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46.jpg

<사진출처 : 한겨레>

 

 

정부가 친일파 이해승의 후손이 소유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땅을 국고로 환수하기 위해 소송을 냈지만 2심에서도 패소했다.

 

서울고법 17-1부(재판장 정윤형)는 정부가 친일파 이해승의 손자 이우영 그랜드힐튼호텔 회장을 상대로 낸 소유권이전등기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해승은 철종의 아버지인 전계대원군의 5대손으로 일제로부터 국권침탈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1910년 후작 작위를 받았다. 1912년 ‘종전 한일 관계에 공적이 있다’는 이유로 한국병합 기념장을 받았고, 일제가 패망할 때까지 귀족의 지위와 특권을 누렸다. 이에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는 2007년 이해승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정했다.

 

이번 소송 대상이 된 땅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임야 2만7905㎡이다. 정부는 국권침탈이 시작된 1904년 러일전쟁 발발부터 1945년 광복 때까지 일제에 협력한 대가로 취득한 재산은 국가에 귀속된다는 친일재산귀속법을 토대로 땅을 환수하려 소송을 냈다. 1917년 이해승이 취득한 이 땅은 원고인 이우영 회장에게 단독으로 상속되어 소유권이 이전됐다. 1966년 근저당권 설정에 따른 경매절차를 통해 한 은행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가 1967년 이 회장이 다시 사들였다.

 

법원은 이 회장 쪽 손을 들어줬다. 1심 재판부는 “친일 재산인 것을 모르고 취득하거나, 알았다고 해도 정당한 대가를 지급했다면 유효하게 권리를 보유할 수 있다. 친일재산귀속법이 친일반민족행위자와 친일 재산에 대한 정의 규정을 두고 있는 것 외에 제 3자에 대해 아무런 규정도 두고 있지 않는데, 친일반민족행위자의 상속인이라고 해서 제 3자의 범위에서 제외될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정부가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도 1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보고 항소를 기각했다. 2심 재판부는 “이 사건 토지가 분할되기 전 경매에 넘어가 1966년 은행으로 소유권이 넘어간 바 있다. 이 은행은 친일 재산이라는 점을 모른 채 경매에서 금액을 납부하고 소유권을 취득한 것으로 충분히 인정된다. 원고(정부)가 현재의 등기명의인인 피고(이우영)를 상대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구하고 있는데, 이는 앞서 토지 소유권을 취득한 은행의 권리를 해하는 결과가 된다”고 지적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4 부산 20대 女 살인 사건 용의자 정유정, 살해 후 경쾌한 발걸음 보여 충격 file 이원우기자 2023.06.02 23291
923 검찰 '부산 서면 돌려차기' 강간미수혐의 추가 적용, 징역35년 구형 file 엽기자 2023.06.01 19219
922 타다 '불법 콜택시' 오명 벗었다! 대법원 무죄 확정 file 엽기자 2023.06.01 10040
921 빗썸, 무엇을 숨기려고 거짓말 했나? file 이원우기자 2023.06.01 6925
920 출근길 여성 묻지마 폭행한 男 정신병력 있다고 풀어줬다, 피해자는 누가 지켜주나? file 이원우기자 2023.06.01 21183
919 광양서 경찰관과 농성 중이던 노조 사무처장 진압 과정서 고공 난투극 벌여 file 엽기자 2023.05.31 7850
918 북한 군부 실세 이병철 "미국의 위험한 군사행동 철저히 주시" file 이원우기자 2023.05.31 6473
917 범행 동기조차 알 수 없는 '부산 초면 살인' 용의자 20대 여성 신상 공개되나 file 이원우기자 2023.05.30 15189
916 "담배 사줄게" 미성년자에게 접근해 성관계 및 성착취한 현직 경찰, 구속 기소 file 엽기자 2023.05.26 18668
915 3년 동안의 학교 폭력에 시달린 고3 수험생, 끝내 '극단 선택' file 엽기자 2023.05.25 10086
914 비대면진료 업체 "복지부 시범사업은 과거로의 회귀" 사실상 사업 종료 선언 file 이원우기자 2023.05.25 13198
913 문화상품권, 게임 아이템 등으로 신뢰관계 형성해 아동 성착취한 25명 체포 file 이원우기자 2023.05.24 11575
912 의사 업무 보지만, 의료법상 보호 못 받는 'PA 간호사'는 어떻게 하나? 복지부 PA 간호사 제도화 논의 file 이원우기자 2023.05.23 2845
911 목숨 걸고 넘어왔다. 북한 주민 10여명 어선 타고 NLL 넘었다 file 이원우기자 2023.05.19 3745
910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게 된 '구미 여아 바꿔치기' 사건, 대법원 친모에 바꿔치기 혐의 무죄 확정 file 이원우기자 2023.05.18 29273
909 이젠 유튜브로 불법 도박사이트 홍보까지? 경찰, 불법 도박사이트 홍보 및 운영한 일당 6명 검거 file 이원우기자 2023.05.18 17808
908 장애아 어린이집서 상습 폭행한 교사들 "훈육 과정에서 발생한 '신체적 촉구'였다" 황당무계한 변명 file 이원우기자 2023.05.17 10106
907 간호협, 윤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준법투쟁' 시사, 의료 현장 마비 올 수도 file 이원우기자 2023.05.17 6387
906 검찰, 공부방을 아지트로 마약 거래한 고교생 3명 구속 기소 file 이원우기자 2023.05.16 8915
905 공수처, 국군방첩사령부 압수수색 '계엄문건 의혹' 파헤친다 file 이원우기자 2023.05.16 1618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5 Next
/ 55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