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5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45.jpg

<사진출처 : 한국일보>

 

 

일본 정부가 갑작스럽게 한국 입국자 제한 조치를 강화하면서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인 유학생이나 취업준비생 및 업무차 출장을 준비하는 회사원 등이 큰 혼란에 빠졌다. 일본 정부 측은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우려 속에 심각한 한일 외교 현안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상 4월에 개학하는 일본 대학의 학사 일정을 감안해 느긋하던 일본 유학생들의 발등에 우선 불이 떨어졌다. 일본 측 입국 제한 조치가 9일부터 시행되는 만큼 한국에 있는 유학생들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부랴부랴 귀국을 서두르는 상황이다. 일본 대학 입학 예정자인 김모(20)씨는 8일 통화에서 “일본 정부 발표를 보고 서둘러 항공권을 구입했다”며 “원래는 가족들과 시간을 더 보내고 월말쯤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서둘러 출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입국금지 조치를 이달 말까지로 제한한 상태지만, 자칫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종호 일본 대학 입시 전문학원 이치고이치에 대표는 “8일 이전에 돌아간 학생들은 문제가 없지만 못 돌아간 학생들은 피해가 클 것”이라며 “입국 제한 조치가 연장될 경우 휴학을 해야 하는 등 학사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회사를 다니다가 잠시 귀국한 이들도 서둘러 일본으로 돌아갔다. 8일까지 일본에 입국하지 못할 경우 기존 비자가 취소되기 때문이다. 도쿄 소재 회사에 근무하는 박해영(30)씨는 “첫 휴가를 쓰고 부모님을 뵈러 지난주 귀국했는데 일본 정부의 일방적 조치에 바로 떠나게 됐다”면서 “사전 예고도 없는 조치라 황당하기만 하다”고 했다.

 

일본 출장을 앞두고 있는 회사원들도 서둘러 일본행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12일 일본 회사측과 미팅을 하기 위해 전날 출발하는 항공권을 구입했던 회사원 구모(45)씨는 8일 출국티킷을 서둘러 구해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구씨는 “9일 이후 입국하는 한국인은 모두 2주일간 격리상태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출장 일정에 여유가 있더라도 앞당겨 일본행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일본 기업 입사예정자들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온라인 카페 등에서는 “취업이 무기한 연기됐다”는 글이 속출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기존 취업비자까지 정지시키고 신규 비자를 틀어막은 탓에 일본 기업들로서는 한국인 취업준비생들을 고용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취준생 윤상우(32)씨는 “그간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일본 취업시장이 많이 위축된 상황인데 코로나 사태까지 터져 취준생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행 ‘출국 러시’가 이어지며 항공권 가격도 크게 올랐다. 이날 항공권 검색엔진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평소 5만원대로 구입가능했던 서울-도쿄 항공권은 3배 이상 높은 15만 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일본발 한국행 항공편이 제한되면서 역으로 한국으로 급히 귀국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9일 이후부터는 일본발 한국행 항공편 출발지가 도쿄 나리타 공항과 오사카 간사이 공항으로 제한되는 것은 물론, 운항 편수도 각각 2편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4 2015년 7월부로 3년간 월평균 담배판매량 복귀. 금연효과? 물건너갔고 세수10조 증가 예상 file 스피라TV박동혁기자 2015.09.08 45
203 18시 기준 718명 신규 확진… 전일 대비 137명 증가 file 스피라통신 2020.12.22 11246
202 17일도 하루종일 전국에 비온다 file 스피라통신 2018.05.16 3073
201 14년만에 찾은 성폭행범 하지만 법원은 영장 기각, 왜? file 이원우기자 2022.12.10 16451
200 12살 초등학생 온몸에 멍든 채 사망, 친부와 계모는 "학대 한 적 없다" 혐의 부인, 엄벌해야 file 이원우기자 2023.02.08 19232
199 11사단, 경기 여주 남한강 일대에서 대규모 도하작전 file JUNE 2017.11.02 4836
198 '힌남노' 사망 3명으로↑... 포항 지하주차장 실종자 숨진 채 발견 1 file 스피라통신 2022.09.06 11499
197 '후배 폭행' 전 대구FC 선수, 1년 2개월 실형 file 김성은 기자 2024.03.17 8
196 '화차' 반복 감상했다는 정유정, 영화처럼 신분세탁 노렸나? file 이원우기자 2023.06.19 9701
195 '형소법 제148조에 따르겠습니다' 조국, 정경심 재판서 증언거부 file 스피라통신 2020.09.03 12641
194 '한반도기 독도 빼라'던 일본, '도쿄올림픽 日지도서 독도 못 뺀다' file 스피라통신 2021.06.02 13629
193 '한동훈 무혐의 보고 없었다' 검찰 거짓말 논란 file 스피라통신 2022.04.04 11592
192 '한동훈 독직폭행' 정진웅 2심 무죄… '고의 인정 안 돼' file 스피라통신 2022.07.22 15365
191 '한국인이었으면 좋겠다' ABC뉴스 영상에 달린 댓글들 1 file 스피라통신 2020.03.15 4935
190 '한국 같은 '선진국'에 백신 준다고?' 미 취재진의 의문 표명 file 스피라통신 2021.05.21 9788
189 '하나님 믿으면 코로나 안 걸려? 새빨간 거짓말… 그게 사이비' file 스피라통신 2020.08.25 14460
188 '푸틴 격노' 이후... 실각설 돌던 러 국방장관, 보름만에 등장 file 스피라통신 2022.03.26 8950
187 '표절 의혹' 정호영 아들 공저 논문, 원저자는 2배 일하고 이름 못 올렸다 file 스피라통신 2022.04.18 13498
186 '파업 강행'에 전공의 협의회 내부 분열... '다수 목소리 반영 안돼' file 스피라통신 2020.08.31 15637
185 '택배 차 단지 출입금지' 택배기사 향한 도넘은 '갑질' 여전 file 스피라통신 2020.11.21 10635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55 Next
/ 55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