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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이데일리>

 
 
4일 타계한 배우 신성일의 아내이자 배우인 엄앵란이 빈소에서 고인의 유언을 전했다.

엄앵란은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빈소에서 취재진과 만나 남편을 떠나보낸 마음과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을 전했다. 엄앵란은 “(남편이) 차녀 수화 에게 ‘엄마한테 가서 참 수고했고, 고맙고, 미안했다고 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로 “남편이 저승에 가서도 못살게 구는 여자가 아닌 순두부 같은 여자를 만나서 손잡고 재미있게 구름 타고 전 세계 놀러 다니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생전 신성일에 대해 “가정의 남자가 아니었다. 사회 남자, 대문 밖의 남자였다” 며“일에 미쳐서 집안은 나한테 다 맡기고, 자기는 영화만 하러 다녔다”며 “우리 남편은 뼛속까지 영화 물이 들었다. 까무러쳐서 넘어가는 순간에도 영화는 이렇게 찍어야 한다고 했다. 그걸 볼 때 정말 가슴 아팠다. 이런 사람이 옛날부터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화려한 한국 영화가 나온다는 생각에 남편을 붙잡고 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존경할만해서 55년을 살았지 흐물흐물한 남자였으면 그렇게 안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진단을 받은 후 전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왔으나 이날 끝내 숨을 거뒀다. 전날 오후 7시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가족에 의해 오보임이 밝혀졌지만 결국 이튿날 새벽을 넘기지 못했다. 1964년 배우 엄앵란과 결혼해 슬하에 장남 석현ㆍ장녀 경아ㆍ차녀 수화 씨를 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발인은 6일,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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