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1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31대구시민 토크쇼에 참석한 이재명 의원 사진.jpg

<지난 31일 대구시민 토크쇼에 참석한 이재명 의원 사진 출처:네이버>

 

이재명 의원의 이른바 '저학력·저소득' 발언이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권 레이스 과정에서 초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쟁 당권주자들이 맹공에 나선데 이어, 당대표와는 별도 트랙으로 선출되는 최고위원 후보도 비판하고 나서는 등 발언의 여파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31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인식은 민주당의 근간을 훼손하는 매우 심각한 발언"이라며, 지난 29일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 중 차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송출된 이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날 SNS에서 송 의원은 이 의원의 당시 발언을 저학력·저소득층에서 국민의힘 지지가 많은 것은 언론 때문, 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 정당이 아닌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두 부분으로 나눈 뒤, 앞뒤 모두에 문제가 있지만 오히려 뒷부분에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재명 당대표가 후보의 '저학력·저소득층에서 국민의힘 지지가 많다. 언론 때문'이라는 발언이 당내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며 "반성하고 성찰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할 문제를 (언론)환경의 탓으로 돌린다면 그들은 우리에게서 더 멀어져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같은 방송에서 '서민과 중산층이 아니라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가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은 민주당의 근간을 훼손하는 매우 심각한 발언"이라며 "'가난한 사람들은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부자들 중에서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우리가 굳이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이 돼야 하느냐'는 인식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이 의원의 발언을 질타했다.

 

광주 서갑의 재선 의원인 송 의원은 이번 8·28 전당대회에 호남을 대표해서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다. 광주·전남 의원들 사이에서 공감대가 이뤄졌고, 전북에서도 별도로 지도부에 도전하는 의원이 없어 '호남 대표성'을 띄고 있다. 송 의원은 이날 SNS에서 이 의원의 발언은 민주당이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임을 천명한 호남 출신의 정치지도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치와 노선에 어긋난다는 점을 지적했다.

 

송 의원은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이라는 기치는 김대중 대통령이 천명한 민주당의 가치이자 노선"이라며 "민주당이 걸어온 길 자체이고, 그 말 안에는 민주당의 정신이 담겨 있다. 민주당이 누구 위에 발을 딛고 서있느냐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양극화가 심화되는 현실에서 우리는 더욱 서민의 삶에 집중해야 하고 중산층을 복원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며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 근간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나아가 "이재명 후보는 대선 당시에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게 서민과 중산층의 이해를 대변하는 게 아니라 부자들의 이해를 대변하겠다는 것이냐"고 추궁했다.

 

당대표 후보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지 않은 최고위원 후보마저 이 의원의 발언을 문제삼고 나섬에 따라 앞으로 이 의원의 '저학력·저소득' 발언의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재명 의원과 당권을 경쟁하고 있는 박용진 의원과 강훈식 의원은 각각 SNS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의원의 해당 발언을 비판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월 소득 200만 원 미만의 계층이 현실을 잘 모르고 언론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그들이 다른 계층과는 달리 정보를 제대로 모른다고 전제하는 것"이라며 "저소득층은 저학력이고, 따라서 왜곡된 정보의 비대칭으로 제대로 된 사리 판단을 못한다는 선민의식"이라고 규탄했다.

 

강 의원도 "민주당도 혹시 (국민을) 선악으로 구분하는 이분법적 인식이 있는 것은 아니냐. 그런 생각이 있다면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그런 인식을 극복해야 미래가 있다. 언론을 탓하는 것은 잘못된 습성"이라고 성토했다.

 

 

 

스피라TV 김준엽 기자 Junyub95@gmail.com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9 '개혁 앞서 조직 장악부터'..조국, 검찰 물갈이 나서나 file 스피라통신 2019.09.09 5971
668 뒷줄에 서서 남측 공연단과 기념촬영 한 김정은···“사상 처음” JUNE 2018.04.02 5998
667 트럼프 '한-미 연합훈련 중단' file 스피라통신 2018.06.12 6014
666 '소득주도성장, 보완책 만들며 속도' 당정청, 일체감 공유 file 스피라통신 2018.09.02 6030
665 싱가폴 '북미 정상회담' 경호 세계 3대용병 '구르카족' file 스피라통신 2018.06.08 6051
664 트럼프, 北에 민간주도형 ‘新마셜플랜’ 제시 스피라기자 2018.05.14 6102
663 홍준표 'MBN 출입금지, '진주의료원 폐업' 맥락서 추진' file JUNE 2018.02.04 6128
662 안희정 측근 “김지은씨 추가 성추행 인물은 실무직원” JUNE 2018.03.07 6153
661 홍준표 “순위조작 가능한 포털 댓글제도, 법으로 바꾸겠다” JUNE 2018.04.23 6158
660 한국당 '5‧18 징계' 물 건너가는 듯..'부글부글' file 스피라통신 2019.03.10 6217
659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방탄소년단' 언급, 팬들에게 뭇매 file 스피라통신 2018.09.06 6247
658 이재명 당선 후 '무차별 자료요구' 인수委에 공무원들 불만폭주 file 스피라통신 2018.07.06 6252
657 계엄령 문건으로 연일 난타당하는 '기무사' file 스피라통신 2018.07.11 6265
656 北 미사일 도발 정황…시험대 오른 '쌍중단 로드맵' file JUNE 2017.11.28 6266
655 잊혀진 감염병..'이럴 수 없는데' 통계 본 질본도 깜짝 놀랐다 file 스피라통신 2020.05.08 6268
654 '5·18 망언' 한국당 이종명 제명…김진태·김순례 징계유예 file 스피라통신 2019.02.14 6287
653 유시민, 팟캐스트 첫방송 '정책 뿌리 찾는 네비게이터' file 스피라통신 2019.01.05 6290
652 쌍방울, 김성태 등장하는 경기도 중국 출장 문건 대북송금 의혹 진실 밝혀지나 file 이원우기자 2022.11.25 6316
651 '나경원, 아베 수석대변인인가', 반민특위 발언 거센 후폭풍 file 스피라통신 2019.03.16 6342
650 文대통령 놓고 여야 극한 대치…설 민심은 누구 편? file 스피라통신 2019.02.02 6345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46 Next
/ 46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