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65.jpg

<사진출처 : 노컷뉴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개학 연기' 투쟁이 반나절 만에 끝났다. 개학을 미루겠다던 유치원 3곳 중 1곳이 입장을 바꾸고, 연이은 교육당국의 강경 대응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한유총이 결국 무릎을 꿇었다.

한유총 이덕선 이사장은 지난 4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무기한 개학연기 투쟁을 조건 없이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더 이상 학부모들의 염려를 초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내일부터 각 유치원은 정상적으로 복귀해달라"고 했다.

한유총이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으로는 △개학 연기 철회 유치원 속출 △교육당국의 강경 대응 △거세진 비판 여론 △설립허가 취소로 대표성 상실 등이 꼽힌다.

개학 연기를 강행하겠다는 유치원 숫자는 계속 줄었다. 교육부는 지난 3일 개학을 무기한 미루겠다는 유치원이 381곳이라고 밝혔다. 이 숫자는 같은날 밤 11시 365곳으로 줄더니 다음날인 4일 정오 기준으로는 239곳까지 30% 이상 감소했다.

 

교육당국은 개학을 미룬 유치원에 시정명령을 내리는 등 연달아 강경 대응하면서 적잖은 유치원들이 입장을 바꾼 것이다. 당국은 시정명령을 내린 유치원 중 5일 오전 9시까지 개학하지 않은 곳은 형사고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당국은 끝내 '설립허가 취소'라는 초강수 카드도 꺼냈다. 설립허가가 취소되면 한유총은 사립유치원들에 대한 대표성을 잃고, 개학 연기 동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여론도 문제였다. 아이들을 볼모로 삼으면서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는 비판 여론이 커졌다. 설립허가 청문 등 향후 과정에서 한유총이 당국과의 힘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지지가 필수였다. 하지만 당국 쪽으로 기울어진 여론이 되레 한유총을 압박하는 지렛대 역할을 했다.

개학 연기가 현실화하면서 일선 유치원에선 혼란이 생겼고,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맘카페에는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학부모가 등장했고,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까지 속출했다.

한유총은 서울시교육청 허가를 받아 설립한 사단법인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5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설립허가 취소 방침을 공식 발표한다. 이후 한유총 의견을 듣는 청문 절차를 거쳐 설립허가 취소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개학 연기를 철회했더라도 설립허가를 취소하겠다는 시교육청 계획은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수일 내로 거취에 대한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4 삼성, 항의 막는 '허위집회 신고' 수천번 file 스피라통신 2018.10.19 8212
383 삼성에 재취업한 13명의 경찰 file 스피라통신 2018.09.05 5961
382 삼성준법감시위 전문심리위원 지정 충돌... 이재용 놀랄 정도 file 스피라통신 2020.11.09 13227
381 새로운 간호법 중재안에 자리 박차고 나간 간호사협회 file 이원우기자 2023.04.12 16758
380 새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전장연의 출근길 시위 file 이원우기자 2023.01.03 9584
379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법률 플랫폼 '로톡' 규제해온 변협 고발! file 이원우기자 2022.08.22 6595
378 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정비사업 본격화 JUNE 2018.03.02 4658
377 서울 사립초도 에듀파인 의무화…'공공성·투명성 강화' file 스피라통신 2019.03.10 5769
376 서울 연신내 9중 추돌사고…폐지 줍던 70대 사망 file 김성은기자 2024.02.29 4
375 서울 한복판에 중국 '비밀경찰서'? 부인하는 당사자들과 드러나는 진실 file 이원우기자 2022.12.28 5542
374 서울교통공사 "전장연 시위 추가 법적 조치 취할 것" file 이원우기자 2023.01.02 9202
373 서울구치소 교도관 확진에 재판 연기… 270여명 접촉 file 스피라통신 2020.05.15 8846
372 서울남부지법 구로구 '묻지마' 폭행 살인 중국인 A씨 구속! file 스피라TV통신 2022.05.13 12168
371 서울대 교수 50여명 속한 민주화교수협의회 "일제 강제동원 굴욕 해법 철회해라!" file 이원우기자 2023.03.14 18151
370 서울서 사라진 20대 여성, 24년 뒤 밝혀진 진실은?... '경찰엔 수사 기록도 없었다' file 스피라통신 2021.08.09 11485
369 서울서도 '수돗물 유충' 신고 잇따라… 당국 '외부 유입' file 스피라통신 2020.07.21 15443
368 서울시, 올해 첫 한파주의보 따른 24시간 종합상황실 가동 file 운영자09 2017.01.23 39
367 서울시장 '박영선이 당선' 33.0% '오세훈이 당선' 62.1% file 스피라통신 2021.04.02 11491
366 서울중앙지법, 이달 중 '법원장 재판부' 신설 file 김성은기자 2024.02.05 7
365 서현역 '차량, 흉기 테러범' 부모님 차량으로 범행,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 받아 file 이원우기자 2023.08.04 29570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5 Next
/ 55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