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0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75.jpg

<사진출처 : SNS 캡처 머니투데이>

 
 

응급의학과 의사 남궁인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대한 글을 게재했다. 남궁인씨는 자신이 피해자씨의 담당의였다고 밝히며 응급실에서의 긴박했던 치료 과정을 자세히 서술했다. 한편으로는 '심신 미약으로 인한 처벌 감경'을 두고 이뤄지는 논의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남궁씨는 "나는 강서구PC방 피해자의 담당의였다"고 글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함구할 생각이었지만, 이후 보도로 많은 사실이 공개돼 몇 가지 사실과 주관적인 생각을 덧붙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응급실에 피해자가 실려 온 이후의 과정을 상세하게 적었다. 

남궁씨는 "일요일 아침 팔과 머리를 다친 20대 남자가 온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침대가 모자를 정도로 키가 크고 체격이 좋았다"라며 "상처가 너무 많았다. 복부와 흉부에는 한개도 없었고 모든 상처는 목과 얼굴 칼을 막기 위했던 손에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응급실에 실려온 피해자는 처음부터 의식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이 말다툼이 있어서 손님이 아르바이트생을 찌른 것이라고 알려 줬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원한 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에 놀라 순간 세상이 두려웠다고 말했다.  

한편 남궁씨는 "피의자가 우울증에 걸렸던 것은 그의 책임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우울증은 그에게 칼을 쥐여주지 않았다"라며 "되려 심신 미약에 대한 논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울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을 잠재적 살인마로 만드는 꼴이다"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 사건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심신미약자의 처벌 강화를 촉구하는 것이라는 게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남궁씨는 "살인죄의 처벌이 더욱 엄격해지고 공권력이 극도로 강해진다고 해도, 이런 상식 밖의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세상이 올까?"라며 엄벌주의에 대해 다소 회의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앞서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손님 A씨가 아르바이트하던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평소 우울증약을 복용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이유로 심신미약이 인정돼 감형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이 약해져야 하나. 나쁜 마음을 먹으면 우울증 약 처방받고 함부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강력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오늘(19일) 오후 3시 기준 47만 명을 돌파한 상태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4 성 상품화 논란에 취소 결정된 철원군 전국누드촬영대회 file 이원우기자 2022.10.22 29936
1063 '개가 똥을 어떻게 끊나' 주식사기꾼 이희진 형제, 900억대 스캠코인 사기행각 벌여 file 이원우기자 2023.10.05 29888
1062 '성추행 의혹' 휩싸인 정철승 박원순 전 서울시장 변호인 "가짜 미투" 혐의 부인 file 이원우기자 2023.04.14 29672
1061 서현역 '차량, 흉기 테러범' 부모님 차량으로 범행,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 받아 file 이원우기자 2023.08.04 29567
1060 검경 합동수사팀 600억원 상당의 마약류 밀반입, 유통한 일당 검거! file 이원우기자 2023.11.20 29423
1059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게 된 '구미 여아 바꿔치기' 사건, 대법원 친모에 바꿔치기 혐의 무죄 확정 file 이원우기자 2023.05.18 29274
1058 검찰,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에 "이화영으로부터 대북송금 보고 받았다" 17회 적시 file 이원우기자 2023.09.20 29022
1057 박영수 "특검은 공직자 아니기 때문에 청탁금지법 해당 안돼" file 이원우기자 2023.07.11 28940
1056 행정법원 조건 만남 상대에게 받은 9억원, "증여세 내라" file 이원우기자 2023.05.15 28202
1055 경찰 광주, 전남 '사건 브로커' 사건 관련 혐의자 7명 직위 해제 file 이원우기자 2023.11.27 28037
1054 검찰,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 file 이원우기자 2023.04.12 27836
1053 '킬러문항' 제공하고 수억원 받은 교사들, 사교육 카르텔의 실체가 드러나다. file 이원우기자 2023.08.21 27699
1052 법원, 처제와 사귀려고 보살인 척 연기해 아내 살해한 40대 A씨 무기징역 선고 file 이원우기자 2022.10.27 27686
1051 다리 상처만 232개 '계모 학대 사망 인천 초등생' 친모 "친부도 살인죄 적용해라" file 이원우기자 2023.03.21 27262
1050 대법원 몰래 녹취한 녹음 파일 증거 효력 인정, 수협 주합장 '돈 선거' 관련 file 이원우기자 2024.01.08 26992
1049 검찰,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양재식 전 특검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file 엽기자 2023.06.26 26887
1048 신림동 성폭행 살인범 최모씨, 직업도 친구도 없는 은둔형 외톨이였다 file 이원우기자 2023.08.21 26676
1047 압수수색 영장 사전 심문 놓고 대법원과 검찰의 힘겨루기 file 이원우기자 2023.02.08 26255
1046 국민 가수의 몰락, 주가조작 피해자라던 임창정 투자권유 행위 영상 등장 file 이원우기자 2023.05.02 26213
1045 경찰 '부실시공', '철근누락' 논란의 중심이 된 LH 압수수색, 부실시공 원인 찾아낸다. file 이원우기자 2023.08.17 2621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5 Next
/ 55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