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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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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ankookilbo>

 

 

정치 개혁을 외치는 태국의 반(反)정부 시위대가 방콕 거리뿐만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하며 전 세계에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태국 정부는 집회 금지령을 내리고 물대포를 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시위대는 SNS 상에서 "1987년 한국의 민주 항쟁과 같이 2020년 태국에서 민주화 운동이 다시 시작됐다"며 시위의 정당성을 알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위대는 이날 방콕 번화가 곳곳에 모여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퇴진과 왕실 개혁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비를 맞으면서도 독재에 반대한다는 뜻이 담긴 '세 손가락 경례' 포즈를 취했다. 이에 태국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5인 이상의 집회를 금지하고 있지만 수천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태국 경찰은 방콕 내 대부분의 지하철역을 폐쇄하고, 시위대에 물대포를 쏴 해산을 시도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SNS를 통해 한국어와 일본어 등 각국의 언어로 호소문을 만들어 퍼뜨렸다.

 

한국어로 된 호소문에는 "지금 태국 국민들이 군부 독재 정권과 싸우고 있다"며 "태국인들은 2014년 5월 22일 일어난 쿠데타 이후로 군부 독재의 억압 하에 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의 외침이 더 널리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지구촌 시민 여러분들의 지지가 간절하다"고 호소했다.

 

이 호소문은 남성 아이돌그룹 2PM의 태국 출신 멤버 닉쿤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닉쿤은 "폭력 사용은 수수방관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폭력은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태국에서는 지난 7월부터 쁘라윳 짠오차 총리 퇴진과 왕실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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