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7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66.jpg

<사진출처 : News1>

 

"이 당이 손학규 당이냐"

 

바른미래당의 17일 최고위원회의 자리는 그야말로 '싸움판'이었다.

 

손 대표 사퇴를 촉구하던 바른정당계는 당내 안철수계 의원들과 손을 잡고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를 당선시켰다. 오 원내대표의 이날 첫 최고위 회의 참석은 극한 대립이 예견됐던 상황이었다.

 

실제로 손 대표 퇴진을 이유로 최고위 회의를 보이콧하던 바른정당 출신의 최고위원들도 이날 회의에 자리했다. 오 원내대표가 최고위 데뷔 자리부터 불참하긴 어려우니, 함께 참석해 손 대표 퇴진 요구 강도를 더욱 올린 것이다.

 

손 대표는 이같은 상황에도 꼿꼿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사퇴하지 않는다. 내가 죽음의 길로 들어섰다. 이를 통해 바른미래당의 총선승리의 길로 가겠다"고 밝혔다. 전날(16일) 기자간담회에 이어 사퇴 불가 의사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손 대표가 이같이 버티는 이유는 노(老) 정치인이라는 점, 바른미래당이 보수정당이 돼버릴 수 있다는 우려, 아직 안철수 전 대표 측 인사들 일부가 그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손 대표는 4선 국회의원·경기도지사를 역임했다. 현 대표직을 포함하면 당 대표만 3번째고, 대선주자로도 자주 이름이 오르내렸다. 소위 산전수전 다 겪은 정치인이다.

 

손 대표가 바른미래당 대표로 출사표를 던질 때도 정치권은 이번이 손 대표의 사실상 마지막 정치 경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외에 있는 만 71세 노(老)정치인이 대표직 이후 다른 정치적 역할을 맡긴 어렵다.

손 대표는 자신의 마지막 정치인으로서의 커리어를 불명예스럽게 내려놓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당내에서도 이를 두고 손 대표를 위한 출구전략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손 대표는 또 자신을 향한 사퇴 촉구가 당 내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통합을 원하는 세력이 벌인 작업으로 보고 있다.

 

손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도 바른미래당을 '중도개혁정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흔드는 세력을 두고 '수구보수세력'이라고 지칭했다.

 

손 대표와 가까운 당내 한 주요인사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난 의원총회에서 한국당이나 다른 당과 통합이 없다고 선언했지만, 손 대표는 한국당과 통합이나 연대를 저지하고자 버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끊임없이 야권 정계개편설이 나오는 가운데 손 대표가 물러난 자리에 바른정당 출신의 보수성향 인사들이 자리하면 한국당과 통합·연대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정치권은 과거 안 전 대표가 과거 바른정당과 통합을 결심한 것을 두고 보수 야권 진영에서 대통령이 되기 위한 시도라고 내다봤다. 안 전 대표 측 인사들이 바른정당계 인사들을 도와 손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것 역시 이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안 전 대표 측 인사들 전부가 손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손 대표의 버팀목이다.

안철수계 인사 중 소위 핵심 인사들은 손 대표 사퇴에 강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일부는 아직도 손 대표를 지키는 당권파로 역할하고 있다.

 

손 대표는 안 전 대표 측 인사들이 자신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지명직 최고위원·정책위의장 등 안 전 대표 측 인사들을 중용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일부의 불만'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후 안 전 대표 측 의원들은 손 대표 사퇴 부분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손 대표 사퇴와 관련해서 바른정당계 의원들을 앞세운 채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다. 손 대표는 이들 '일부'를 다시 설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9 윤 대통령이 쏜 중대선거구제에 야당 사실상 반대 file 이원우기자 2023.01.04 5208
688 문 전 대통령, "북 무인기 대응, 다 지난 정부에서 만든 시스템으로 대응했다" file 이원우기자 2023.01.04 11827
687 4년 만에 드러난 진실, 경찰 강현도 오산 부시장 뇌물수수 혐의 수사 진행 중 file 이원우기자 2023.01.04 15937
686 이재명, 1월 2일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민주주의 후퇴 안돼" file 이원우기자 2023.01.03 8885
685 윤 대통령, 김진표 국회의장 "선거법 개정 필요하다" 중대선거구제 현실화 가능성↑ file 이원우기자 2023.01.03 5630
684 국회,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오늘 오후 4시 본회의서 투표한다. 거대 야당의 선택은? file 이원우기자 2022.12.28 5018
683 '이태원 참사 국조 기관보고' 유족 측 항의에 시작 5분만에 파행 file 이원우기자 2022.12.28 4368
682 검찰 입찰방해, 대북송금 의혹 KH그룹, 최문순 전 강원지사 자택 등 압수수색 file 이원우기자 2022.12.27 5575
681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증인 채택, 기한 연장 두고 날 선 대립 file 이원우기자 2022.12.27 3177
680 역대급 불경기 속 지하철 요금마저 오르나? 정부 지하철 손실지원금 0원 file 이원우기자 2022.12.26 1822
679 이재명 "MB 사면 철회해야, 야당 인사로 방패막이" MB 사면 맹비난 file 이원우기자 2022.12.26 8891
678 15분 머물기 위해 20분 지연시킨 신현영, '기록'이 말해주는 그의 위선 file 이원우기자 2022.12.26 14583
677 법원, 최강욱 의원에게 "이동재 전 기자에게 300만원 배상하라" file 이원우기자 2022.12.23 11986
676 이재명 '성남FC 후원금 의혹' 검찰 소환 통보에 野 "홍준표부터 수사해라!" file 이원우기자 2022.12.23 6704
675 "내가 타야하니 20분은 괜찮아", '골든타임 4분' 외치던 신현영 의원식 '내로남불' file 이원우기자 2022.12.22 7733
674 이재명 검찰 소환통보에 "나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냐" file 이원우기자 2022.12.22 9516
673 홍준표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대구시 대형마트 의무휴일 평일 전환 전국확산 신호탄 되나? file 이원우기자 2022.12.21 5229
672 검찰, 이재명 공직선거법위반 재판에 증인으로 고(故) 김문기 처장 유족 신청 file 이원우기자 2022.12.21 11376
671 '고발사주 의혹' 초기 수사팀, '손준성에서 김웅으로 고발장 전달' 잠정 결론 내렸었다 file 이원우기자 2022.12.20 6685
670 용산구청장, 비서, 행정실장 참사 1주일 뒤 한꺼번에 휴대전화 교체, 명백한 증거인멸 정황 file 이원우기자 2022.12.16 12785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46 Next
/ 46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