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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서울 강남구 논현동 미르재단 입구.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

사진출처 : 논현동 미르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설립한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업에서 적절한 조처를 하지 못한 사외이사 또는 감사위원은 조만간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록 강요에 따라 미르·케이스포츠재단에 기부한 것이라 하더라도, 회사의 재산을 정당하지 않은 용도로 사용하고 정경유착으로 회사의 평판이 훼손되는 것을 방관한 책임이 작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매해 주요 기업들의 정기 주총 안건을 분석하고 있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2일 기아차, 현대모비스, LG하우시스가 9일 개최할 정기주총에서 미르·케이스포츠재단에 출연 당시나 그 뒤에 사외이사 또는 감사위원을 맡았던 이들을 재선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현대모비스의 경우 유지수 국민대학교 총장에 대한 감사위원 재선임 안건에 반대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2015년말에서 2016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에 128억원을 출연했고, 이 가운데 회사(현대모비스)는 미르재단에 21억원, 케이스포츠재단에 10억9천만원을 출연했다“며 “미르재단 등에 대한 출연으로 회사에 재산적, 비재산적 손해를 야기한 상황에 대해 사후에라도 적절한 감사 활동을 수행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해당 감사위원(유지수) 선임에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 유지수 후보가 사외이사로도 재선임된 것에 대해서도 ”회사의 지배주주인 정몽구 회장과 고교 동문”으로 “한국적 상황으로 인해 지배주주와 같은 고등학교 졸업생의 경우 사외이사로서의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연구소는 기아차가 주총 안건으로 준비한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감사위원 재선임 안건 역시 기아차의 미르·케이스포츠재단에 대한 불법성 출연에 대한 적절한 조처 미흡으로 반대 의견을 냈다. 아울러 사외이사 재선임 후보인 한철수 변호사(법무법인 화우,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출신)의 경우엔 사외이사로 일한 동원에프앤비(F&B)의 이사회 출석률이 저조해 반대 의견을 냈다. 한 변호사는 2016년 5월부터 동원에프앤비 사외이사로 일했고, 2016년 4번 이사회 가운데 2번만 참석했으며 2017년 11월까지 총 16회 이사회 가운데에선 8번 출석했다.

 

연구소는 LG하우시스의 주총 안건인 하현회 ㈜LG 대표이사 회장 기타비상무이사 재선임 안건과 배종태 카이스트 교수 감사위원 재선임 안건도 반대했다. 이들 또한 LG하우시스가 케이스포츠재단에 8천만원을 출연 전후로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특히 하현회 후보는 LG그룹 전체의 미르재단 등 출연을 최종 결정한 당사자로 지적된다.

 

이 밖에 연구소는 포스코의 김성진 전 해수부장관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대표이사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도 반대했다. 김 전 장관의 경우 2013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증권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연구소는 “증권회사는 회사의 채권 발행의 주관사 역할을 하며, 자회사 등에 상장, M&A 등에 자문을 제공하기도 한다”며 “실제 삼성증권은 포스코의 사채 발행을 주관한 사례(2011년 5월 발행한 사채 3천억 등)가 있으며, 계열사 성진지오텍 인수 당시(2010년 5월 10일 40.38% 인수) 재무자문사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만큼 김 후보가 포스코 사외이사를 겸직하면 이해충돌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김주현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앞선 사례들과 마찬가지로 포스코가 미르재단에 30억원, 케이스포츠재단에 19억원을 출연했는데도 감사위원으로 2017년 3월 선임된 뒤에 책임 추궁 등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언론사 주 수입원이 기업 광고 수입인 만큼, 언론사의 대표이사가 포스코의 사외이사를 겸직하면 이해 상충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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