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46.jpg

<사진출처 : 조선일보, SBS 캡처>
 

 

생후 16개월된 입양아 ‘정인이'를 숨지게 한 양부모의 잔혹한 학대 행위는 검찰의 수사 자료에 적나라하게 담겨있다. 6일 서울 남부지검의 공소사실 요지에 따르면, 양모는 상습적인 폭행으로 정인이 몸 곳곳을 골절 시키고 배 안에 600㎖ 가량의 출혈이 발생하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방송사에서 해고된 양부도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는데도 팔을 꽉 잡고 강제로 손뼉을 강하고 빠르게 치게 하는 등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남부지법이 13일 양부모의 아동학대 치사 등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을 여는 가운데 검찰은 사인 재감정을 통해 살인 혐의 적용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검찰 공소사실 요지에 따르면, 정인이의 양모는 작년 6월부터 10월 정인이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정인이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폭행으로 정인이는 쇄골과 갈비뼈, 넓적다리뼈 등이 부러졌고 머리부위에도 타박상을 입었다. 사망 당일인 10월13일에는 정인이의 등 부위에 강한 둔력을 가해 췌장이 절단돼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받고있다.

 

양모는 작년 8월 정인이가 타고 있던 유모차를 강하게 밀어 엘리베이터 벽에 부딪치게 하는 등 5차례에 걸쳐 정서적인 학대를 가했고, 작년 3월부터 10월까지 15차례에 걸쳐 정인이를 집 안이나 자동차 안에 혼자 방치한 혐의도 받고있다. 정인이가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몸무게가 줄고 건강이 극도로 쇠약해졌지만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하지 않은 것도 검찰은 아동유기·방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정인이의 양부가 저지른 아동학대 혐의도 구체적으로 담겨있다. 검찰에 따르면 양부는 작년 4월 정인이가 우는데도 반복적으로 정인이의 팔을 꽉 잡고 강제로 손뼉을 강하고 빠르게 치게 하는 등 정서적으로 아동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또 아내가 정인이를 집에 혼자 방치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아내와 함께 공동으로 정인이를 차 안에 방치하기도 했다.

 

아내의 지속적인 폭행으로 정인이의 몸이 극도로 나빠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있다.

 

양부모를 기소한 검찰은 지난달 법의학자 3명에게 정인이 사인을 재감정해달라는 의뢰를 했다. 재감정 결과에 따라 양모에게 적용했던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살인 혐의로 바꿀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의사단체인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이 사건에 살인죄를 적용해야한다는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정인이 양부모의 재판 절차는 오는 1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남부지법은 6일 “방청객이 몰릴 경우 코로나 확산이 우려돼, 당일 추첨을 통해 방청권을 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는 “정인이 양부모를 엄벌해달라는 진정서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들어오고 있다”며 “유·무죄 판단에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해 증거를 모두 심리하고 유·무죄 판단을 하기 전까지 진정서를 보지 않겠다”고 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4 6년만에 총파업 나선 서울지하철, 운행량 85%대 추락 file 이원우기자 2022.11.30 5384
743 검찰, SPC 불법 승계 의혹 수사 박차, 허영인 회장 소환 조사 file 이원우기자 2022.11.30 6669
742 공수처, '간첩조작 사건' 보복 기소한 검사들 끝내 '무혐의 결정'... 이유는 "공소시효 지나" file 이원우기자 2022.11.29 12041
741 검찰, '서해 피살 공무원 월북조작' 사건 서훈 전 안보실장 구속영장 청구 file 이원우기자 2022.11.29 18212
740 검찰, 라임 몸통 김봉현 도주 도운 친누나 체포영장 발부.. 당사자는 미국서 연락두절 file 이원우기자 2022.11.29 11476
739 법원, 혼인빙자해 지적장애인 가정에 수천만원 가로챈 40대에 징역 7년 선고 file 이원우기자 2022.11.28 7784
738 법원, 김봉현 도주 도운 애인 A씨 구속영장기각! 법원은 김봉현에게만 관대하다. file 이원우기자 2022.11.28 15994
737 노조의 폭력성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쇠구슬 투척에 파업불참 기사 욕설, 협박까지.. file 이원우기자 2022.11.28 7504
736 지난해에 이어 또 아이들 급식을 볼모로 삼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 file 이원우기자 2022.11.25 11301
735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 첫 기자회견, "정부 철저한 진상규명 해야" file 이원우기자 2022.11.22 6497
734 김용 유동규에 "쓰레기라도 먹고 입원해라", 실체적 증거 없이 증언만으로 만들어진 검찰의 구속영장 증거는 언제쯤? file 이원우기자 2022.11.22 11360
733 방심위 '김어준의 뉴스공장' 법정제재 '주의' 조치 file 이원우기자 2022.11.22 5209
732 예산안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위 지속하는 전장연, 국민들의 불만은 커져만 간다 file 이원우기자 2022.11.21 12414
731 하라는 보호관찰은 안 하고, 보호관찰 대상자와 동거, 성관계 맺어온 보호관찰관 A씨 징역 2년 선고 file 이원우기자 2022.11.19 22406
730 이임재 전 서장 "참사 당일 경비 기동대 요청", 특수본 "확인된 바 없다, 직원들 간 진술 엇갈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나 file 이원우기자 2022.11.18 6681
729 라임에 이어 또! 법원의 이상한 결정, 김만배 남욱 구속 연장 불허. 21일, 24일 풀려난다 file 이원우기자 2022.11.18 11887
728 참사 희생자 명단 일방적으로 공개한 민들레, "본인 확인돼야 명단 삭제" file 이원우기자 2022.11.17 21555
727 검찰,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박영수 전 특검 등 불구속 기소 결정. file 이원우기자 2022.11.14 13207
726 검찰의 거듭된 구속 영장 청구 기각한 법원, 라임 몸통 김봉현 어디로 갔나. file 이원우기자 2022.11.14 7510
725 친야 성향 '더탐사', '민들레' 유족 동의 없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공개 file 이원우기자 2022.11.14 15174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5 Next
/ 55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