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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민노총의 윤 정부 규탄 기자회견.jpg

<민주노총의 윤석열 정부 규탄 기자회견 사진 출처:경향신문>

 

 

민주노총이 지난 18일 이뤄진 국가정보원과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 압수수색을 공안탄압이자 과거퇴행이라고 규정하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간부 1명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700여명의 경찰을 동원한 것을 두고는 보여주기용 의도라고 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19일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민주노총을 대상으로 진행된 압수수색은 대통령의 사주를 받아 국정원이 메가폰을 잡은 한편의 쇼라며 대통령의 외교참사 등 실책을 덮고, 정권을 향해 쓴소리를 멈추지 않는 민주노총의 입을 막기 위한 색깔공세라고 했다.

 

이어 양 위원장은 경찰이 소방 사다리차와 에어매트리스까지 동원했지만, 정작 압수수색이 진행된 곳은 사다리차와 에어매트리스의 반대편이었다경찰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압수수색한다며 확성기로 동네방네 떠들며 광고했고, 자신을 드러내길 극도로 꺼려 온 국정원은 스스로 등판에 국정원을 써붙이고 홍보하듯 들이닥쳤다. 목적이 뭐겠나라고 말했다.

 

또한 역사유물로 사라졌어야 할 보안법이 다시 활개치는 것은 청산하지 못한 과거의 역사가 얼마나 해악을 끼치는지 깨닫게 한다수십년간 쌓아온 민주주의가 대통령 한 명에 철저히 유린당한 현실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조합원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산별노조 위원장 및 본부장들도 규탄에 나섰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대적 노조탄압으로 지지율이 반등한 뒤 민주노총을 부패집단으로 몰아 전면적 대립으로 이어가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도 민주노총을 침탈했던 박근혜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고 정권의 명줄은 더 짧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간부와 사무실이 압수수색당한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어제 보건의료노조 사무실 압수수색에 경찰 200여명이 동원됐다“159명이 희생된 이태원 참사 현장엔 없던 경찰은 어디 있어야 하나. 온 국민이 고통을 겪는 경제위기 시대, 온 국민이 미래를 걱정하는 저출생시대에 정부는 뭘 해야 하나라고 했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도민들은 최근 윤 정부 공안통치에 대해 과거의 광기어린 공포가 떠오른다고 한다국정원이 북한으로부터 제주지부 4.3 통일위원회를 장악하라는 지령을 혐의자들에게 내렸다며 4.3을 거론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4.3 통일위원회는 본부장인 내가 직접 관장하는 조직이니 나를 압수수색하라정부는 역사와 인권의 시계를 과거로 되돌리려 하지만 결코 그리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총은 국정원과 경찰의 압수수색에 오는 51일 노동절과 7월 총파업을 예고하며 정부와 전면전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저작권자  스피라티비 뉴스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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