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46.jpg

<사진출처 : 머니투데이,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최근 택배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사망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 12일 숨진 한 택배기사의 메신저 내용이 공개됐다. 이 기사는 동료에게 "하루에 420개에 달하는 물량을 떠맡았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택배연대노조는 지난 18일 한진택배 서울 동대문지사에서 택배기사로 근무하던 김모씨(36)가 회사 동료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김씨는 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공개된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8일 새벽 4시 28분쯤 회사 동료에게 "오늘 420(개의 물량을) 들고 나와서 지금 집에 가고 있다. 집에 가면 5시"라며 "밥먹고 씻고, 바로 한숨도 못 자고 나와 터미널에서 또 물건 정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고인은 "16번지 (물량을 ) 안 받으면 안 되겠느냐. 어제도 새벽 2시에 집에 도착했다"고 호소했으며, "형들이 제게 '돈 벌어' 라고 하는 것은 알겠지만 너무 힘들다. (물량이) 거의 큰 짐이고, 지금까지 일한다는 게…"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 같은 문자 내용을 바탕으로 숨진 김씨의 사인이 과로사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한진택배는 기사 1명이 맡고 있는 구역 범위가 넓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한진택배 기사가 420개를 배송한다는 것은 다른 기사들도 놀랄 물량"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김씨의 메시지는 유서와 다를 것이 없다"며 "근무기간 등을 따져 보면 1시간에 30개 정도를 배송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420개면 하루 14시간이 필요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휴일인 한글날(10월 9일)에도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한진택배 측은 "(메시지를 보낸) 8일 고인이 맡았던 물량은 300건 남짓"이라면서 "국과수 부검 결과 고인은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정됐다. 평소 고인은 다른 택배기사보다 조금 낮은 수준인 200개 내외의 물량을 담당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김씨의 사례처럼 택배노동자들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근무 환경을 둘러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경북 칠곡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인 20대 장모씨가 숨졌으며, 지난 8일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 김원종씨(48)가 배송 작업 도중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올해 들어서 과로사로 추정되는 죽음을 맞은 택배노동자는 무려 10명이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4 '김명수' 대법원장 차량에 화염병 투척한 70대 검거 file 스피라통신 2018.11.27 6319
623 르브론 제임스, 美 미네소타주 흑인 사망에 분노 file 스피라통신 2020.05.29 6334
622 여성단체, KBS 비판… '자사 직원 아니면 몰카 사건 없어지나' file 스피라통신 2020.06.03 6353
621 '검사 먹일 돈 5천'...양진호 '검경 로비' 정황 file 스피라통신 2019.02.19 6357
620 코로나 창궐 당시 생활치료센터 운영한다더니... 인건비 두 배 부풀려 사익채운 세방여행 압수수색 file 이원우기자 2022.10.17 6366
619 간호협, 윤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준법투쟁' 시사, 의료 현장 마비 올 수도 file 이원우기자 2023.05.17 6387
618 500원짜리 '비말차단 마스크' 이번주 금요일부터 판다 file 스피라통신 2020.06.03 6433
617 '양승태' 사법농단 의혹에 두쪽된 법원 file 스피라통신 2019.02.11 6443
616 檢, '사법농단' 연루 전·현직 법관 10명 추가기소 file 스피라통신 2019.03.05 6445
615 동굴 갇힌 태국 유소년 축구선수들 구출작업 한창, 또 다시 비 예보 file 스피라통신 2018.07.07 6462
614 평창,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리다 JUNE 2018.02.09 6466
613 북한 군부 실세 이병철 "미국의 위험한 군사행동 철저히 주시" file 이원우기자 2023.05.31 6474
612 동생에게만 재산 증여하자 분노한 50대 A씨, 노모와 제수 살해 시도 file 이원우기자 2022.12.26 6482
611 늘어나고 더욱 흉악해지는 스토킹 범죄, 스토킹 신고에 앙심 품은 40대 남성 헤어진 연인 8세 아들 무참히 살해 file 이원우기자 2022.12.23 6496
610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 첫 기자회견, "정부 철저한 진상규명 해야" file 이원우기자 2022.11.22 6497
609 교육전문대학원 추진? 초등 교사 되려면 5, 6년 공부해야 file 이원우기자 2023.01.18 6502
608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 검찰 파기환송심서 징역 13년 구형 file 이원우기자 2023.01.10 6516
607 갑질 의혹 '이명희' 경찰 피의자 신분 출석 조사 file 스피라통신 2018.05.28 6524
606 '9억엔 팔지 맙시다' 부동산 교란 주범 아파트 담합 file 스피라통신 2018.09.10 6548
605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법률 플랫폼 '로톡' 규제해온 변협 고발! file 이원우기자 2022.08.22 6589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55 Next
/ 55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