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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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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머니투데이,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최근 택배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사망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 12일 숨진 한 택배기사의 메신저 내용이 공개됐다. 이 기사는 동료에게 "하루에 420개에 달하는 물량을 떠맡았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택배연대노조는 지난 18일 한진택배 서울 동대문지사에서 택배기사로 근무하던 김모씨(36)가 회사 동료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김씨는 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공개된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8일 새벽 4시 28분쯤 회사 동료에게 "오늘 420(개의 물량을) 들고 나와서 지금 집에 가고 있다. 집에 가면 5시"라며 "밥먹고 씻고, 바로 한숨도 못 자고 나와 터미널에서 또 물건 정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고인은 "16번지 (물량을 ) 안 받으면 안 되겠느냐. 어제도 새벽 2시에 집에 도착했다"고 호소했으며, "형들이 제게 '돈 벌어' 라고 하는 것은 알겠지만 너무 힘들다. (물량이) 거의 큰 짐이고, 지금까지 일한다는 게…"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 같은 문자 내용을 바탕으로 숨진 김씨의 사인이 과로사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한진택배는 기사 1명이 맡고 있는 구역 범위가 넓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한진택배 기사가 420개를 배송한다는 것은 다른 기사들도 놀랄 물량"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김씨의 메시지는 유서와 다를 것이 없다"며 "근무기간 등을 따져 보면 1시간에 30개 정도를 배송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420개면 하루 14시간이 필요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휴일인 한글날(10월 9일)에도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한진택배 측은 "(메시지를 보낸) 8일 고인이 맡았던 물량은 300건 남짓"이라면서 "국과수 부검 결과 고인은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정됐다. 평소 고인은 다른 택배기사보다 조금 낮은 수준인 200개 내외의 물량을 담당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김씨의 사례처럼 택배노동자들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근무 환경을 둘러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경북 칠곡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인 20대 장모씨가 숨졌으며, 지난 8일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 김원종씨(48)가 배송 작업 도중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올해 들어서 과로사로 추정되는 죽음을 맞은 택배노동자는 무려 10명이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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