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이준석 당대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jpg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좌), 박지현 전 더불이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우) 사진 출처:연합뉴스>

 

여야에서 '청년 정치인'으로 나란히 주목받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37)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26)이 위기를 맞고 있다. 정치권이 선거 때만 청년을 이용했다는 비판과 함께 청년 정치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헌정사상 첫 '30대 당 대표'가 된 지 1년여 만인 지난 8일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집권 여당 대표가 중징계를 받은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했지만 당 지도부는 '피선거권이 없다'는 이유로 박 전 위원장의 출마를 불허했다.

 

이 대표와 박 전 위원장은 정치권의 세대교체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등장했고, 최근 선거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1985년생인 이 대표는 2011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26세 나이로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20대 총선과 2018년 재보궐선거, 21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3차례 모두 낙선했지만, 지난해 6월 전당대회에서 '30대·0선 당 대표'가 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 대표 취임 이후 2030 남성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2012년 대선 이후 전국단위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를 맛본 국민의힘에게 지난해 4·7 보궐선거와 지난 3·9 대통령선거, 6·1 지방선거 '3연승'을 안겨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n번방' 문제를 처음 공론화한 ‘추적단의불꽃’ 출신인 박 전 위원장 역시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선언하며 2030 여성 표심을 잡는 역할을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대선 이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을 맡아 지방선거까지 당을 이끌었다.

 

이처럼 선거를 이끌었던 청년 정치인들이 선거 이후 위기를 맞으면서 '정치권이 선거 때만 청년을 이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와 박 전 위원장도 이 같은 상황을 두고 '토사구팽'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전날 윤리위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 기간 동안 목이 상해 스테로이드를 먹어 몸이 부었다. 왜 이렇게 살이 쪘냐는 놀림까지 받아 가면서 선거를 뛰었다"며 "선거에서 승리하고도 어느 누구에게도 축하받지 못했고, 어느 누구에게도 대접받지 못했다"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박 전 위원장도 전당대회 출마가 불허되자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저를 계륵 취급하고 있다"며 "토사구팽에 굴하지 않겠다"고 썼다.

 

전문가들은 이 대표가 친윤계와 갈등을 겪었고, 박 전 위원장은 친명계의 공격을 받았다는 점에서 MZ세대와 기성 정치권의 갈등을 극명하게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정진석 의원, 안철수 의원 등과 잇달아 각을 세웠고, 박 전 위원장 역시 '86용퇴론'과 박완주·최강욱 의원의 징계 등을 주장하면서 당내 반발에 부딪혔다.

특히 이들이 직접적인 소통보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방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면서 갈등을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들의 위기를 보고 "(이 대표와 박 전 위원장) 본인들이 자초한 측면도 있다"며 "기성 정치권과 조화를 이루거나 화합하려 하지 않고 본인의 정치색을 가감 없이 드러내면서 스스로 고립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대표와 박 전 위원장) 둘 다 여전히 가능성은 남아있다"며 "지금의 난관을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따라 새로운 정치 여정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 대표와 박 전 위원장의 사례는 개별 정치인의 도덕성과 역량 문제이지 전체 '청년 정치'의 한계로 볼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대표와 박 전 위원장 모두 당내 입지가 불안정하긴 했지만, 이 대표는 성 상납 의혹이 문제였고 박 전 위원장은 정치인으로서 갖춰야 할 설득력이 없어 신뢰를 잃었다"며 개별 정치인으로서 책임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박 평론가는 "청년 정치인은 기존의 구태에서 벗어난 신선함과 청렴한 도덕성에 더해 미래세대로서의 비전을 요구받고 있다"며 "하지만 동시에 정치인인 만큼 자신의 발언이 정치권에 일으킬 파장과 국민적 정서를 고려하는 진중함과 설득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피라TV 김준엽 기자 Junyub95@gmail.com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9 이낙연은 왜 이명박·박근혜의 사면론을 꺼냈을까 file 스피라통신 2021.01.03 12491
328 '아빠찬스'논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 결정 file 스피라TV통신 2022.05.23 12491
327 윤석열 대통령 이르면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할 것 file 스피라TV통신 2022.05.16 12500
326 한동훈 '여의도 저승사자' 증권범죄합수단 부활 지시 file 스피라TV통신 2022.05.17 12500
325 야당 정부 추경안 보다 11조원 많은 47조원 제안, 추경 놓고 여야 신경전 본격화 file 스피라TV통신 2022.05.13 12504
324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대통령 만취의혹 집중 공세 file 스피라TV통신 2022.05.27 12507
323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대통령 성평등 인식 맹비난 file 스피라TV통신 2022.05.23 12521
322 '윤석열과 '고발 사주' 모의' 추미애에 한동훈 '법적 조치 검토' file 스피라통신 2021.09.04 12541
321 국힘, 최고위원 임명 두고 이준석ㆍ안철수 갈등 심화, 약속 지키지 않는 이준석에게 배현진 '졸렬해 보인다'며 맹비난 file 스피라TV통신 2022.06.16 12548
320 37% 찍은 사전투표 열기, 본투표선 확진자 혼선 없어야 file 스피라통신 2022.03.06 12560
319 이건희 살아와도 한전 적자 해결 못한다는 前 한국전력 노조위원장 출신 민주당 의원. file 스피라TV통신 2022.06.27 12574
318 검찰, ‘고발 사주 의혹’ 김웅 불기소 file 스피라통신 2022.10.01 12581
317 “이게 한복 사진으로 보이나” 질타… 고개 숙인 문화재청장 1 file 스피라통신 2022.08.26 12583
316 국민의힘 지지 연설자가 대선 토론회 사회를?... '시끌' file 스피라통신 2022.02.12 12588
315 민주당, ‘김건희 여사 장신구 논란’ 대통령실 해명에 “사실이어도 문제” 1 file 스피라통신 2022.08.30 12591
314 '파기했다'던 대통령 취임식 명단… 공문 접수한 일부는 보관중 1 file 스피라통신 2022.08.29 12602
313 '리더십 부재'로 당 대혼란에 빠트린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 질문엔 묵묵부답 file 스피라TV통신 2022.08.02 12608
312 민주당, 전당대회 룰 전준위 원안대로 최종 결정, 갈등 봉합. file 스피라TV통신 2022.07.07 12609
311 이재명 '아내 폭행? 어처구니없어'... 김혜경 '남편 울고 있더라' file 스피라통신 2021.11.14 12628
310 강경화 남편 '미국行' 홍익표 '공인 가족으로 적절치 못했다' file 스피라통신 2020.10.06 12631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46 Next
/ 46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