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666.jpg

<사진출처 : 중앙일보>
 

 

지난 27일 고려대학교 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 올라온 글의 제목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입학취소 처분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같은날 대법원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 징역 4년의 실형을 확정했다. 해당 글은 28일 오전까지 1만 2000여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430건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

 

고려대는 지난해 8월부터 조씨 입학 취소 여부를 논의 중이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고려대는 이날도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에서 규정과 절차에 따라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고려대 규정은 입학 사정을 위해 제출한 전형 자료에서 중대한 흠결이 발견될 경우 입학취소처리심의위에서 절차에 따라 처리한다고 돼 있다.

 

조씨의 고려대 입시 업무방해 의혹은 공소시효가 지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과 달리 정 전 교수 재판에서 직접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다만 조씨의 이른바 ‘7대 허위 스펙’은 대법원에서 모두 유죄가 확정됐다. 이 중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활동 및 논문 등은 조씨의 고교 생활기록부에 반영돼 고려대 입학에 활용됐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고려대 학생들은 온라인상에서 댓글 등을 달며 ‘쪽팔린다(창피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직도 판결문을 읽고 있나’‘이 정도면 (판결문을) 외우겠다’는 등의 댓글도 있었다. 앞서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지난해 6월 국민의힘 교육위원회 측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정 전 교수) 2심 판결 이후 관련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두 달 뒤인 2심 판결 직후 고려대도 “판결문을 확보·검토한 후 본교의 학사운영규정에 따라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려대 출신인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번에는 ‘대법 판결문을 읽고 조치하겠다’는 황당한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려대 재학생 김모(22)씨는 “상대적 박탈감은 이미 옛날에 느꼈다”며 “학생들은 ‘아직도 학교가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는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들 사이에선 “고대(고려대)가 ‘고대’한다”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온다고 한다.

 

학교의 결정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는 데 따른 실망감에서다. 또 다른 고려대 재학생 A씨는 “이럴 때마다 학교는 매번 원론적인 입장만 얘기한다”며 “언제까지 정치권 등의 눈치만 보고 있을 것인가”라고 말했다.

 

일부 고대생들의 반응은 ‘조국 사태’ 이후 공정성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교육 주체에 대한 불신이 늘어난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학 등 교육 주체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학생들이 요구의 목소리를 내거나 기대 등을 할 텐데, 조씨 경우와 같이 교육 주체가 ‘예외’를 두게 되면 불신만 더욱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가장 바라는 미래 가치는 공정성으로, 이를 위해 대학 등 교육 주체는 ‘기회의 공정’이 확고하다는 믿음의 발판이 돼줘야 한다”며 “학교는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 전청조 사기 공모 남현희, 혐의없음…경찰, 불송치 결정 file 김성은 기자 2024.03.04 9
163 점원 뺨 때린 벨기에 대사 부인, 국제망신... BBC '한국인들 격노' file 스피라통신 2021.04.23 14333
» 정경심 유죄에 '아직 판결문 읽나'... 고대생들 분노 넘어 자조 file 스피라통신 2022.01.28 14373
161 정명석 범죄 도운 JMS 2인자 정조은 등 2명 전격 구속 file 이원우기자 2023.04.18 13160
160 정몽규 현산회장 화정동 아이파크 전면 재건축 선언 file 스피라TV통신 2022.05.04 11979
159 정부 '시도교육감 개학 우려 多'… 31일까지 온라인개학 여부 발표 file 스피라통신 2020.03.29 7827
158 정부, '응급실 뺑뺑이 사망' 관련 병원 4곳 보조금 중단 및 과징금 부과 결정, 길에서 죽는 환자 없어야 file 이원우기자 2023.05.04 9925
157 정부, 인명사고 난 안성 물류창고 공사 업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 착수 file 이원우기자 2022.10.22 2742
156 정치 논객으로 활동한다고 바빴나? 변협, 학폭 피해자 재판 불출석해 패소시킨 권경애 변호사 징계 결정 file 이원우기자 2023.06.20 9665
155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원인 차량, 2년 전에도 차량 화재 있었다. file 이원우기자 2023.01.02 3510
154 제2롯데월드 최초 출입 금지된 러시아 사진작가 비탈리 라스카로프 형제 1 file 스피라TV지현영기자 2016.03.29 381
153 제사상 차림 업체, 원산지 둔갑에 소비기한 지난 불량식품 판매 file 김성은기자 2024.02.01 3
152 제주 해녀 안전사고 가장 치명적인 것은? file 김성은기자 2024.02.12 0
151 제주도민 '예멘난민'에 불안감커져 file 스피라통신 2018.06.23 6019
150 제주도의회 의정 활동비 인상 반대 file 김성은기자 2024.04.15 186
149 조국 당선 직후, 정경심 담당 대법관에 사건 배당 file 김성은기자 2024.04.11 243
148 조두순 머리 내려친 20대男 구속... '조씨가 먼저 둔기 들었다' file 스피라통신 2021.12.19 9641
147 조민, 과태료 나오자 증인 출석…"기억 안 나요" file 김성은 기자 2024.03.14 60
146 조민씨 "나는 떳떳하다. 더 이상 숨지 않겠다" file 이원우기자 2023.02.06 23250
145 조선소서 50t 크레인 넘어져 하청업체 소속 40대 사망 file 김성은기자 2024.02.05 2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55 Next
/ 55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