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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jpg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사진 출처:네이버>

 

 

한국타이어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조현범 회장의 배임 혐의를 두고 계좌 내역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최근 조 회장과 회사 관계자 등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내역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총수 일가가 계열사 부당지원을 통해 마련한 배당금을 승계자금으로 쓴 것으로 보고 공정거래법 위반은 물론, 배임 혐의까지 추가로 적용할 수 있는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요청권을 행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고발요청권이 행사될 경우 검찰은 조 회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할 수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23일 조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1월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한국타이어 총수 일가가 막대한 배당을 챙겼다며 한국타이어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한국타이어 노조도 지난 2일 조 회장을 배임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한국타이어는 계열사 프리시전웍스(MKT)의 타이어 제조설비를 경쟁사보다 비싼 가격으로 사들여 이익을 몰아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타이어 제조장비의 가격을 산정할 때 제조원가를 실제보다 과다 반영하는 방식으로 프리시전웍스가 40% 이상의 매출 이익률을 올리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프르시전웍스의 매출이 늘면서 조 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은 2016~2017년 배당금으로만 108억원을 챙겼다.

 

검찰은 이렇게 마련된 배당금이 2020년 당시 사장이었던 조 회장이 부친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지분 23.59%를 매입하는 데 쓰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2011년 프리시전웍스를 인수했을 때 별도 법인 MKT홀딩스를 세워 인수하는 방식으로 총수 일가 지분을 끼워 넣었던 과정도 주목하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100% 자회사로 두고 거래했다면 고스란히 이익을 가져갈 수 있었는데 총수 일가와 지분을 나눠 결과적으로 회사가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MKT홀딩스의 지분은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 29.9%, 조현식 고문 20% 등으로 총수 일가가 49.9%를 보유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조 회장 집무실을 비롯해 한국타이어,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한국프리시전웍스 등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조 회장을 추가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저작권자  스피라티비 뉴스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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