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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1일 이재명 대표가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 출처:이재명 SNS>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지난 대선 기간 올린 대장동 관련 페이스북 게시글 중 다수가 사라져 정치권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정책위의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선 기간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 중 다수가 사라졌다.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며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성 의장은 14일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올해 1월 2일과 3월 8일 사이에 올린 게시글이 모두 사라졌다”고 지적하며 “이 기간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으로 가장 활발하게 소셜미디어 활동이 이루어진 기간”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장동 의혹 관련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책임이 있다며 후안무치, 적반하장이라 적은 게시글과 각종 정치 공세, 대선 공약이 모두 SNS(이 대표 페이스북)에서 사라졌다”고 했다.
일례로 올해 2월 21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후안무치 적반하장”이라는 글을 올리며 한 매체 뉴스 링크를 공유했다.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받는 ‘대장동 자금책’ 조모씨가 2011년 대검 중수부 조사를 받을 때 “오늘은 올라가면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면 된다”고 말했다는 남욱 변호사의 검찰 진술이 담긴 보도였다.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대장동 책임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었다.
또한 작년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를 향해 “본인의 특검 찬스, 사위 찬스부터 해명하라(8월 10일)”고 했던 것과 당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지금 나오는 국민의힘 관련자는 빙산의 일각일 것(9월 26일)”이라고 쓴 글도 함께 사라졌다.
이와 관련 성 의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에 대한 국민심판이 무서운 것이냐. 아니면 검찰수사가 무서운 것이냐”며 “대장동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하며 윤석열 후보가 몸통이라고 주장했던 파렴치함과 대담성은 어디로 갔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분신이며 정치적 공동체이고, 왼팔이자 오른팔인 김용, 정진상이 몸통으로 드러나니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며 “떳떳하다면 그리 당당했던 SNS 게시물을 삭제하는 이유를 국민에게 밝히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 의장의 이와 같은 주장과 달리 이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글이 사라진 이유가 검찰수사와 관련된 것인지는 아직 정확히 확인된 것은 없다. 이 대표의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관련 글 뿐만 아니라 대선 후보시절 공약을 비롯 북한의 탄도미사일 규탄 등의 글도 일부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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