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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오마이뉴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1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운대 엘시티(LCT) 관련 SBS의 보도 내용에 대응하고 나섰다. 그는 지금 사는 엘시티 아파트를 부인이 아들로부터 매입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비리나 특혜는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 SBS는 <8뉴스>를 통해 "박 후보의 부인이 지난해 4월 정상 매매를 통해 아파트(엘시티)를 샀다고 했는데, 이를 판 사람이 아들이라는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날 매매계약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한 박 후보는 "본질적인 사안이 아님에도 네거티브 선거가 지나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검증해야 할 사람은 박형준이지 아내와 가족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 가족의 엘시티 매입 논란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 엘시티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박 후보는 지난 15일 이를 인정하면서도 "특혜분양 비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시 그는 부인 명의로 2020년 4월 거래한 엘시티 매매계약서까지 들고나와 특혜 주장에 대한 해명과 반박에 공을 기울였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지 않아 다시 추가 의혹이 제기된 것. 지난 18일 SBS는 "부인이 정상적 매매를 통해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설명했지만, 누구로부터 집을 샀는지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자체 입수한 계약서를 공개했다. 이를 토대로 SBS는 "지난해 4월 10일 박 후보의 부인 조씨가 웃돈 1억 원을 주고 구입한 것으로 돼 있는데, 81년생 최씨는 다름 아닌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조씨의 아들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교롭게도 조씨의 딸도 엄마 아파트 아래층을 최초 분양자로부터 웃돈 500만 원을 주고 구입했다. 엘시티 아파트 두 채가 같은 날 조씨의 아들과 딸 명의가 됐다. 웃돈만 받고 넘긴 최초 분양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는 최초 분양자가 이아무개씨라는 설명도 포함됐다.

 

박형준 후보는 해명 기자회견으로 맞대응했다. 이날 박 후보는 "(아파트를) 최초 분양을 받은 사람은 65년생 이모씨인데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분과 관계가 없다"고 했다. 엘시티 구매가 시행사 실소유주인 이영복씨와는 상관없다는 주장이다.

 

그는 "당시엔 미분양이 많았고, 아들이 산 곳도 저층이어서 프리미엄이 높지 않았다. 입주 여력이 안 돼 팔고자 했지만 2019년 조정대상으로 묶여 있다 보니 매매가 안 됐고, 입주시기까지 이를 2번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약금과 이자 등의 손해를 봐야 할 상황이어서 마지막 입주 시한을 앞두고 그 집을 아들의 엄마가 인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엘시티 거주의 정당성도 거듭 강조했다. 박 후보는 "우리는 2015년 이후 무주택으로 있었기에 융자를 내서 구매했다. 이 과정에서 불법, 비리는 없었다. 뭔가를 감추기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엘시티 앞 조형물', '입시비리' 논란을 놓고선 그는 "외국작가를 다루는 전문회사가 아들이 대표로 있는 J사밖에 없어서 하청이 이뤄졌고, 현재 돈을 받지 못해 소송 중이다. 피해자를 특혜로 둔갑시키고 있다. 이 부분도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딸 입시비리 의혹 또한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라는 분이 자신의 인터뷰에서 직접 심각한 기억상실증을 앓았다고 했다. 그런 내용이 있다"면서 "홍대를 취재해 이분에 대한 평가를 보고, 진실성이 있는지 취재해주면 좋겠다. 너무 터무니없은 일로 왈가왈부하지 않겠다"고 했다.

 

준비한 자료를 보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차례차례 부인한 박 후보는 선거와 가족의 일을 분리해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치도 중요하지만, 전문성을 갖고 일해온 여성의 일도 존중해줬으면 한다. 저하고 연결해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가의 아파트에 사는 것이 민망한 일"이라며 미안함도 내비쳤다. 하지만 그 끝은 문재인 정부를 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실패하면서 부산의 집값이 폭등한 것은 여름 이후다. 원인을 만든 것은 문재인 정권으로, 시세 차익을 본 것도 아닌데 투기로 모는 것은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설명에도 본선 코앞 선거 쟁점으로 부상한 엘시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이 집요하게 박 후보를 공격하고 있고, 이에 대한 해명, 재반박이 계속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의 엘시티 매입 논란과 관련해 추가 입장을 밝혔다. 오후에는 김영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박 후보의 각종 의혹 해명에 재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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