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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사진 출처:네이버>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19년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간 통화 사실을 확인하면서 김 전 회장으로부터 “이 대표가 통화에서 ‘고맙다’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북 송금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과 이 대표 간 통화가 이뤄지고 약 일주일 뒤 김 전 회장이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사업과 관련해 200만 달러를 송금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 김영남 부장은 최근 김 전 회장을 조사하면서 2019년 1월 17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한국 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와 통화하면서 김 전 회장을 바꿔준 사실을 확인했다. 김 전 회장은 당시 이 대표가 통화에서 “고맙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가 고맙다고 말한 이유가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해야 하는 스마트팜 비용을 대납했기 때문으로 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실제 검찰은 당시 김 전 회장과 이 대표의 통화 이후 쌍방울 그룹이 총 500만 달러를 북측에 송금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500만 달러 이외에도 이 대표의 방북 비용 명목으로 300만 달러를 송금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그해 북측에 총 800만 달러를 송금한 것과 관련, “이 전 부지사는 ‘이 대표가 300만 달러든, 500만 달러든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이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아마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것 같은데 종전의 창작실력으로 봐서 잘 안 팔릴 것”이라며 대북 송금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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