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75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56.jpg

<사진출처 : 한겨레>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 의혹이 제기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사건 재조사를 공식 촉구하고 나섰다.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건넸다고 자백했던 고 한만호씨가 ‘검찰의 강압·회유에 허위 진술을 했다’고 쓴 옥중 비망록을 최근 한 인터넷 매체가 보도한 것이 계기가 됐다. 검찰은 “비망록 자체가 허위이며, 재판 과정에서 검증이 끝난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씨의 옥중 비망록을 언급하며 “당시 수사에서 검찰이 어떻게 거짓 진술을 강요하고 겁박했는지 열거하고 있다. 이 모든 정황은 한 전 총리가 검찰의 강압수사, 사법농단의 피해자임을 가리킨다”며 사건의 재조사를 촉구했다. 이어 “한 전 총리는 2년간 옥고를 치르고 지금도 고통받는데, (재조사 없이) 넘어가면 안 되고 그럴 수도 없다”면서, 법무부와 검찰을 향해 “부처와 기관의 명예를 걸고 스스로 진실을 밝히는 일에 즉시 착수하라”고 했다.

 

앞서 한명숙 전 총리는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후보 경선 비용 명목으로 한신건영 전 대표인 한씨로부터 9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확정돼 복역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한씨의 옥중 비망록에는 ‘오로지 검찰의 안내대로 따르는 강아지가 되었다’ ‘(진술조서 암기를) 실수 없이 잘하면 칭찬해주고 저녁(식사). 그 능멸, 모멸감을 죽어서도 잊지 않을 것이다’ 등 검찰 강압수사와 진술 조작을 언급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날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이와 관련한 공방이 이어졌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이 “수사관행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정치적 의도가 있었던 것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재조사를 촉구하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과거 수사관행이 상당히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국민들도 이해하고 있다”며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러자 법사위 미래통합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억울하다면 조용히 재심을 청구해 억울함을 밝혀내는 게 맞다”고 맞받았다.

 

정치권에서 논란이 재점화하자 당시 수사팀은 한씨 비망록 내용은 모두 허위이며, 이미 9년 전 한 전 총리 재판에 증거로 제출돼 사법적 판단을 받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사팀은 “법원은 1~3심 재판에서 그 문건을 정식 증거로 채택했고 대법원에서는 다른 증거를 종합해 한 전 총리에 대해 징역 2년의 유죄를 확정했다. 그 과정에서 당시 재판부와 변호인은 그 내용을 모두 검토했으므로 새로울 것도 없고 이와 관련한 아무런 의혹도 없다”고 했다.

 

또 수사팀은 한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은 한씨의 검찰 진술뿐만 아니라 △한 전 총리 동생 계좌에 입금된 1억원짜리 수표 △‘한 전 총리에게 돈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했던 한씨와 어머니 사이의 구치소 접견 대화 내용 △한신건영 경리부장이 작성한 채권회수목록과 비(B)장부 등 수많은 증거에 의해서 유죄가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당시 한 전 총리 사건은 국민적인 관심사안이었고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잘못이 있었으면 법정이나 언론을 통해 문제 제기가 됐을 것”이라며 “지금 와서 신빙성 없는 비망록 내용을 근거로 무도한 수사였다고 비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9 국힘, 최고위원 임명 두고 이준석ㆍ안철수 갈등 심화, 약속 지키지 않는 이준석에게 배현진 '졸렬해 보인다'며 맹비난 file 스피라TV통신 2022.06.16 12548
588 '윤석열과 '고발 사주' 모의' 추미애에 한동훈 '법적 조치 검토' file 스피라통신 2021.09.04 12540
587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대통령 성평등 인식 맹비난 file 스피라TV통신 2022.05.23 12521
586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대통령 만취의혹 집중 공세 file 스피라TV통신 2022.05.27 12507
585 야당 정부 추경안 보다 11조원 많은 47조원 제안, 추경 놓고 여야 신경전 본격화 file 스피라TV통신 2022.05.13 12502
584 한동훈 '여의도 저승사자' 증권범죄합수단 부활 지시 file 스피라TV통신 2022.05.17 12498
583 윤석열 대통령 이르면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할 것 file 스피라TV통신 2022.05.16 12497
582 '아빠찬스'논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 결정 file 스피라TV통신 2022.05.23 12491
581 선거 끝나자 '토사구팽' 청년 정치인은 어디로 가야 하나? 이준석, 박지현 나란히 위기. file 스피라TV통신 2022.07.09 12487
580 이낙연은 왜 이명박·박근혜의 사면론을 꺼냈을까 file 스피라통신 2021.01.03 12486
579 이준석 "당 대표 물러날 생각 없다" 징계 결정 불복 의사 밝혀. file 스피라TV통신 2022.07.09 12485
578 부정평가 70% 육박에, 與도 尹 직접 때리기 시작... '대통령 본인이 제일 문제' file 스피라통신 2022.08.01 12481
577 '김건희 살리려고 국민대 75년 역사 시궁창' file 스피라통신 2021.09.13 12474
576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에 안철수, 이재명의 인천 계양을은 윤형선 공천 확정 file 스피라TV통신 2022.05.11 12470
575 靑 '그린벨트 해제, 아직 결론 못내... 좀 더 고민해야' file 스피라통신 2020.07.19 12470
574 윤석열 측 '김종인 '주접' 발언은 尹 향한 게 아냐' file 스피라통신 2021.11.26 12468
573 봉준호 일부러 누락?... 靑 "\'타임이 '한 명밖에 없다' 해 몰랐다' file 스피라통신 2020.09.24 12466
572 거듭되는 국민의힘 내홍, 장제원 "권성동 표현 거칠다" 맹비난 file 스피라TV통신 2022.07.20 12463
571 권성동 여론에 떠밀려 사적 채용 논란 발언에 "제 불찰" 사과 file 스피라TV통신 2022.07.21 12461
570 MBC '김건희 녹취록' 후속 예고... 국민의힘 '반론권 보장' 촉구 file 스피라통신 2022.01.18 12461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46 Next
/ 46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