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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SNS 캡처 머니투데이>

 
 

응급의학과 의사 남궁인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대한 글을 게재했다. 남궁인씨는 자신이 피해자씨의 담당의였다고 밝히며 응급실에서의 긴박했던 치료 과정을 자세히 서술했다. 한편으로는 '심신 미약으로 인한 처벌 감경'을 두고 이뤄지는 논의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남궁씨는 "나는 강서구PC방 피해자의 담당의였다"고 글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함구할 생각이었지만, 이후 보도로 많은 사실이 공개돼 몇 가지 사실과 주관적인 생각을 덧붙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응급실에 피해자가 실려 온 이후의 과정을 상세하게 적었다. 

남궁씨는 "일요일 아침 팔과 머리를 다친 20대 남자가 온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침대가 모자를 정도로 키가 크고 체격이 좋았다"라며 "상처가 너무 많았다. 복부와 흉부에는 한개도 없었고 모든 상처는 목과 얼굴 칼을 막기 위했던 손에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응급실에 실려온 피해자는 처음부터 의식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이 말다툼이 있어서 손님이 아르바이트생을 찌른 것이라고 알려 줬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원한 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에 놀라 순간 세상이 두려웠다고 말했다.  

한편 남궁씨는 "피의자가 우울증에 걸렸던 것은 그의 책임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우울증은 그에게 칼을 쥐여주지 않았다"라며 "되려 심신 미약에 대한 논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울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을 잠재적 살인마로 만드는 꼴이다"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 사건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심신미약자의 처벌 강화를 촉구하는 것이라는 게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남궁씨는 "살인죄의 처벌이 더욱 엄격해지고 공권력이 극도로 강해진다고 해도, 이런 상식 밖의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세상이 올까?"라며 엄벌주의에 대해 다소 회의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앞서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손님 A씨가 아르바이트하던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평소 우울증약을 복용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이유로 심신미약이 인정돼 감형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이 약해져야 하나. 나쁜 마음을 먹으면 우울증 약 처방받고 함부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강력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오늘(19일) 오후 3시 기준 47만 명을 돌파한 상태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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