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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오마이뉴스 , 시사저널>

 

 

내년 4월 총선을 이끌 당대표를 뽑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후보가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2월27일 오후 2시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제3차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황 후보는 사전에 진행한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현장에서 이뤄진 8100명의 대의원 표를 합산한 결과, 52.1%라는 높은 득표율을 얻어 새 당 대표로 선출됐다. 2위는 오세훈, 3위는 김진태 후보가 차지했다.

 

최고위원은 조경태, 정미경, 김순례, 김광림 후보 순으로 당선됐으며, 청년 최고위원 자리는 신보라 후보가 차지했다.

 

황교안 신임 대표는 대표 수락 연설에서 "이 단상을 내려가는 순간부터,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치열한 전투를 시작하겠다"며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 교체를 향해 승리의 대장정을 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전당대회 내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우클릭을 거듭했던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새 대표 체제에서 더욱 우향우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한 전당대회 동안 수면 아래 있던 당내 노선투쟁과 계파갈등 역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탄핵과 지방선거 참패 후 힘을 잃은 당내 친박계 역시 향후 당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대 과정에서 황 대표를 지지해온 의원들 역시 대부분 친박이었으며, 황교안 체제에서 중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돼 왔기 때문이다.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도 패배를 맛본 비박계의 입지는 더욱 좁아들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기간 내내 강경보수 태극기 세력이 분위기를 좌우한 탓에 이들이 지지하는 김진태 후보가 선전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다.

 

애초 황교안 당 대표 후보로 기울어진 경쟁 구도 속에서 관심은 2위를 둔 오세훈 대 김진태의 대결로 쏠렸다. 이는 곧 보수진영을 좌우할 거대 세력인지 소수의 요란한 집단인지 분분했던 태극기의 힘을 제대로 가늠할 수 있는 지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표 결과 2위 오세훈 후보가 김 후보에 10%p 이상 득표율차로 앞섰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던 태극기 세력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무시 못할 실체적 존재임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면서, 이들을 포용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태극기 세력이 지지했던 김순례 후보는 최고위원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5·18망언 논란으로 제명이 요구된 김진태, 김순례 두 의원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향후 이들의 징계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전당대회는 향후 총선까지 당을 책임질 새 지도부를 뽑는 행사지만, 일찍이 여론의 관심은 베트남에서 진행되고 있는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온통 쏠렸다.

 

전당대회가 개최한 후에도 한참 동안 주요 포털사이트 메인에 관련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애초 당은 전당대회 전까지 TV토론과 합동연설회를 통해 꺼진 열기를 살려보겠다는 계획이었지만, 디데이가 다가올수록 대회는 '흥행참패'쪽으로 기울었다. 

 

전당대회장이 가장 뜨거웠던 순간은 뜻밖에도 대회 시작 직전이었다. 오후 1시 무렵 행사장 입구에서 민주노총을 비롯한 여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5·18 시국회의' 소속 40여 명이 기습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들은 일부 전당대회 후보들의 '5·18 망언 논란'과 '탄핵 부정 발언' 등을 규탄하며 행사장 건물로의 진입을 시도했다. 이들이 든 피켓엔 '지금까지 이런 '괴물'은 없었다', '태극기와 손 잡고 국민에게 칼 꽂는 자유한국당 해체'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에 행사장 주변을 에워싸고 있던 한국당 각 후보 지지자들이 일제히 이들 주변으로 몰리면서 한때 거센 충돌이 일어났다. 5·18 시국회의 시위자들은 이내 경찰들에 의해 행사장 바깥으로 쫓겨났고 일부는 경찰에 체포됐다.

 

우여곡절 끝에 시작한 전당대회의 분위기는 후보들 간 ‘누가 문재인 정부를 더 가열차게 비판하느냐’의 대결로 이어졌다. 비판의 수위가 높을수록 행사장의 환호도 커졌다.

 

후보들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무능'을 지적했고, 현재 진행중인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오세훈 당 대표 후보는 "국가 정체성까지도 해체시키려는 무능하고 무도한 좌파정권에 강력히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후보 역시 "지금 미북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한반도의 운명이 뒤바뀔 수도 있다"며 "일방적인 대북 퍼주기를 반드시 막아내고 한미동맹을 강화하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대표 후보들 중 첫번째로 연단에 오른 김진태 후보는 "한국이 지금 얼마나 좌편향됐고, 이 정권이 사회주의 정권으로 치닫고 있는가"라고 외쳐 자리를 메운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5.18 망언 논란'의 중심에 놓인 김진태 후보와 김순례 최고위원 후보는 연설 중 의원직 제명 요구에 정면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김진태 후보는 "유공자 명단 공개하라는 게 망언인가. 왜 날 제명시키라고 이 난리인가"라며 문제제기했다. 김순례 후보는 '5.18 유공자 명단 공개하라'라는 구호를 지지자들과 함께 연호하기도 했다.

 

이날 전당대회 결과는 행사장 상당 부분을 메운 태극기 세력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실제 황교안 후보의 당선이 발표되자 행사장 내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 쪽에서 야유와 고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주여에 걸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태극기의 태극기를 위한, 태극기에 의한 축제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대회 내내 태극기 세력은 줄곧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만 이들의 존재감이 부각될수록 당은 점점 우경화 논란에 직면했다.

 

그만큼 보수통합의 가능성과도 멀어졌다. 때문에 전당대회 이슈메이커이자 한국당 핵심 지지층으로 부상한 태극기 세력과 당 확장성 사이 딜레마는 향후 황교안 새 당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이자 난제가 될것으로 점쳐진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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