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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조선일보>

 

 

코로나로 사재기 심한 나라들 "되는 대로 보내달라" SOS
지난달 농식품 수출액 7억달러… 전년 동기대비 16% 늘어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세계 곳곳에서 극심한 생필품·식량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한국은 예외다. 온라인 쇼핑몰·편의점·대형마트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이 있고, 물류·배송망도 촘촘하다. '사재기가 별 필요 없다'는 학습 효과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반면 미국·유럽뿐 아니라 일본 도쿄에서도 사재기가 극성이다. 이 때문에 '사재기 대란 없는 한국'에 휴지, 손 소독제, 쌀 등을 보내달라는 각 나라의 SOS가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휴지, 되는 대로 수출해 달라"

지난달 23일 홈플러스 일상용품팀의 화장지 담당 바이어(구매 담당자)는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Qoo10(큐텐)의 상품기획자였다. 큐텐 측은 "당장 계약을 진행할 수 있는 긴급 사안"이라며 'PB(private brand·자체 브랜드) 화장지'를 물량이 되는 대로 수입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홈플러스는 "우선 롤티슈와 갑티슈를 보낼 수 있다"고 응답했다. 납품 단가와 물량 협의를 거쳐 계약까지 걸린 시간은 단 3일. 전북 군산에서 생산한 홈플러스 롤티슈와 갑티슈 2000세트를 실은 컨테이너선은 6일 부산항에서 싱가포르를 향해 떠났다.


싱가포르에서는 지난달 18일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동 제한, 국경 봉쇄 조치를 발표하자 화장지를 비롯한 각종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일어났다. 싱가포르는 주요 식료품의 90%를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찌개 양념이나 과자 등을 수출하기 위해 애썼는데, 화장지를 대량 수출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큐텐 측 요청으로 화장지 말고 생수 같은 각종 생필품 수출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쌀난(亂)'… 한국 쌀은 수출

전북 익산에서는 1일부터 '새일미' 품종 쌀을 매달 20t씩 홍콩에 수출하기로 했다. 한국 쌀은 해외에서 중국·동남아 쌀보다 2~3배가량 비싸 수출 판로를 뚫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해외에서 온라인 구매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전북도청 농식품산업과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수출 협상을 했던 홍콩에 두 달 전 시범 수출한 쌀 13t이 완판됐다"며 "일정을 앞당겨 정식 수출 계약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전남 강진도 지난달 30일 말레이시아에 '새청무' 품종 쌀을 처음으로 수출했다. 올해 강진에서는 쌀 90t을 말레이시아에 수출하기로 했다.

해외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식량 대란'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농산물 수출을 금지하거나 곡물 비축량을 확대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인도·태국에 이은 세계 3위 쌀 수출국 베트남은 지난달 24일부터 쌀 수출을 중단했고, 캄보디아도 5일부터 쌀 수출을 멈췄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국제 쌀 가격 기준인 '태국 백미'가 1t 당 560~570달러에 거래되면서, 2013년 4월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의 상황은 정반대다. 농촌경제연구원(KREI)의 '쌀 관측 4월호'는 당분간 국내 쌀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손 소독제, 냉동 만두도 해외에서 불티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에 있는 CJ제일제당 만두 공장은 지난달부터 주말에도 생산 설비를 풀가동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한 미국에서 한국 스타일의 냉동 만두도 '사재기'의 대상이 된 것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재 미국 대형 마트에서 비비고 왕교자 만두, 햇반, 슈완스 냉동 피자 주문량이 평소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7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3월 한 달 수출액은 6억7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8% 늘었다. 가공 식품 수출액은

15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산 손 소독제도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손 소독제 수출액은 569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배(604.1%) 급증했다. 3월 한 달 수출액이 지난해 전체 수출액(678만달러)의 83.9%에 달한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유럽 등 손 소독제를 구할 수 없는 곳에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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