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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이주호 교육부 장관 사진.jpg

<이주호 교육부 장관 사진 출처:네이버>

 

 

정부와 여당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이른바 '킬러문항'이라 불리는 초고난도 문제를 출제하지 않기로 했다. 그 이유는 킬러문항이 치솟는 사교육비의 근본 원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과 교육부는 19일 학교 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지난 정부가 방치한 사교육 문제에 대해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두 힘든 와중에 학원만 배를 불리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신속히 대책을 내놓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15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하면서쉬운 수능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대통령이 발언한공정한 수능물수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학원으로 아이들 내몰지 않도록 하는 수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킬러문항은 사교육 근본 원인이라며앞으로는 공정한 수능이 되도록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은 출제를 배제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앞서 3월부터 초고난도 문항 배제를 지시했지만, 지난 1일 치른 6월 모의평가에서 지시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수능과 모의평가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규민 원장은 이날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하여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킬러문항은 수능 각 과목에서 가장 어려운 문항으로, 최상위권 변별력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통상 국어는 철학, 경제, 과학 등 전문 지식을 포함한 비문학 문항이 킬러로 꼽히고, 수학은 주관식과 객관식 마지막 한두 문항이 킬러문항으로 출제된다.

 

그간 교육계에서는 킬러문항이 고교 수준을 넘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해 수능 수학 46개 문항 가운데 8(17.4%)가 고교 교육과정의 수준과 범위를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최수일 사교육걱정 수학교육혁신센터장은단순히 어렵다고 해서 킬러인 것은 아니다수능의 킬러문항은 미적분, 통계 등 너무 많은 개념을 혼합해서 출제하곤 하는데, 이런 경우는 교육과정을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과정의 선후가 분명한 수학, 과학에 비해 국어는 킬러문항이 교육과정을 벗어났는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2020학년도 수능 국어에서 논란이 된 경제 지문은 '자기자본', '위험가중자산', '바젤협약' 등의 생소한 용어가 등장하는 킬러문항으로 꼽히지만, 교육과정을 준수했는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교과서 집필 경험이 있는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독해력을 평가하는 수능에서 교과서 밖의 지문을 출제하는 건 당연하다지문이 생소하다는 이유만으로 교육과정을 벗어났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교육계에서는 킬러문항 배제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교육과정을 위반한 수능 문항 금지는 평가의 상식이라며대통령 발언을 초석으로 이제라도 '배운만큼 평가한다'는 원칙이 지켜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수일 소장은수능 난이도는 사교육비에 영향을 준다. 학원을 가지 않아도 수능을 보는데 문제가 없으면 확실히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학교 수업에서 킬러문항을 대비하기 어려운 만큼,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충남의 한 고교 교사는학교는 내신, 수행평가 하기도 바쁘다 보니 킬러문항을 따로 대비할 여유가 없다공교육 정상화 측면에서 수능과 공교육의 주파수를 맞추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능 출제진과 수험생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만기 유웨이 부사장은문제를 너무 꼬거나 조건을 너무 많이 넣지 않기만 해도 난이도를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변별력도 갖춰야 한다는 메시지가 나왔기 때문에 출제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고교 교장은수능은 쉬우면 쉬운대로,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학생이 불안할 수밖에 없다수능이 150여일 남았는데 당장 올해 수능에 대한 메시지가 나오면 혼란스럽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외고, 자사고 존치를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다. 학부모의 선택권을 존중하고 소송 등으로 인한 현장의 혼란을 줄이자는 취지다. 교육부 관계자는기존 학교 지위를 유지시켜 주면서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보장해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당정은 또 수능 입시 대형 학원의 거짓, 과장 광고로 학부모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일부 학원의 불법 행위에도 엄중 대응하기로 했다. 이어 사교육 수요를 흡수할 방안으로 EBS를 활용한 지원을 강화하고, 방과 후 교육 자율 수강권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학력 저하를 예방하고 국가가 기초 학력을 책임지고 보장하도록 학력 진단을 강화하고,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학습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저작권자  스피라티비 뉴스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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