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4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helar_04.jpg

<사진출처 : 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싱가포르 곳곳은 당국의 통제로 김장감을 띠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세기의 만남을 가질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 주변은 무장한 구르카 용병들의 경호로 삼엄하기까지 했다. 구르카 용병들은 ‘세계 최강의 용병’으로 불리는 네팔의 몽골계 소수 인종으로, 19세기 초반 ‘쿠크리’라는 단검 하나를 들고 최신식 무기로 무장한 영국군과 용맹하게 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이들을 아예 용병으로 고용해 식민지 전선에 투입했다. 싱가포르 경찰 병력의 15%인 1800명은 구르카 용병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각각 머물 숙소로 알려진 샹그릴라 호텔과 세인트 리지스 호텔의 출입도 통제됐다. 싱가포르 정부는 앞서 지난 4일과 5일 샹그릴라 호텔과 세인트 리지스 호텔이 있는 시내 탕린 권역과 카펠라 호텔이 있는 센토사섬 일대를 ‘특별행사지역’으로 지정하고 10~11일부터 주변 도로를 전면통제하기 시작했다. 경호원들은 취재진들을 쫓아다니며 경계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카펠라 호텔 주변에는 호텔직원들과 사복차림의 경찰들이 정문 주변을 맴돌며 각국에서 온 기자들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카펠라 호텔 뒷길에는 아치형 문 모양으로 길게 천막이 쳐지고 ‘경찰만 출입가능’(Police Only)라는 표지판이 생겼다.  

 

호텔 내부에도 대형 가림막이 걸렸다. 세인트 리지스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 주변 도로에는 대형 천막이 길목마다 설치됐고, 로비에는 대형 가림막이 걸렸다. 가림막과 지면까지의 거리는 2m에 불과해 정문에 대놓은 차량을 주변 건물에서 관측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특히 세인트 리지스 호텔 측은 여기에 더해 정문에 설치된 유리문 세 개 중 양쪽 두 개를 폐쇄했다. 남은 한 개의 유리문 주변에는 사람 키 높이의 화분 수십 개가 두 줄로 놓여 호텔로 들어서는 사람의 모습을 외부에서 볼 수 없도록 했다. 이런 화분들은 호텔앞 인도에서 로비를 넘겨볼 수 없도록 국기게양대와 주변에도 배치됐다.  

샹그릴라 호텔 밸리윙에는 이달 4일부터 15일까지 주차장을 폐쇄하며 남겨진 차량은 경찰에 견인될 것이라는 내용의 알림이 붙었다. 호텔 타워윙 앞 주차장에선 인부들이 행사용 가건물로 보이는 금속 구조물이 설치됐다. 

북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9일 싱가포르 유력매체인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미군 장거리 전략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Ⅲ가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주기돼 있고 미군 헬기가 주변을 비행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C-17 글로브마스터Ⅲ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 차량인 ‘캐딜락 원’과 경호용 특수차량을 공수하는 데 사용되는 기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이 공군기지를 통해 싱가포르에 입국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항공기를 이용해 창이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시내 탕린 권역에 있는 호텔들에 머물면서 개별적으로 회담 준비에 나섰다.  

‘세기의 담판’을 앞두고 싱가포르는 세계평화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카시비스완탄 샨무감 싱가포르 내무ㆍ법무 장관은 8일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유치하는 것은 싱가포르의 외교적인 지위가 얼마나 좋은지를 증명하는 것이다. 보안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는 두 정상이 싱가포르를 회담 장소로 선택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작은 국가지만 진중한 국제사회의 일원”이라며 “이번 회담이 성공하면 세계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는 지난 2015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당시 대만 총통의 역사적인 첫 양안(兩岸) 정상회담을 유치해 중재자로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 세계 40여 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통해 역내 안보질서에 있어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미국과 북한을 오가며 회담 준비상황을 조율했고 국내에서는 관련 부처들이 꼼꼼하게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 국민의힘 최고위원 친윤 vs 비윤 대결구도, 후보만 10명 file 이원우기자 2023.01.30 16482
108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역공 나선 국민의힘, "전 양평 군수 게이트" file 엽기자 2023.07.11 16514
107 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file 엽기자 2023.06.19 16528
106 '불체포 특권 포기' 딜레마 빠진 민주당, 18일 의원총회에서 추인 방침 file 엽기자 2023.07.18 16562
105 국토부 1차관, '가족 소유 준공업지역 땅, 이해상충 우려 없다' file 스피라통신 2020.09.06 16568
104 '드루킹 댓글조작' 김경수 지사 징역 2년 실형 확정 file 스피라통신 2021.07.21 16638
103 '딸 부정입학 보도 허위' 언론사 소송낸 나경원, 패소 file 스피라통신 2021.08.18 16661
102 '민변 출신 도배' 윤 대통령 주장, 실제와 비교해 보니 file 스피라통신 2022.06.13 16666
101 국민의힘, 이재명 두 아들 입시 의혹 제기 8시간 만에 '착오 있었다' file 스피라통신 2021.12.29 16667
100 금태섭, 정의당 조성주 세번째 권력 운영위원장 손잡고 신당 창당 "개혁 진보와 합리적 보수" file 엽기자 2023.12.08 17152
99 조응천 의원 "이화영 진술 번복한 듯, 8월 중 이재명 대표 영장 청구 가능성" file 엽기자 2023.07.27 17183
98 해외서도 주목받은 이재명 탈모 공약 file 스피라통신 2022.01.07 17246
97 유동규에 이어 남욱까지 폭로전 동참했지만 여전히 밝히지 못하는 대장동 '그분' file 이원우기자 2022.10.29 17264
96 중앙지검 출석한 이재명 대표, "유권무죄 무권유죄" 검찰 수사 비판 file 이원우기자 2023.02.10 17576
95 '조국 딸 성적 모욕' 일베회원들 검찰 송치... '손해배상 청구 예정' file 스피라통신 2020.07.26 17732
94 해명을 해도 풀리지 않는 의혹, '카이저 남국' 코인 사려고 라면만 먹었나? file 이원우기자 2023.05.10 17752
93 우상호 "돈 봉투 의혹 20명 부풀려진 것, 진위 여부 파악해야" file 이원우기자 2023.04.21 17805
92 4번째 검찰 소환 이재명 대표 "나는 시시포스" 발언에 여야 맹렬히 공방 file 이원우기자 2023.08.17 17865
9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장동 의혹 관련 검찰의 2차 출석 수용 의사 밝혀 file 이원우기자 2023.01.30 18181
90 스스로 세상 떠난 이재명의 전 비서실장 이재명에 "정치 그만 내려놓으시라" file 이원우기자 2023.03.13 18257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Next
/ 46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