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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 당 시도의원들의 술 자리 사진 출처:뉴스1>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4명의 사망자를 낸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당원들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일자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며 사과했다. 이재명 당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서 의원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서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지역위원회 교육연수를 다녀온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슬픔에 잠겨 있을 피해자 유가족분들과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출발 이후 당의 지침을 받았다”며 “하지만 사려 깊지 못한 행사 진행으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서 의원은 이태원 압사 참사가 벌어진 30일 경기 파주의 한 저수지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정)당원 교육 워크숍’을 진행했다. 서 의원과 시도의원 등 당원 60여명은 저수지에서 족구를 한 뒤 소주와 맥주를 나눠마셨고, 이후 포천의 한 식당으로 이동해 한차례 더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다만 이번 사건을 의식한 듯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국가애도기간에 당원 수십명과 술자리를 가진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49분쯤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본 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 대표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지역위원회 정치 일정을 최소화해 달라고 의원 및 당직자들에게 요청했다. 조정식 당 사무총장은 ‘이태원 참사 관련 유의사항’이라는 문자를 의원 및 당직자들에게 보내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음주, 취미활동을 중단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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