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5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63.jpg

<사진출처 : 노컷뉴스>

서울 목동 8단지 23평형 아파트는 6월에 7억원에서 최근 10억까지 뛰었다.

각종 부동산 정책에도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이유는 집주인들도 한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가격 담합이다. 

담합 수법은 단체 카톡방을 이용한 실시간 모니터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에 따르면 이 곳 아파트 소유자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활동중인 단체 카카오톡방이 있다고 한다.  

이 단톡방에서 거래상황이 실시간 공유된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자는 이를 "중계한다"고 표현했다. 

 

그는 "매매가 하나 나가면 '오늘 9억에 하나 나갔다고 합니다. 회원님들 9억에 물건 팔지 마세요. 더 올려서 파세요'라고 중계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 단톡방의 사실상의 운영자가 이 일대 아파트 55평, 35평, 27평 집을 가지고 있다고했다.
 
그는 "담합을 주동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집을 여러 채 가진 주민들이다"며 "중개사무소가 가격을 후려친다고 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후려치느냐"며 억울해했다.
 
아파트 담합은 목동 아파트 단지만의 일이 아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단지도 지난주 주민들끼리 비밀리에 회합을 하고 최근 아파트 시세를 공유한 뒤 특정 가격 밑으로는 절대 내놓지 않기로 합의했다.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아파트 가격이 뒷걸음 치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아파트 가격 담합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가격 담합에 거슬러 누군가 낮은 가격에 아파트를 내놓으면 어떻게 될까?

목동의 또 다른 중개업자의 말은 더욱 심각하다.  

그는 "정말 급한 분들은 팔아야 하지 않느냐. 근데 이걸 허위 매물로 신고해 버린다. 싸게 띄우면 진짜 매물인데도 불구하고 신고한다"고 전했다.  

허위 매물로 신고 당하면, 매물에서 없어진다.  
 

2018년 1~8월 허위매물 신고 접수 추이. (자료=KISO 제공)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측은 "허위매물로 신고되면 48시간 동안 인터넷 노출이 중단되고, 해당 매물을 등록한 중개업소의 매물 등록이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부동산중개업자는 "그전에는 허위매물로 신고되면 포털에서 일일이 확인을 한 뒤 정상매물로 바꿔놓곤 했는데, 가짜 신고가 너무 많이 들어가니 확인도 못한다고 하더라"고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최근 허위 매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허위 매물로 신고된 건수는 2만 1824건으로, 201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측은 "특정 지역 입주민들이 집값을 띄우기 위해 신고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아파트 담합 행위는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기업 담합을 단속하는 공정거래위원회 측은 현행 공정거래법상의 조항으론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공정거래법상 담합행위의 처벌 대상은 '사업자'이기 때문에, '개인'인 입주자들은 처벌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고 처벌을 전혀 못 하는 것은 아니다.  

형법상 업무방해죄(제314조)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기타 위력으로써 사람의 업무를 방해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일반 형법의 업무방해죄로 규정해 처벌하는 것보다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4월부터 공인중개사법에 처벌내용을 기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4 '김명수' 대법원장 차량에 화염병 투척한 70대 검거 file 스피라통신 2018.11.27 6319
623 르브론 제임스, 美 미네소타주 흑인 사망에 분노 file 스피라통신 2020.05.29 6334
622 여성단체, KBS 비판… '자사 직원 아니면 몰카 사건 없어지나' file 스피라통신 2020.06.03 6353
621 '검사 먹일 돈 5천'...양진호 '검경 로비' 정황 file 스피라통신 2019.02.19 6357
620 코로나 창궐 당시 생활치료센터 운영한다더니... 인건비 두 배 부풀려 사익채운 세방여행 압수수색 file 이원우기자 2022.10.17 6362
619 간호협, 윤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준법투쟁' 시사, 의료 현장 마비 올 수도 file 이원우기자 2023.05.17 6387
618 500원짜리 '비말차단 마스크' 이번주 금요일부터 판다 file 스피라통신 2020.06.03 6433
617 '양승태' 사법농단 의혹에 두쪽된 법원 file 스피라통신 2019.02.11 6443
616 檢, '사법농단' 연루 전·현직 법관 10명 추가기소 file 스피라통신 2019.03.05 6445
615 동굴 갇힌 태국 유소년 축구선수들 구출작업 한창, 또 다시 비 예보 file 스피라통신 2018.07.07 6462
614 평창,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리다 JUNE 2018.02.09 6466
613 북한 군부 실세 이병철 "미국의 위험한 군사행동 철저히 주시" file 이원우기자 2023.05.31 6474
612 동생에게만 재산 증여하자 분노한 50대 A씨, 노모와 제수 살해 시도 file 이원우기자 2022.12.26 6482
611 늘어나고 더욱 흉악해지는 스토킹 범죄, 스토킹 신고에 앙심 품은 40대 남성 헤어진 연인 8세 아들 무참히 살해 file 이원우기자 2022.12.23 6495
610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 첫 기자회견, "정부 철저한 진상규명 해야" file 이원우기자 2022.11.22 6496
609 교육전문대학원 추진? 초등 교사 되려면 5, 6년 공부해야 file 이원우기자 2023.01.18 6502
608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 검찰 파기환송심서 징역 13년 구형 file 이원우기자 2023.01.10 6515
607 갑질 의혹 '이명희' 경찰 피의자 신분 출석 조사 file 스피라통신 2018.05.28 6524
» '9억엔 팔지 맙시다' 부동산 교란 주범 아파트 담합 file 스피라통신 2018.09.10 6548
605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법률 플랫폼 '로톡' 규제해온 변협 고발! file 이원우기자 2022.08.22 6589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55 Next
/ 55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