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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 사진 출처:연합뉴스>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이준석에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이 대표를 20차례 넘게 접대했다"
과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성상납을 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이 대표로부터 당시 대통령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진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30일 서울구치소에서 오전 경찰의 수사접견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김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2013년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이던 시절 이 대표에게 성 접대와 명절 선물 등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로, 현재 별개의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에 있다. 경찰은 김 대표를 이날 오전부터 그를 성 상납 의혹 사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회사인 아이카이스트에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방문해주기를 원했고, 이를 위해 비대위원이었던 이준석 대표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낸 뒤 대전에서 만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2013년 7월 11일과 8월 15일 대전 유성구에서 두 차례의 성 상납을 제공한 것을 포함해 2016년까지 총 20회 이상 이 대표를 접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와 이준석 대표는 카이스트 03학번 동문이지만,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었고 이를 계기로 서로를 처음 알게 됐다고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2013년 7월 11일 김 대표가 이 대표와 밥을 먹으며 '대통령을 모실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더니, 이 대표가 (박 전 대통령과 연결해줄) 두 명을 거론하며 '힘을 써보겠다. 도와줄 수 있다'고 답했다"며 "알선수재죄의 핵심"이라고 했다. 또한 김 변호사는 이 대표가 언급한 두 명 중 한 명에 대해 "이 대표가 형님처럼 모시는 국회의원이고, 나머지 하나는 기업인"이라고 말했다.
성상납을 증명할 자료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이준석 대표가 대전에 왔을 때 일정표, 업소에서 결제한 카드 내역, 환불 내역 등이 있다"며 "(성상납 의혹 제보자인) 직원 장 모 씨도 가진 자료가 꽤 많아 제공해달라고 설득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대표의 진술이 너무 구체적이다. 뒷받침 할 수 있는 자료들이 구체적이어서 빼도 박도 못한다"며 "이 대표는 적당히 진중권, 신지애와 토론하는 수준으로 빠져나갈 생각을 하면 정말 체포영장 나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가 이 대표에게 성상납을 한 뒤 이 대표로부터 이른바 '박근혜 시계'를 선물 받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시계는 명백하다고 한다"고 전하면서 "오후 조사에서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2013년 7월 11일 이준석 대표를 대전 룸살롱에서 접대하면서 '박근혜 시계'를 요청했고, 얼마 뒤 이 대표가 시계를 구해와 건네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시계'가 2013년 8월 15일 독립유공자들에게 처음 선물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존재하지 않는 시계를 (김 대표가) 요청했고 저는 그것을 전달했던 건가요?"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김 변호사는 이날 "(이 대표가) 성 접대 받기 전에는 냉랭했는데 접대를 받고 나서 다음 번 내려올 때 시계를 갖고 왔다"면서 "제가 그걸 (김 대표 증언을) 마음대로 해석해서 1차 성접대와 2차 성접대 사이인 줄 알고 7, 8월 이렇게 얘기한 건데 이준석 대표가 또 말꼬리를 잡아서 낚시질을 당하더라. 그건 중요 포인트가 아니다"라고 이준석 대표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스피라TV 김준엽 기자 Junyub9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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