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66.jpg

<사진출처 : 이비뉴스>
 

 

극단적 선택을 한 해군 여중사가 도서지역 근무 3일 만에 성추행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해군 측이 공개한 사건 경위에 따르면, 피해자인 A 중사는 지난 5월 24일 섬에 위치한 해군 기지에 부임했다. 3일 뒤인 27일 오후 3시께 상관이자 가해자인 B 상사와 부대 밖 식당에서 늦은 점심 식사를 가졌다. 점심 식사를 한 당일(목요일)은 전투휴무일이었다고 한다.

 

B 상사는 식당에서 손금을 봐준다며 A 중사 손을 1~2분간 만지는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중사는 이후 함께 근무한 적이 있던 C 주임상사에게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리며,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C 주임상사는 B 상사를 따로 불러 행동거지를 조심하라고 주의를 줬다고 한다.

 

해군 관계자는 A 중사가 피해사실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C 주임상사에게) 요청했다"며 "주임상사가 피해사실을 인지하고도 피해자 요청으로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A 중사는 신규 근무지 발령 시 3개월 내 의무적으로 상담을 가져야 하는 규정에 따라 지난 6월 30일 유선으로 상담을 진행했을 당시에도 "나는 (섬 근무가) 2번째이고, 10년 이상 근무한 중사이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답했다고 한다. 성추행 피해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A 중사는 피해를 입은 지 두 달여가 지난 이달 7일 피해 사실을 지휘부에 알렸다. A 중사는 1차 지휘관인 감시대장(대위)과의 면담에서 피해 사실을 밝혔으며 "정식 보고 여부를 8월9일에 결정할 테니 소속 부대장에게 보고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A 중사는 9일 피해 사실을 상부에 정식 보고해달라는 입장을 밝히며 육상 전출도 요청했다. 소속 부대장은 지침에 따라 A 중사를 육상부대로 파견조치 했다.

 

A 중사는 부대를 옮겨 조사를 받던 중 청원휴가(11일~19일)를 냈으며, 12일 부대 내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군은 휴가신청일(11일)까지 인사참모 담당 여군을 동행 시켜 필요한 물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애초 피해사실 비공개를 요청했다던 A 중사가 뒤늦게 직접 상부 보고를 요청한 만큼, 피해 시점으로부터 상부 보고 시점까지 약 2달 여간 A 중사가 처했던 상황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해당 기간 동안 "왜 피해자가 가만히 있었는지, 왜 다른 사람들한테 이야기 하지 않았는지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추가로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각종 의문과 관련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A 중사가 가해자 B 상사로부터 2차 가해를 당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유가족은 가해자가 왕따시키며 괴롭혔다고 했다"며 "심지어 가해자가 성추행 사실을 사과하겠다며 식당으로 불러 술을 따르게 했다. 이를 거부하자 '술을 따라주지 않으면 3년 동안 재수가 없을 것'이라며 악담을 퍼부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젯밤 국군대전병원에서 A 중사 유족과 만나 이같은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A 중사가 부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지난 번에 그 미친놈 있었잖아요…일을 해야 하는데 자꾸 배제하고 그래서 우선 오늘 그냥 부대에 신고하려고 전화했어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A 중사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C 주임상사에게 알린 이후 가해자인 B 상사가 2차 가해를 가한 것은 물론, 업무에 있어 불이익까지 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4 북한 석탄 밀반입 '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수십차례 드나들어 file 스피라통신 2018.08.10 7258
563 엔진 고장 파키스탄기 4번 착륙기도 끝 추락... '전원 사망' file 스피라통신 2020.05.23 7260
562 안희정 항소심서 '법정 구속' file 스피라통신 2019.02.03 7271
561 '정은경 퇴임했어도 죗값 받아야' 방역책임자 4명 고소당했다 file 스피라통신 2022.06.08 7285
560 양승태의 추락, 대법관 6년→대법원장 6년→피의자 소환 file 스피라통신 2019.01.04 7301
559 헬조선 레벨업! 월세살이 가구 437만 육박, 전세 가구 추월 file 최고운영자 2016.12.19 7364
558 '법정구속' 김경수, 드루킹 측 진술 엎을 증거 내놓을까 file 스피라통신 2019.02.03 7366
557 코로나 확진 어린이, 한 달 새 9배... 2종류 해열진통제 번갈아 먹여야 file 스피라통신 2022.03.12 7421
556 코로나 확진자, 접촉자 정보 유출…공주시 공무원 검찰 송치 file 스피라통신 2020.03.15 7437
555 미국 비무장 흑인, 경찰 무릎에 목 눌려 사망... FBI 수사 file 스피라통신 2020.05.27 7445
554 자유한국당 국회운영위 단단히 별렀지만 결과는 참패 file 스피라통신 2019.01.02 7476
553 노조의 폭력성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쇠구슬 투척에 파업불참 기사 욕설, 협박까지.. file 이원우기자 2022.11.28 7505
552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혐의 14일 서부지방법원 1심 무죄 선고 file 스피라통신 2018.08.14 7511
551 검찰의 거듭된 구속 영장 청구 기각한 법원, 라임 몸통 김봉현 어디로 갔나. file 이원우기자 2022.11.14 7511
550 '김학의 성접대 의혹' 건설업자 소환…차명폰 조사중 file 스피라통신 2019.02.20 7531
549 광주 광륵사 19명 등 종교모임 확산… 아파트 감염, 교내 전파 의심도 file 스피라통신 2020.07.01 7537
548 이명박,신동빈,김기춘,조윤선, 10월5일 줄줄이 선고 file 스피라통신 2018.09.27 7550
547 윤 대통령 간호법 거부하나.. 거부시 간호협회 단체 행동 시사 file 이원우기자 2023.05.15 7585
546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제패 'SK 와이번스' 우승배당금 22억8천만원 file 스피라통신 2018.11.13 7594
545 '코로나 휴정기' 속 재개된 양승태 재판 file 스피라통신 2020.03.12 7663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55 Next
/ 55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