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7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444.jpg

<사진출처 : 이데일리>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을 재차 소환한 가운데, 법조계에선 공수처가 유의미한 진술을 얻어내기 어렵지 않겠냐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다만 최근 공수처가 입건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의 ‘판사 사찰 문건’ 작성 의혹에 손 검사도 관여한 바 있어 이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날 오전부터 손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손 검사는 이날 오전 9시 55분쯤 공수처 관용차량을 타고 출석 모습을 가리는 차폐 시설을 통해 조사실로 향했다.

손 검사는 작년 4월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후보였던 김웅 의원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최강욱·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손 검사는 전달 과정에서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소속 부하 직원들에게 고발장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공수처는 지난 2일 손 검사를 입건 두 달여 만에 소환하며 본격적인 피의자 조사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손 검사는 김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 씨 사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의 ‘손준성 보냄’이 누군가 민원성으로 보내온 걸 반송했을 수 있다는 논리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손 검사 주장을 깰 이렇다할 물증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 사주 의혹 수사가 교착상태에 빠진 문제는 공수처가 고발장 작성 주체를 파악하지 못한 것에 기인한다. 공수처가 지난달 26일 법원에 청구한 손 검사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그가 ‘성명불상자’과 공모했다고 쓰여있었다. 기본적인 사건 구성부터 추상적인 상태인 셈이다.

공수처는 ‘손준성 보냄’ 문구 외 손 검사의 관여를 증명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공수처 조사를 받은 김 의원은 “공수처가 가진 단서는 텔레그램상 꼬리표인 ‘손준성 보냄’ 하나뿐인 같다”고 하기도 했다.

김 의원 조사 후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공수처가 얼마나 유의미한 물증을 확보했는지에 따라 이날 조사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 사이 공수처는 지난 5일 대검 감찰부를 압수수색했다. 대검 감찰부는 지난달 말 검찰이 공수처에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이첩한 이후에도 손 검사 등에 대한 감찰을 이어왔다.

대검찰철 검찰개혁위원을 지낸 한 변호사는 “당사자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물적 증거 혹은 사건 관계인의 유의미한 진술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런 것이 없으면, 손 검사를 불러 조사하는 게 별다른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대검 감찰부 압수수색에서 유의미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당사자가 법률전문가인 만큼, 증거로 범죄 혐의를 입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수처가 이번 손 검사 조사에서 지난달 22일 입건한 윤 후보의 판사 사찰 문건 의혹 관련 진술을 확보할 가능성은 있다. 손 검사가 당시 해당 문건을 작성한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만큼, 공수처가 작성 경위 등을 확인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판사 사찰 문건 의혹은 작년 2월 윤 후보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주요 사건 재판부의 판결내용, 우리법연구회 가입 여부, 취미 등 개인정보가 담긴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만약 공수처가 판사 사찰 문건 의혹에서 윤 후보와 손 검사 사이의 업무 지시·보고 과정을 파악한다면, 현재 고발 사주 의혹 수사에서 한 발 떨어져 있는 윤 후보에 대한 연결고리로 이어질 가능성도 떠오른다.

다만 손 검사 측이 공수처가 구속영장 청구 및 소환 조사 과정에서 인권을 침해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제기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조사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앞서 손 검사 측은 지난 8일 주임검사인 여운국 차장 등 공수처 수사관계자 4명을 인권위에 진정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9 '재판거래' 의혹, 권순일 대법관 사실상 변호사 등록 퇴짜맞아 file 이원우기자 2022.10.27 25127
288 '청담동 술자리' 폭로 후 근거 못 내놓는 면책특권 뒤에 숨은 김의겸 file 이원우기자 2022.10.29 11432
287 유동규에 이어 남욱까지 폭로전 동참했지만 여전히 밝히지 못하는 대장동 '그분' file 이원우기자 2022.10.29 17268
286 이재명 "정부ㆍ당국은 '내 책임'이라는 자세로 사태 수습 집중해야" file 이원우기자 2022.10.31 4671
285 이재명 대표 '이태원 참사' 당일 당 지침 어기고 술자리 가진 서영석 의원 감찰지시 file 이원우기자 2022.10.31 8516
284 '이태원 참사' 정치에 이용한 '정치병자' 남영희 부원장, 과연 남 부원장은 정치를 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file 이원우기자 2022.10.31 11363
283 민주연구원 A 부원장, "모든 수단과 방법 동원해서라도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확보, 공개해야", 논란 file 이원우기자 2022.11.08 83
282 용혜인 의원, 국민의힘 윤리위에 박희영 용산구청장 제소 file 이원우기자 2022.11.08 69
281 이재명 향해 조여오는 검찰의 칼끝, 고심 깊어지는 민주당 file 이원우기자 2022.11.10 6800
280 대통령 전용기 MBC 취재진 탑승 불허 결정, 언론탄압인가 취재 거부의 자유인가 file 이원우기자 2022.11.10 18566
27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근 수사 검사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 file 이원우기자 2022.11.12 19173
278 행전안전부와 서울시 압수수색에는 소극적인 특수본 file 이원우기자 2022.11.12 8898
277 이재명 대선 당시 페이스북 글 대거 삭제에 성일종 정책위의장 "증거인멸 시도한 것" 맹비난 file 이원우기자 2022.11.14 9189
276 조응천 의원 더탐사 등 명단공개에 "선을 그어야"라고 했지만, 처럼회 등 의원20명 "온라인 추모공간 만들 것" file 이원우기자 2022.11.15 9554
275 희생자 호명 사진 배경에 놓고 떡볶이 먹방하며 희희낙락 '더탐사' 진정으로 희생자들을 위한 것인가 file 이원우기자 2022.11.15 11389
274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행안위 출석해 남탓만... file 이원우기자 2022.11.17 9185
273 거듭해서 터지는 민주당발 사법리스크, 선거 전 사과 200박스 전달한 은평구청장 file 이원우기자 2022.11.17 12903
272 대통령경호처 군, 경 지휘는 군부독재 시절로 돌아가는 것. 민주당 경호처 맹비난 file 이원우기자 2022.11.17 11986
271 검찰,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택서 현금 3억원 돈다발 확보, 文정부 수사로 이어지나? file 이원우기자 2022.11.18 16300
270 "제2의 전용기사태", 검찰 출입구 봉쇄하며 정진상 변호인 및 민주당 측 기자회견 거부 file 이원우기자 2022.11.19 12203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46 Next
/ 46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