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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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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한국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외국산 자동차와 트럭, 부품 등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조사할 것을 상무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의 추가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이 적용되면 양국 간 자동차 관세를 없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무용지물이 된다. 4월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할 때도 이 법을 근거로 삼았다. 당시 한국은 미국 정부와 개별 협상을 통해 ‘쿼터제(수출할당제)’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고율 관세를 가까스로 피했다.

 

철강에 이어 이번엔 자동차산업에서 ‘미국발 악몽’이 재현될 조짐이다. ‘설마’가 ‘사실’이 되면 한국 자동차업계는 ‘쑥대밭’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한국 자동차업계의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이 수출한 자동차 253만194대 가운데 약 33%인 84만5319대가 미국에 팔렸다. 현대차 30만6935대, 기아차 28만4070대, 한국GM 13만1112대, 르노삼성 12만3202대다. 돈으로 따지면 145억2721만달러(약 15조5500억원·작년 말 원·달러 환율 1070.5원 적용)에 달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제네시스와 쏘나타, 아반떼, 싼타페, 스포티지, K5 등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한국GM은 트랙스와 스파크를, 르노삼성자동차는 닛산 로그를 미국에서 판다. 

‘관세 폭탄’이 터지면 한국 완성차업체 가운데 르노삼성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미 수출 의존도가 가장 높아서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선 지난해 26만4037대를 생산해 17만6271대를 해외에 팔았다. 이 중 미국 수출 물량이 12만3202대였다. 회사 전체 수출의 69.9%를 차지했다. 부산공장 생산량의 절반(46.7%)에 가깝다. 르노삼성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차종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로그다. 일본 닛산으로부터 2014년 생산을 위탁받아 내년 8월까지 5년간 생산하는 차종이다.

우여곡절 끝에 경영 정상화 문턱에 들어선 한국GM도 대미 수출이 막히면 ‘제2의 군산공장(폐쇄) 사태’를 맞을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미국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물량의 33.4%에 달할 만큼 높아서다. 한국GM은 지난해 부평·창원 공장 등에서 51만9385대를 생산해 39만2396대를 해외에 판매했다. 이 가운데 미국 수출물량은 13만1112대에 달했다.

 

현대·기아차도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두 회사의 미국 수출 물량은 각각 30만6935대, 28만4070대에 달한다.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1.8%, 29.6%에 이른다. 

 

완성차 업체가 흔들리면 부품회사도 고사 위기에 내몰린다. 납품 물량이 줄어 공장가동률이 떨어지게 되고, 대금을 받지 못해 자금난에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업계에선 미국발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면 5년간 수출 분야 손실만 122억달러(약 13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자동차 및 부품산업과 관련한 수십 만 개의 일자리가 한꺼번에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 완성차업체들이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한국 생산을 줄이고 미국 공장 생산량을 늘리면 국내 일자리 감소는 불 보듯 뻔하다. 현대차(6만8590명)와 기아차(3만4720명), 한국GM(1만5663명), 르노삼성(4254명) 등 완성차 업체와 5300여 곳에 달하는 협력업체가 직접고용한 인력은 35만5000명에 이른다. 판매 및 물류, 서비스 등 간접고용 인력까지 더하면 국내 자동차산업 직간접 고용인력은 17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였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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