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202005040401_11120924136148_1.jpg

<사진출처 : 국민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재하다는 사실을 20일 만에 확인해준 지난 2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영상은 북한 매체의 최근 보도 행태와 비교하면 이색적인 부분이 많다.

 

과거 김 위원장의 거동을 짧게 편집하거나 스틸 사진으로만 보도했던 조선중앙TV는 그가 걷고 계단을 내려가고 담배를 피우는 등 각종 동작을 이른바 ‘롱테이크’(인물의 동작을 편집하거나 자르지 않고 길게 촬영하는 영화 기법)로 상세히 담았다. 김 위원장의 신체에 아무런 이상이 없음을 안팎에 과시하기 위해 세심하게 연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14분 분량의 영상은 북한의 대표 아나운서인 리춘희가 보도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꽃술을 든 군중의 환호를 받으며 비료공장 정문으로 입장하는 장면과 함께 준공식 행사 영상을 내보냈다. 중앙TV는 ‘1호 환영곡’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 전용 입장곡이 울려 퍼지며 관중이 “만세”를 외치는 현장음을 공개했다. 북한군 열병식 등 중요 행사에서 보이던 연출 기법이 적용된 것이다.

중앙TV는 김 위원장이 걷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김 위원장은 공장 입구서부터 꽤 먼 거리를 걸어와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등 인사들의 영접을 받고 단상 위로 올라갔다.

 

준공 테이프를 자르기 위해 단상 앞으로 나오면서 다리를 미세하게 저는 듯한 움직임이 보이기도 했다. 다만 공장 설비 내부를 둘러본 뒤 건물을 빠져나오며 무리 없이 계단을 내려간 것을 미뤄 심각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는 일부 보도를 의식한 듯 줄담배를 피웠다. 김 위원장 피부가 살짝 탄 것을 두고 강원도 원산에서 야외 활동을 즐겼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김 위원장이 측근들과 공장 부지를 둘러보며 12인승 녹색 카트를 탄 것도 눈길을 끌었다. 태영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이 카트가 2008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당시 이용했던 차량이라는 사실을 들어 의문을 제기했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3일 “순천인비료공장 부지는 위성사진으로 보면 길이가 880m에 달할 정도로 넓다”며 “카트를 타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공식 권력서열 2위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제외한 김 위원장 측근들이 총출동했다. 그중에서도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권력 서열과 상관없이 김 위원장 가까이에 앉는 등 실질적 이인자의 위상을 보여 주목받았다.

 

김 제1부부장은 주석단에서 김 위원장의 오른쪽 두 번째 자리에 앉아 당내 공식 서열이 자신보다 훨씬 높은 김덕훈 노동당 부위원장보다 상석을 차지했다.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준공식 테이프 커팅을 할 때 가위 받침대를 들고 서 있는 등 김 위원장을 밀착 수행했다. 김 위원장이 건재함을 과시하는 자리에서 김 제1부부장을 바로 옆에 둠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실질적 이인자임을 확인시켜준 것으로 해석된다.

 

리설주 여사, 김 제1부부장과 함께 북한의 ‘여성 3인방’으로 꼽히는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주석단에 오를 때 의자를 뒤로 빼주는 모습이 잠깐 중앙TV 화면에 포착됐다. 김 위원장의 경호를 담당하는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의 모습도 보였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9 '내 집' '내 재산'에 민감했다... 당락 가른 '부동산 계급 투표' file 스피라통신 2020.04.22 4554
668 '한시가 급한데 뭐하나'... 재난지원금 핑퐁게임에 시민들 '발동동' file 스피라통신 2020.04.23 4698
667 오거돈 부산시장 성추행 인정하고 사퇴하다 file 엽기자 2020.04.23 3849
666 민주, 재난지원금 릴레이 기부... 의원들 선언 잇따라 file 스피라통신 2020.05.01 4038
» 걷는 모습 등 ‘롱테이크’ 연출… 확 달라진 김정은 보도 file 스피라통신 2020.05.04 4635
664 이재명 '지역화폐 바가지는 형사처벌·가맹점 박탈·세무조사 대상' file 스피라통신 2020.05.06 5270
663 잊혀진 감염병..'이럴 수 없는데' 통계 본 질본도 깜짝 놀랐다 file 스피라통신 2020.05.08 6263
662 이태원 클럽발 확진 급증 … 경기도내 유흥시설 집합금지 file 스피라통신 2020.05.10 7673
661 박원순 '이태원 클럽 방문 연락두절 3000여명, 자택추적도 불사' file 스피라통신 2020.05.11 8982
660 전두환 자택 인근서 '사죄하라' 드라이브스루 집회 열려 file 스피라통신 2020.05.16 7878
659 민주당 ‘한명숙 뇌물사건’ 재조사 촉구 file 스피라통신 2020.05.21 7577
658 우상호 '윤미향, 금융계좌 대조하려면 꽤 시간이 걸려 해명 쉽지 않다' file 스피라통신 2020.05.27 7461
657 윤석열, 한명숙 사건 '위증교사 의혹' 조사 지시... 전담팀 구성 file 스피라통신 2020.06.12 8634
656 '한명숙 사건·검언유착 사심 없이 봐야' file 스피라통신 2020.06.15 8464
655 15년만에 발동한 법무장관 지휘권... 추미애-윤석열 정면충돌 할까 file 스피라통신 2020.06.19 8474
654 박원순 '대북 전단지 살포 중단해야... '핵무장론'은 비상식적 대응' file 스피라통신 2020.06.19 8650
653 추미애 '본질은 '검언유착'..언어품격 저격 번지수 틀려' file 스피라통신 2020.06.27 8659
652 나경원, 시민단체 대표에 손배 소송… '허위사실 유포' 1 file 스피라통신 2020.07.03 7755
651 통합당·국민의당 '윤석열 탄압금지' 결의안 공동 제출 file 스피라통신 2020.07.03 7353
650 최후통첩 날린 추미애... 윤석열의 좁아진 선택지 file 스피라통신 2020.07.08 7496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46 Next
/ 46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