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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부산 강서구 울림마루 사진.jpg

<부산 강서구 소재의 울림마루, 현재 명문초등학교가 임시 교사로 사용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초등학교 건설 현장에 노조 인력과 장비를 사용하라고 강요한 혐의 등으로 민주노총 간부가 구속됐다. 해당 간부는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수차례 집회를 여는 등 위력을 행사해 해당 초등학교 공사 일정이 장기간 지연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새학기를 맞아 등교할 예정이었던 1학년 신입생 수백명은 매일 20분씩 통학 버스를 타고 임시 건물로 수업을 받으러 다니고 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5, 강서구 명문초등학교 신축 공사현장에서 7차례에 걸쳐 집회를 열고, 민주노총 조합원과 장비를 쓰라고 압박한 혐의(특수공갈 등)로 민주노총 분산건설기계지부 부지부장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또 민주노총 간부 자격으로 20215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 부산 사하구와 강서구, 경남 양산 등지 아파트, 냉장창고 건설현장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위력을 행사하며, 공사 현장에 레미콘을 반입하지 말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이 같은 방식으로 공사 현장을 압박해 건설사들로부터 장비 사용료 등 명목으로 수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 영향력 확대를 위해 굴삭기 등 장비 소유자에게 민주노총 가입을 강요한 정황도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른바 건설현장 폭력 행위나 다름없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A씨의 건설현장 폭력 행위로 명문초등학교의 신축 공사 일정은 3개월 가까이 지연됐다. 지난해 화물연대가 두 차례나 집단운송거부를 강행한 것도 공기 지연 원인이 됐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는 1학년 신입생 230명과 2~6학년 400명을 받아 이달 초 문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민노총 횡포에 개교 시기는 빨라야 오는 5월이 가능하다고 한다.

 

공사가 제때 끝나지 못하자 명문초등학교 신입생들은 집에서 5km가량 떨어진 울림마루를 임시 교사로 쓰고 있다. 강서구 명지1동 울림마루 앞 도로변엔 날마다 20~30인승 버스 여러 대가 길게 줄을 지어 주차해 있다. 신입생을 실어나르는 버스로 오전 5, 오후 6대가 운행되고 있다.

 

울림마루는 본래 초등학교로 사용하던 건물이다. 임시 교사 활용을 위해 시설 보강공사를 실시하였고 현재 사용에 큰 불편함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학부모들 사이에선 불안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명문초 1학년 학부모는 신축 건물은 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 있다. 신입생 대부분이 이곳 아파트 단지 4곳에 살기 때문에 개학하면 안전하게 걸어서 학교에 다닐 것으로 생각했다매일 20분씩 통학 버스를 타야 하니 불안해하는 학부모가 많다. 아이도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이외에도 부산본부 등 민주노총 간부 6명을 수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엔 특수공갈 등 혐의로 지회장급 간부 B씨의 구속영장을 추가로 신청하기도 했다. 사하경찰서 이재길 수사과장은 계좌와 통화 명세 분석 등을 통해 다른 간부 여죄를 확인하고 있다민주노총은 오랜 기간 부산과 경남 건설 현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초등학교와 아파트 공기를 볼모로 잡아 시민에게 해악을 끼치는 행태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지난 14일 의견문을 통해 노조의 건전한 역할과 기능을 부정하고 마구잡이식으로 무리한 표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저작권자  스피라티비 뉴스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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