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42.jpg

<사진출처 : 이데일리>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가 ‘고의적인 회계조작’을 벌였다고 결론 내면서 이 같이 밝혔다. 자본잠식에 사업 계속 가능성이 의심됐던 대우조선해양도 상장이 유지된 상황에서 삼바의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답은 사실상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단 평가가 나온다. 그렇다면 관건은 언제쯤 주식 거래가 재개될 것인가다. 

삼바는 대우조선과는 경영이나 재무상태가 다른 만큼 개선기간 부여로 대우조선처럼 1년 넘게 거래가 정지될 가능성보단 상장 유지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이는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여 최소한 내년 1월 중순까진 거래정지가 지속될 것이란 평가다. 



한국거래소는 삼바에 대한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를 내달 5일까지 진행할 방침이다. 이때까지 삼바는 증선위에서 요구한 대로 2012년 이후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에 대한 지배력과 바이오젠이 보유했던 콜옵션에 대한 회계처리를 정정해 거래소에 제출해야 한다. 다만 삼성바이오가 21일에야 증선위의 조치통보서를 받아보고 이를 토대로 재무제표 수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정정된 재무제표가 거래소에 도착할 때까진 상장폐지 여부 등을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가 ‘상장 유지’를 결정하면 삼성바이오는 즉시 주식 거래가 재개된다. 그러나 거래소 안팎에선 이 가능성은 낮단 평가가 나온다. 거래소 관계자는 “회계처리 위반으로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됐을 때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판단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기심위에 회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상장 유지’를 결정하기 보다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심위에 회부해 상장 유지나 폐지, 개선기간 부여 등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회계처리 정정시 관건은 최근 사업연도까지 자본잠식이 계속됐을 가능성에 대한 부분이다. 증선위는 2012년 에피스를 설립했던 당시부터 삼바가 에피스를 바이오젠과 ‘공동 지배’한다고 판단해 회계처리를 했어야 한다고 봤다. 이 경우 삼바는 에피스의 지분을 절반(이사회 구성원 동수)만 보유한다는 것을 전제로 에피스를 지분법으로 평가해야 하고 바이오젠이 보유한 콜옵션 부채는 주기적으로 시가 평가해 파생상품부채 손실 여부 등을 판단, 손익으로 계상해야 한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에피스 지분가치(80~90% 지분율)를 원가평가한 부분(2650억원)과 2015년 시가평가한 부분(4조5000억원)을 없애고 지분법 평가로 바꿔야 한다. 에피스의 매해 수 백억~수 천억원대 손실 중 절반이 삼성바이오 손익에 반영돼야 한다. 콜옵션 부채의 경우 애초엔 그 가치가 0으로 매겨지지만 주기적으로 부채를 시가 평가하는 과정에선 콜옵션 행사가격과 공정가격의 차액 만큼이 파생상품부채평가손실(약 1조9000억원) 등으로 계상된다. 이렇게 회계처리를 할 경우 삼바는 코스피 상장 당시 직전 회계연도인 2015년말 자본잠식 상태가 될 뿐 아니라 올 9월말 자본 역시 마이너스 상태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단순 계산하면 9월말 재무제표상 자본(3조7000억원)에서 에피스 시가평가액 3조9000억원(2015년말 계상된 종속기업 투자이익 4조5000억원에서 법인세 6000억원 차감분)을 차감하게 된다(2016년부터 콜옵션 시가평가, 에피스 지분법 적용 중). 약 2000억원의 자본잠식이 예상된다. 그러나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로 이달 7일 75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고 콜옵션 부채 평가손실 등이 사라진다면 올 연말 재무제표에선 자본잠식이 해소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삼바에 개선기간을 부여할 실익이 없단 분석이다. 거래소가 개선기간을 부여하는 경우는 경영·재무·영업 등에 문제가 있지만 기업에 시간을 주면 해결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이나 삼바는 이에는 해당되지 않는단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바는 개선기간을 부여해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4 마약투약 의심 20대, 천안논산고속도서 9중 추돌사고 file 김성은기자 2024.02.09 9
563 마약 처방 의사...환자 상대 준강간·불법촬영 혐의 추가 2023.12.26 file 김성은 기자 2023.12.26 6
562 마약 또 손댄 '고등래퍼' 윤병호 결국 구속 기소 file 스피라TV통신 2022.08.05 9178
561 르브론 제임스, 美 미네소타주 흑인 사망에 분노 file 스피라통신 2020.05.29 6335
560 롯데 신동빈 회장 구속영장 청구 배경은 국민경제 파탄 보다 향후 기업 수사가 더 중요해서??? file 스피라TV박동혁기자 2016.09.26 56
559 로버트 할리까지..연예계 '마약 파문' 일파만파 file 스피라통신 2019.04.09 4787
558 러시아 스케이터 올가 평창올림픽 불참 선언한 이유는 JUNE 2018.01.31 4329
557 러, 침공에 어떤 무기 동원했나... '현재까지 80개 이상 타깃 파괴' file 스피라통신 2022.02.25 13324
556 래퍼 씨잼,바스코 대마초 피운 혐의 JUNE 2018.05.29 4604
555 라임에 이어 또! 법원의 이상한 결정, 김만배 남욱 구속 연장 불허. 21일, 24일 풀려난다 file 이원우기자 2022.11.18 11903
554 또다시 일어난 '배임죄' 논란. file justin 2015.09.16 28
553 또 파업 예고한 의사협회 '의사면허 관련 자율징계권 달라' file 스피라통신 2021.02.21 14367
552 또 터진 노조의 폭력성, 포항 화물연대 지역본부장 A씨 협박,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 file 이원우기자 2022.12.30 9446
551 또 뚫린 군, 해병대 영내 2시간 넘게 활보한 민간인 file 이원우기자 2023.05.02 8203
550 딸보다 7살 어린 '모델출신'... 트럼프 감염경로 추정 '힉스'는? file 스피라통신 2020.10.03 9573
549 딸 살해 의사 직접 들은 친모 조력자 역할..공모 규명 총력 file 스피라통신 2019.05.03 4864
548 딸 친구 수년간 성폭행 한 50대 A씨, 징역 15년 선고 file 이원우기자 2023.10.20 31311
547 두 전직 대법관 박병대·고영한 영장기각 file 스피라통신 2018.12.07 8443
546 동생에게만 재산 증여하자 분노한 50대 A씨, 노모와 제수 살해 시도 file 이원우기자 2022.12.26 6486
545 동굴 갇힌 태국 유소년 축구선수들 구출작업 한창, 또 다시 비 예보 file 스피라통신 2018.07.07 6462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55 Next
/ 55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