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13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대전법원.jpg

<대전법원 사진 출처:네이버>

 

자신의 통학 차량을 이용하며, 자녀의 친구이기도 한 여고생을 수년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통학 차량 기사에게 2심에서도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송석봉)는 20일 미성년자 유인, 강간,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55)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1심에서부터 무죄를 주장해온 A 씨는 항소심에서도 “목숨이 끊어져도 무죄”라며 “피해자가 연기를 하고 있고 성관계를 한 적이 없다. 사진도 먼저 찍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피해자의 신체를 촬영한 경위에 대해 ‘나체 상태로 사무실에서 나를 기다리다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하는 등 믿기 어려운 주장들을 하고 있다”면서 “반면 위치 정보와 계좌 내역, 피해자가 진술한 피고인의 신체적 특징 등으로 볼 때 피해자의 진술에는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친구 아버지라는, 신뢰를 어길 수 없는 지위를 활용해 범행을 저지르고도 터무니없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 이 때문에 피해자는 두 차례나 법정에 출석해 다시 증인신문을 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A 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20년 부착, 신상정보공개·고지 10년, 아동·청소년·장애인복지시설 10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하지만 A 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피고인의 신체 주요 부위 외향 등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부분을 세밀하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며 “이밖에 피고인이 피해자를 유인해 미성년자일 때만 19회 강간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A 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어 재판부는 “공소사실 외 피해자에 대한 범행이 더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가 성인이 되고 나서도 나체 사진을 보내는 등 협박해 성폭행한 점 등을 모두 고려한 원심이 죄책에 비해 결코 무겁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문에 적시했다.

 

앞서 A 씨는 2017년 기사 사무실에서 찍은 여고생 B 양의 알몸 사진을 이용해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2021년 1월까지 사무실과 모텔 등에서 B 양을 수십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재판과정에서 A 씨는 “B 양이 사무실 아르바이트 등을 했었고, 사무실을 비운 틈에 B 양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나체사진을 찍고 있는 것을 발견해 훈계한 적이 있다. 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줄도 몰랐다”며 허무맹랑한 주장을 펼치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에 검찰이 피해자 휴대전화의 타임라인을 근거로 기사 사무실, 숙박업소 등에서 1시간 이상씩 머물렀던 기록을 제시하자 A 씨는 “모텔에는 갔지만 밖에서 얘기만 나눴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B 양이 타지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며 멈춘 줄 알았던 범죄는 지난해 2월 A 씨가 나체 사진 한 장을 전송하며 다시 시작됐다. B 양은 “끔찍했던 기억이 되살아났고, 악몽 같은 생활이 반복될 수 있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서 고소하기로 마음먹었다” 밝혔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84 이재명표 ‘경기도 기본주택’, 국회서 공론의 장 열린다 2021.01.22 file 김성은 기자 2021.01.22 0
1083 마약투약 의심 20대, 천안논산고속도서 9중 추돌사고 file 김성은기자 2024.02.09 0
1082 제주 해녀 안전사고 가장 치명적인 것은? file 김성은기자 2024.02.12 0
1081 이번엔 소아과의사회장이 대통령 행사장서 '입틀막' 끌려나가 file 김성은기자 2024.02.21 0
1080 경희대 부정학위 취득 아이돌…SBS 실루엣 사진은 조권? JUNE 2018.02.07 1
1079 경찰, 의협 전현직 간부 5명 소환 통보 file 김성은 기자 2024.03.04 1
1078 ‘스토킹 살해’ 목격한 6세 딸, 6개월 만에 엄마 이야기 꺼내 2024.01.30 file 김성은 기자 2024.01.30 1
1077 전공의, 휴대폰 꺼놓고 복귀명령, 필수 의료 지원책 거부 file 김성은기자 2024.02.21 1
1076 '무한도전' 노홍철 복귀하나 file 운영자09 2017.01.13 2
1075 살충제 농가 7곳 중 6곳 '친환경 인증'…제도 신뢰성 '흔들' file 최고운영자 2017.08.17 2
1074 고양시 그린벨트 내 불법사업장 7곳 적발 2023.01.31 file 김성은 기자 2023.01.31 2
1073 조선소서 50t 크레인 넘어져 하청업체 소속 40대 사망 file 김성은기자 2024.02.05 2
1072 MZ노조 '법정단체'로…경사노위 참여 추진 file 김성은기자 2024.02.08 2
1071 "모친 치매" 선처 호소한 이루…'음주운전·바꿔치기' 법정 다시 선다 file 김성은기자 2024.02.19 2
1070 카이스트 동문들, ‘졸업생 강제 퇴장·연행’ 대통령 경호처 고발 file 김성은기자 2024.02.20 2
1069 BMW그룹, 뮌헨에 자율주행 전문 개발센터 건립 file 스피라TV기자 2016.12.26 3
1068 '살충제 계란' 최소 10만개 시중 유통… file 최고운영자 2017.08.16 3
1067 “공관병 ‘갑질’, 철저히 조사해서 청산해야” file 최고운영자 2017.08.08 3
1066 창원해양경찰서, 폭발사고로 4명 숨진 STX조선해양 ‘수사’ 착수 file 최고운영자 2017.08.21 3
1065 일본 지진 잇달아, 새벽엔 규모 6.7 ‘피해 속출’ file 스피라통신 2018.09.06 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5 Next
/ 55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