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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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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아시아경제>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아버지 손현(50)씨가 경찰 수사 진행상황 발표 내용 중 일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경찰은 확인된 내용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30일 손현씨의 블로그를 보면 '증인과 브리핑'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있다. 해당 게시글에서 손현씨는 "우리에게 직접 제보한 목격자 2명과 지난 11일 연락해 (손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2시 18분께 촬영한 사진을 입수했다"면서 "이분들은 이후 우리의 부탁을 받고 경찰에 가서 진술했다"고 말했다.

 

해당 사진에는 손씨가 잔디밭에 옆으로 누워 있고 친구 A씨는 가방을 멘 채 손씨 옆에 쪼그려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일부는 A씨가 당시 손씨 주머니를 뒤적거린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7일 서울경찰청은 중간 수사발표에서 이 사진과 관련해 "사진을 제출한 목격자는 A씨가 자고 있던 정민씨 옆에서 짐을 챙기고 정민씨를 흔들어 깨우는 장면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손현씨는 이러한 경찰의 수사 발표의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이상하다. 목격 내용은 깨우는 모습이라고 발표하면서 사진 속에서는 A씨가 정민이를 방치한 채 자리를 싹 정리하고 핸드폰을 보는 모습"이라며 "뭔가 이상해서 목격자분께 실례를 무릅쓰고 다시 연락을 드렸다"고 했다.

 

또 손현씨가 공개한 캡처 사진에서 목격자는 "주머니 뒤적인 게 깨우는 거라고요? 그건 전혀 깨우는 느낌이 아니었는데요?"라며 "주머니를 뒤적거린 이유는 저도 잘 모르는데 (경찰이) 저렇게 단정을 지어버리면 어떡하라는 건지"라고 했다. 이어 "(경찰에서) 정확하게 진술했는데 전달이 좀 잘못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현씨는 "여기서 증인의 진술이 경찰의 발표 시 어떻게 왜곡되는지 알 수 있었다"며 "나머지 증인은 우리가 만날 수도 없으니 당연히 저 발표가 맞는다는 확신이 생길 수 없고 의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입장문을 내고 "지난달 25일 오전 2시 18분 목격자가 촬영한 사진에 대한 경찰 발표와 유족 측이 들은 내용과 다르다는 주장과 관련해 경찰의 발표 내용은 목격자 조사를 통해 확인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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