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응급실 사진.jpg

<응급실 사진 출처:네이버>

 

지난 3월 대구의 한 건물에서 추락한 10대가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뺑뺑이’를 돌다가 길에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대형병원 전공의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구시의사회는 “마녀사냥식 희생양을 찾는 수사”라고 반발했다.

 

21일 대구시의사회 등에 따르면, 대구 북부경찰서는 대구파티마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A씨에게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응급의학과 전공의가 정당한 사유 없이 환자를 받지 않았다는 판단에 서다.

 

대구시의사회는 성명을 통해 “응급의학과 전공의에 대한 억지 수사는 대한민국 필수 의료에 대한 사망 선고”라며 “이번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은 왜곡된 의료 환경과 열악한 응급의료 체계에 의한 것이 명백하다. 이를 외면한 채 마녀사냥식 희생양을 찾는 수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시의사회는 “안타까운 일은 일어나서 안 되는 불행한 사고임이 분명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고 응급의료와 필수의료가 강화되는 계기가 되도록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하겠으나, 여론에 편승한 개인 처벌 위주의 사후 수습이 시도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대구시의사회는 “외상환자가 처음 내원한 대구파티마병원은 정신과 입원 병동이 없어 자살 시도와 같은 정신과적 응급 환자를 수용하지 못하는 상태인 데다 사건 당일은 응급실 환자가 많아 응급의료정보상황판에 ‘환자 수용불가’ 메시지도 공지하고 있던 상태였다”고 했다.

 

대구시의사회는 “과거 이대 목동 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에서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구속된 것이 작금의 소아과 의사 부족 현상의 시발점이 됐다”며 “이번에도 응급의학과 전공의가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에 의해 희생된다면 가뜩이나 풍전등화 같은 대한민국 응급 의료 체계는 붕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 3월 19일 대구에서 10대 여학생이 병상을 구하지 못해 응급차에서 2시간여 동안 전전하다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건물 4층에서 떨어져 골목길에 쓰러진 채 발견된 B양(17)은 119구급차로 이송돼 2시간가량 도심을 돌아다녔지만 병상 부족과 전공의 부족 등의 이유로 받아주는 병원이 단 한 군데도 없어 결국 길에서 사망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B양이 119 구급대원과 함께 최초 내원한 대구파티마병원은 당시 근무 중이던 의사가 환자의 중증도는 분류하지 않고 정신건강의학과를 통한 진료 등이 필요해 보인다는 이유로 타 기관 이송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급대원이 재차 응급실에 전화를 걸어 정신건강의학과 이외의 응급진료에 대한 수용을 의뢰했으나, 정신과적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 제공이 어렵다는 사유로 미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4 한국당 '유권무죄 실증하는 김상환 대법관 후보자 즉각 사퇴해야' file 스피라통신 2018.12.11 5797
403 故이희호 여사 사회장, 14일 엄수, DJ 곁으로 file 스피라통신 2019.06.14 5788
402 27일 ‘위안부합의 검증’ 보고서 공개 JUNE 2017.12.25 5788
401 '친일망언 규탄' 나경원 지역구 사무실 점거농성 대학생 전원 풀려나 file 스피라통신 2019.03.21 5782
400 경찰 '이희진 부모 피살' 피의자 구속영장 신청 file 스피라통신 2019.03.19 5782
399 일본 경제도발 이어, 중ㆍ러 안보도발까지 덮쳤다 file 스피라통신 2019.07.24 5777
398 서울 사립초도 에듀파인 의무화…'공공성·투명성 강화' file 스피라통신 2019.03.10 5770
397 '사법농단' 법관들 오후 기소…전·현직 10여명 예상 file 스피라통신 2019.03.05 5769
396 김영미 '인기 실감하나'에 '컬링 유명해졌다 정도 알아' JUNE 2018.02.25 5761
395 미국 핵태세 보고서 ‘소형 핵무기 사용’ 폭 넓혔다 JUNE 2018.02.04 5760
394 경찰, ‘장자연 문건’ 목격자 '윤지오' 신변보호 조치 시작 file 스피라통신 2019.03.15 5759
393 PCA "한국 정부 엘리엇에 690억 갚아라" 판결에 시민단체 들고 일어났다 file 이원우기자 2023.06.21 5723
392 일본 불매운동 열흘, 유니클로 '여전', 아사히 '추락'..왜 그럴까? file 스피라통신 2019.07.12 5717
391 김학의 출금 '교차검증'까지..'대통령의 진상규명 지시 다음날'도 조회 file 스피라통신 2019.03.29 5713
390 검찰, '김성태 딸 부정채용' 전직 KT 임원 구속 file 스피라통신 2019.03.15 5682
389 외국에서 도박장 영업 한국인, 국내 형법 처벌 가능 file 스피라통신 2018.09.12 5680
388 日, '韓 백색국가 제외' 시행령 관보게재, 정식 공포 file 스피라통신 2019.08.07 5675
387 검찰,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부터 우선 기소 JUNE 2018.04.17 5656
386 혈액분석기 세척수 무단 방류한 서울시 병원, 의원 4곳 적발 file 이원우기자 2023.06.13 5623
385 법원 들어서는 전병헌 file JUNE 2017.11.24 5618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55 Next
/ 55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