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7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396459.jpg

<사진출처 : 노컷뉴스>

 

3김(3金, 김대중‧김영삼‧김종필) 중 마지막까지 생존했던 김종필(JP‧1926~2018) 전 국무총리가 23일 서거했다. 향년 92세. JP는 박정희, 김대중 정권에서 두 차례에 걸쳐 총리를 역임한 우리나라 정치사의 증인이었다. 

JP를 규정하는 키워드는 3당 합당과 DJP연합이다. 1990년 신민주동화당 총재 당시 6월 민주항쟁 이후에도 정권을 잡은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제안 받은 3당 합당을 수용했다. 노 전 대통령의 민주정의당,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통일민주당과 결합된 민주자유당은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으로 이어진 보수정당의 뿌리다. 

그는 민자당에서 내각 책임제 개헌을 주장했다. 14대 대선을 앞두고는 YS와 경쟁했고 YS가 당선된 뒤에는 갈등이 불거졌다. 1995년 민자당 내 민주계에 밀려 퇴진, 자유민주엽합을 창당했다.

1997년 제15대 대선을 당시에는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손을 잡아 이른바 'DJP 연합'으로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DJ의 국민의 정부 초대 국무총리 서리로 5개월을 지낸 뒤 정식 총리에 임명됐다. 그러나 내각제 개헌, 남북관계 등에서 DJ와 대립했던 끝에 2001년 DJP 연합은 붕괴됐다.

2004년 총선에서 자민련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되며 10선에 도전했으나 낙선한 뒤 9선 의원을 끝으로 정계에서 은퇴했다. 이는 YS와 함께 최다선 기록이다. 자민련 이후 이회창 전 총재의 자유선진당 등 충청 지역 기반 정당이 만들어졌으나, 가담하지 않았다. 

 

JP가 정치권에 발을 들인 것은 1961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으킨 5‧16 쿠데타에 예비역 육군 중령으로 참여하면서였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셋째 형 박상희 씨의 맏사위였다. 부인 박영옥 여사는 지난 2015년 별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겐 사촌 형부다. JP는 박 전 대통령이 탄핵 당시 그의 성격에 대해 육영수 여사의 안 좋은 점을 닮았다고 언급해 파장이 일었었다.

JP는 1926년 충남 부여에서 7남 중 5남으로 태어났다. 1946년 서울대 사범대학의 전신인 경성사범학교 사회교육과에 입학했다가 육사 8기생으로 재입학했다. 1960년 중령으로 강제 예편됐으나 이듬해 5‧16 쿠데타를 성공시킨 뒤 현역에 복귀했고 이후 초대 중앙정보부장(현 국정원장)이 됐다.

1963년 민주공화당 창당을 위해 육군 중장으로 예편했다. 이에 앞서 1962년부터 한일협정 협상 담당자로 교섭을 담당했다. 1965년 6월 기본조약 조인에 앞서 1964년 6‧3 한일협정 반대운동이 일어났고, 박정희 정권은 비상 계엄을 선포해 반대 목소리를 탄압했다.

JP는 후일 한일협상에 대해 "내가 이완용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그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조금 적은 액수이더라도 빨리 공장을 새우록 기술을 배웠기 때문에 우리 경제성장이 빠르지 않았느냐. 후회하지 않는다"고 회고했다. 

1960년대 후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견제를 받아 공직에서 물러났다가 1972년 10월 유신에 협조하는 과정에서 1971년부터 75년까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명실상부 박정희 정권의 2인자였다.

1979년 10월 박 전 대통령이 사망하고 한달 뒤 민주공화당 총재에 선출됐고, YS, DJ 등과 유력한 차기주자로 부상했다. 이후 1980년 5‧17 쿠데타로 전두환의 탄압을 받은 뒤 1987년까지 야인생활을 했다. 

1987년 정계에 복귀, 신민주공화당을 창당해 12월 13대 대선에 출마했으나 4위에 그쳤다. 2004년 정계 은퇴할 때까지 충청의 맹주로 평가받았고,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의한 대선정국에서 한때 충청이 고향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부각되면서 그 위상이 재조명되기도 하였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9 기후 변화에 여야 손 맞았다, '하천법' 법사위 문턱 넘어 본회의로 file 엽기자 2023.07.27 13436
688 윤 대통령에 직격탄 날린 이준석, 전면전 선포 file 스피라TV통신 2022.08.05 13395
687 이재명, 사법 리스크 지적에 "검경 정치개입, 심각한 국기문란" file 스피라TV통신 2022.08.04 13384
686 권성동 원내대표, 윤석열 대통령 비공식 만남에서 '직무대행'체제 동의 구했다 file 스피라TV통신 2022.07.13 13379
685 '내부총질 문자 유출' 이후 윤 대통령 지지율 20%대로 추락 file 스피라TV통신 2022.08.02 13364
684 이준석·안철수 '윤석열 X파일' 공개하지 않으면 정치공작' file 스피라통신 2021.06.21 13363
683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의식했나 '공매도와의 전쟁' 선포 file 스피라TV통신 2022.07.29 13357
682 민노총 '윤석열 정권 퇴진' 7월 총파업 예고 file 엽기자 2023.06.28 13341
681 '이준석 성접대' 의혹 김성진 대표측 "국힘 윤리위 출석해 소명할 것" file 스피라TV통신 2022.07.06 13337
680 속속 밝혀지는 박원순 시장 행적... '12시경 돌아오겠다' file 스피라통신 2020.07.16 13313
679 조국 '날 거짓말쟁이로 몰아... 서울대에 사직 의사 분명히 밝혔다' file 스피라통신 2022.05.26 13299
678 MB 건강악화 등 사유로 형집행정지 3개월 허가, 8.15 사면 가능성↑ file 스피라TV통신 2022.06.29 13274
677 '여기가 어디라고 와!'... 박정희 생가 찾은 윤석열 '수난' file 스피라통신 2021.09.17 13271
676 윤 대통령 첫 사면 MB·김경수 등 제외, 대통령실 '정치인 최소화' file 스피라TV통신 2022.08.10 13269
675 김종인 떠나고 '사퇴론' 마주한 이준석... 대표직 고수하며 역할 모색 file 스피라통신 2022.01.05 13269
674 윤 대통령의 '내로남불 인사'... '검찰 편중' 비판하자 '과거엔 민변 도배' file 스피라통신 2022.06.08 13266
673 '허술한 게임협회 아니었는데...' 김건희 유탄에 화들짝 file 스피라통신 2021.12.19 13249
672 민주당 "전국민 난방비 폭탄에 분노, 이재명 제안한 추경 논의해야" file 이원우기자 2023.02.01 13229
671 '돈봉투 살포 의혹' 자진 출석한다는 송영길 전 대표와 출석 말라는 검찰. file 이원우기자 2023.05.02 13200
670 '통합' 강조하던 윤석열 대통령 '오월 정신은 민주화의 근본' file 스피라TV통신 2022.05.18 13188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46 Next
/ 46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