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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한경닷컴>

 

 

러시아 정부가 서방 국가가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등 제재를 해제할 때까지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가스관 수리 등 기술적 결함을 중단 사유로 밝혔던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다.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자원을 무기화하자 유럽 증시가 급락하고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독일과 영국 등 서방이 대(對)러 제재를 해제할 때까지 노르트스트림-1을 폐쇄할 것”이라며 “다른 기술적 이유는 없으며 현 사태의 책임은 제재를 남발한 서방에 있다”고 밝혔다.

노르트스트림-1은 유럽과 러시아를 잇는 최대 천연가스 공급관이다. 매년 550억㎥의 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 유럽 전체 가스 공급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앞서 지난 2일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시행하자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은 가스관 누출을 명분으로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공급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러시아 정부의 ‘폭탄 선언’에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았다. 이날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10월물) 가격은 장중 메가와트시(㎿h)당 272유로를 찍었다. 전 거래일 대비 35% 가까이 폭등한 수치다. 고공행진하던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소폭 하락해 245.9유로로 마감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DAX 지수는 3.31% 떨어졌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2.42%,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2.75% 하락했다.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도 2002년 12월 이후 최저치인 유로당 0.9884달러를 찍었다.

비상사태를 맞은 유럽은 에너지 위기를 진화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전기와 가스 등 에너지를 공유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필요시 프랑스는 독일에 가스를 공급하고, 독일은 프랑스에 전력을 보내줄 방침이다. 독일과 프랑스를 잇는 가스관 연결은 수개월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영국은 나랏빚으로 에너지 위기 타개에 나설 전망이다. 로이터는 이날 영국의 차기 총리로 선출된 리즈 트러스가 7일 가계 에너지 위기 대응책으로 요금 동결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영국 에너지 당국은 10월에 전기·가스요금을 표준가구당 연간 1971파운드(약 313만원)에서 3549파운드(약 558만원)로 80%가량 인상할 예정이었다. 트러스 총리 내정자는 당선 직후 “에너지 요금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공급 등 장기적인 문제를 다루겠다”며 “영국이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과감한’ 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요금 동결에 따른 비용은 정부 지출로 해결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우선 차입금으로 비용을 충당하고 10~15년에 걸쳐 세금으로 회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관련 예산으로 1000억파운드(약 159조원)가 책정됐다고 보도했다.

독일은 탈(脫)원전 정책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멈추려던 계획을 바꿨다. 내년 4월까지 원전 두 곳을 예비전력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차단이 장기화할 경우를 우려해서다.

독일 정부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탈원전 정책을 발표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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