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33_3882_2710.jpeg

유족이 공개한 스토킹 피해자의 생전 모습(왼쪽)과 가해자의 폭행으로 팔에 멍이든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씨티경제 / 김성은 기자] 지난 7월 스토킹범의 잔혹한 범행으로 엄마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6세 딸이 엄마와 관련된 말을 하지 않고 있다가 사건 후 6개월여가 지나서야 '엄마 이야기를 해 달라'고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족들은 아이가 아픔을 혼자 삭이고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지난해 7월 17일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인천 스토킹 사건' 피해자의 사촌 언니 A씨가 출연했다.

당시 범인은 옛 연인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해 오다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 피해자의 집에 찾아가 아파트 복도에서 피해자의 가슴과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범인은 비명을 듣고 집 밖으로 나와 범행을 말리던 피해자 어머니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양손을 크게 다치게 했다. 당시 집에 있던 피해자의 6살 딸은 엄마와 외할머니의 비명을 다 들었으며,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에서 진행자가 "사건 현장의 목격자인 아이는 지금 어떻게 지냐고 있냐"고 묻자 A씨는 "사건 초반에는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아서 걱정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최근 사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A씨는 "어른들은 그나마 가족끼리 이야기도 하고 했었는데 어린아이가 참고 있었더라"며 "엄마에 대해서 너무 얘기도 하고 싶었는데 어른들의 반응이 걱정스러우니까 오히려 말을 못 하고 참고 있던 것이 이제야 터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 얘기를 하면 힘들까 봐 오히려 더 이야기를 안 하고 피했는데,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에 대한 얘기를 안 해주니까 그동안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최근 아이가 이모에게 '엄마에게 전화해 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또 "상담하는 곳에서도 '이제야 얘기하기 시작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지법 형사15부는 지난 18일 선고 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또 출소 후 10년 동안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하고 120시간의 스토킹 범죄 재범 예방 강의를 수강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유족 측은 "피고인이 다시 또 세상에 나와서 조카(피해자의 딸)에게 범행을 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조카도 지켜주지 못한 판결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검찰은 형이 가볍다며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

  1. PCA "한국 정부 엘리엇에 690억 갚아라" 판결에 시민단체 들고 일어났다

    Date2023.06.21 By이원우기자 Views5719
    Read More
  2. SPC 평택공장 노동자 사망 8일만에 또 산업재해, 더욱 커지는 SPC 불매운동

    Date2022.10.24 By이원우기자 Views17561
    Read More
  3. WTO 차기총장 막판 경쟁… 블룸버그 '美는 유명희 선호, EU는 오콘조 지지'

    Date2020.10.21 By스피라통신 Views15729
    Read More
  4. [격전지 분석-광진을] 총선 최대 승부처…여야 모두 승리 자신

    Date2020.04.06 By스피라통신 Views4460
    Read More
  5. [이재용] 기소 후 160일... 1심마무리 구형은?

    Date2017.08.07 By운영자09 Views6
    Read More
  6. ‘50억클럽’ 권순일 압수수색…‘이재명 재판 거래’도 수사대상

    Date2024.03.21 By김성은기자 Views37
    Read More
  7. ‘국민배우’ 신성일 4일 지병으로 별세

    Date2018.11.05 By스피라통신 Views3975
    Read More
  8. ‘논문 조작’ 혐의 검찰 조사받던 국립대교수 부안서 숨진 채 발견

    Date2024.02.21 By김성은기자 Views3
    Read More
  9. ‘다시 따면 그만’ 무적의 의사면허…영구 취소 가능?

    Date2024.03.05 By김성은기자 Views2
    Read More
  10. ‘성추행 파문’ 배우 조재현 “나는 죄인이다” 공식사과

    Date2018.02.25 ByJUNE Views5457
    Read More
  11. ‘손석희 폭행의혹’ 수사 탄력받나…경찰청장 '신속 마무리'

    Date2019.02.11 By스피라통신 Views4389
    Read More
  12. ‘스토킹 살해’ 목격한 6세 딸, 6개월 만에 엄마 이야기 꺼내 2024.01.30

    Date2024.01.30 By김성은 기자 Views1
    Read More
  13. ‘어금니 아빠’ 여중생 살해 혐의 시인

    Date2017.10.15 ByJUNE Views4484
    Read More
  14.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 억울한 판결받은 시민 돕는 시민단체 발족

    Date2015.09.08 Byjustin Views84
    Read More
  15. ‘이선균 사건’ 함께 내사받던 황하나 입건 (2024.01.31 16:09)

    Date2024.01.31 By김민석 기자 Views3
    Read More
  16. ‘재판 족쇄’ 풀린 김진태 '난 원조적폐, 두배로 열심히 싸울 것'

    Date2018.01.25 ByJUNE Views6646
    Read More
  17. ‘전두환 물러가라’ 외친 광주 동산초 '영상 속 얼굴 모자이크'

    Date2019.03.21 By스피라통신 Views5855
    Read More
  18. ‘최순실 겁박’ vs ‘승계지원 대가’ 최대쟁점

    Date2017.08.04 By최고운영자 Views6
    Read More
  19. ‘코인 상장 뒷돈’ 재판 증인 나서는 MC몽

    Date2024.04.01 By김성은기자 Views365
    Read More
  20. ‘쿠팡 산재포기각서’···김포·인천캠프도 3600여명 사회보험 미신고

    Date2024.03.25 By김성은기자 Views3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55 Next
/ 55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