200만원 미만 file 김성은기자 2024.04.23 276
163 일하러 가는 엄마들...남성 전업주부 24만명 육박 file 김성은기자 2024.04.23 417
162 일자리 2000개 만든다는 쿠팡.. 노동계는 '부글부글' 왜? file 스피라통신 2021.03.27 11391
161 인터넷 전문뱅크 카카오뱅크 출범 file 최고운영자 2017.07.27 29
160 이재현 CJ 회장, 작년 연봉 100억 아래로 file 김성은기자 2024.03.26 97
159 이사선임 주주제안 나선 장차남…한미약품 분쟁 점입가경 file 김성은기자 2024.02.08 21
158 이벤트업계 비상대책위 구성, '행사취소 1만건, 1조3000억 피해' file 스피라통신 2020.04.08 5384
157 은행 가계대출 금리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 file 스피라통신 2018.06.28 4447
156 윤석열 대선출마 선언에 와르르 무너진 '윤석열 테마주' file 스피라통신 2021.07.05 8386
155 유튜버 상위 1% 연수입 7억… 나머지는? file 스피라통신 2021.02.14 9459
154 유진기업, `YTN 인수 배후 개입` 루머 유포자 수사 의뢰 file 김성은기자 2024.02.01 17
153 유승준 입국허가 반대 국민청원, 하루 안 돼 6만 명 넘어 file 스피라통신 2019.07.12 5485
152 위성사진으로 보니... LH 직원들, 황폐한 논·쓰레기장 사들여 file 스피라통신 2021.03.10 12660
151 울산 한화케미칼서 염소가스 누출 file JUNE 2018.05.17 6822
150 온라인 해외직구 1위는? "발암물질 나온 중국" file 김성은기자 2024.05.01 391
149 오스템임플란트 횡령남 징역 35년 확정…만기 출소하면 82세 file 김성은기자 2024.04.14 208
148 오늘부터 재난지원금 쓴다... 체크리스트 4가지 file 스피라통신 2020.05.13 8598
147 엔화 가치 20년만에 최저, 엔ㆍ달러 환율 장중 133엔까지 치솟아 file 스피라TV통신 2022.06.07 12750
146 어린이 자전거 사고, 5월 사고율 2.2배 file 김성은기자 2024.05.06 36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