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9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44.jpg

<사진출처 : 오마이뉴스>

 

 

대한애국당이 설치한 농성천막 자진 철거일이 지났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철거 움직임은 없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애국당 측에 세 번째 계고장을 보내 13일 오후 8시까지 자진 철거할 것을 통보한 바 있다. 박태우 대한애국당 사무총장은 "집회의 자유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다"며 천막 유지 의사를 밝혔다.

애국당 천막 설치 이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잡음이 끊임없다.

 

먼저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전 1시에 예정된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 거리응원을 광화문 광장에서 열 계획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김세인 대한축구협회 홍보팀장은 14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거리 응원지를 검토하는 와중에 광화문 광장 내 애국당 농성 천막이나 정부 100주년 기념탑 등의 구조물 철거가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분명 많은 인파가 모일 텐데 이 경우 안전상의 위험이 있어 취소하게 됐다"고 답했다.

 

경찰 "(애국당 농성 천막쪽으로 가면) 맞아 죽을 수도 있다"

 

광화문 광장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2일 세월호 기억공간 서명지기 김연지씨가 몸싸움에 말려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서명지기인 조미선씨는 목 뒤로는 손톱자국의 흉터가, 오른팔에는 시퍼런 피멍자국이 군데군데 남았다. 5월 말 애국당 사람들과의 몸싸움 후 머리채를 잡히거나 팔이 잡아채며 생긴 상처라는 것.

 

조씨는 지난 12일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광화문 광장에 애국당 천막이 설치된 이후 세월호 자원봉사자들은 매일같이 이런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광화문 광장에는 경찰들이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김씨는 "경찰은 애국당을 제대로 제재하기는커녕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월호 : "저 (농성천막) 안에 들어가서 (모욕죄) 피의자를 찾아내려 했는데, (신고 받고 온 경찰이) 들어가면 맞아 죽는다고." 

경찰 : "제가, 제가 맞아 죽을 것 같아서 그런 거예요." 
세월호 : "경관님이 맞아 죽겠습니까, 제가 맞아 죽겠습니까." 
경찰 : "선생님을 보호하다가 제가 맞아 죽을 수도 있죠."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경찰은 14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당시 활동가 분께서 직접 애국당 농성 천막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모욕죄 당사자를 직접 잡겠다는 의도였다"며 "하지만 그 안에는 다수의 애국당 관계자가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를 말리려 했던 것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맞아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 "그분을 말리다가 감정이 과격해져서 표현이 잘못 나온 것이다"라며 "말을 그렇게 한 부분에 있어서는 실수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관계자 분들이 폭행 및 폭언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늘 지원 병력을 배치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로경찰서 경비과 관계자는 경찰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현재 광화문 광장에 24시간 경력 배치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의 인력으로도 모든 사건을 다 막을 수는 없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폭행 사건은 순식간에 일어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폭력 행위는 한 쪽에서만 일어나지 않았다, 양쪽의 마찰이 없도록 현장에서 사건이 발생하면 즉시 사건처리를 하고 있다"라며 "현장에서 가해가 일어나면 충분한 대응을 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천막 철거하라는 서울시, '집회의 자유' 주장하는 애국당   

 

서울시도 골머리를 앓긴 마찬가지다. 지난 5월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개인 SNS에 "불법으로 광장을 점거하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글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자진 철거 기한이 지난 14일까지도 상황은 그대로다.

 

한창옥 서울시 광화문광장 관리팀장은 "아직 (애국당) 농성천막을 어떻게 처리할지 공유한 바는 없다. 워낙 예민한 사안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농성천막과 관련한 민원이 상당수 접수됐다"라며 "대부분 (애국당 사람들의) 폭행, 욕설, 음주 및 시민들의 통행 불편 등이다"라고 덧붙였다.

 

- 13일이 서울시에서 통보한 철거 기한 마지막 날이었다. 직접 가서 철거 권고 하지는 않았나. 
한창옥 팀장 = "바로 얘기하지 못했다. 직접 가서 얘기했다간 맞거나 관련 사고가 날 거다. 하지만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행정대집행을 할 준비는 하고 있다."

 

행정대집행이란 행정관청으로부터 명령을 받은 특정 시설 및 개인이 법적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제3자에게 명령 집행을 한 뒤 그에 따르는 비용을 법적 의무자에게 부담하게 하는 제도다. 철거 안내, 관련 계고장 작성, 영장 발부 및 강제 철거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해당 농성천막에 대해 박태우 애국당 사무총장은 14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집회의 자유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다"라며 "서울시가 내미는 것은 조례, 일종의 하위개념 아니냐. 조례가 헌법보다 위일 수는 없다. 그건 말도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여기서 공권력에 의해 피해 받은 사람들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며 "고도의 헌법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국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좌파선동언론이 조직적이고 악의적인 왜곡보도로써 대한애국당에 대해 거짓, 불법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라며 "이들이 본격적으로 '대한애국당' 죽이기를 시작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비난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4 경찰관 출동했지만, 술에 취해 골목길에 누워있던 취객 차에 치여 사망 file 이원우기자 2023.02.01 16220
823 아내 성폭행하려는 지인 살해한 50대 남성, 항소심서 감형받아 file 이원우기자 2023.02.01 22622
822 고양시 그린벨트 내 불법사업장 7곳 적발 2023.01.31 file 김성은 기자 2023.01.31 2
821 7년 4개월만 '세월호 유족 국가배상' 판결, 법무부 상고 포기 file 이원우기자 2023.01.31 22171
820 치매 할머니 귀가 도우미 사진 게시했다가 되려 욕먹는 부산 경찰, 왜? file 이원우기자 2023.01.31 16512
819 친야 성향의 댓글 조작 사이트, 가입 조건이 무려 친야 성향 커뮤니티 7개 회원 인증? file 이원우기자 2023.01.31 12155
818 검찰, 해외 도주했던 한일합섬 3세 '마약 사범' 구속 재벌가 마약 스캔들 어디까지 번지나 file 이원우기자 2023.01.30 15179
817 이화영 물러난 킨텍스, 대대적 조직개편으로 정상화 박차 file 이원우기자 2023.01.30 9952
816 3년 마스크 해제 첫날, 어색한 현장 분위기 file 이원우기자 2023.01.30 8082
815 유족 외면으로 장례 못 치를 뻔한 '김치통 시신 여야' 사단법인 도움으로 장례 치뤄 file 이원우기자 2023.01.27 10101
814 대장동 수사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 착수 file 이원우기자 2023.01.27 13182
813 중증장애인 딸 살해하고 선처 받은 어머니, 검찰도 항소 포기했다. file 이원우기자 2023.01.27 19194
812 국정원 대공수사권 내년 1월이면 경찰로 넘어가는데... 이대로 괜찮나? file 이원우기자 2023.01.20 9395
811 대학 동기 DNA 체내에 넣고 유사 강간 당했다고 무고한 30대 여성, 무고죄로 재판에 넘겨져 file 이원우기자 2023.01.20 22178
810 전 직장 동료 '가스라이팅'해 성매매 시키고 5억 편취한 부부 검찰 송치 file 이원우기자 2023.01.20 19230
809 민주노총 당사 압수수색에 노동계 강력 반발, 민노총 5월 1일, 7월 총파업 예고 file 이원우기자 2023.01.20 16202
808 불법사찰 우병우 복권 되자 마자 변호사 등록 신청... file 이원우기자 2023.01.18 19168
807 교육전문대학원 추진? 초등 교사 되려면 5, 6년 공부해야 file 이원우기자 2023.01.18 6502
806 역사상 첫 압수수색 당한 민주노총, "공안탄압 중단하라!" file 이원우기자 2023.01.18 11687
805 검찰 '관사 제테크', '공관 만찬' 등 이슈 메이커 김명수 대법원장 관련 사건 불기소 결정 file 이원우기자 2023.01.17 21360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55 Next
/ 55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