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58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scoup_04.jpg

<사진출처 : 더스쿠프>

 

부동산 시장에 ‘강소强小 바람’이 불고 있다. 강소주택이란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해 작지만 실속 있는 소형 주거시설을 말한다. 가격 부담이 덜해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엔 소형ㆍ초소형 규모의 강소주택이 중대형ㆍ중소형 주택을 밀어내고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변화에는 나름 이유가 있다. 비혼ㆍ만혼이 만연하고 딩크족(아이를 갖지 않는 부부)이 늘면서 1~2인 가구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0년 15.5%에 불과했던 1인 가구 비율은 2016년 27.9%까지 치솟았다. 같은해 2인 가구 비율이 26.1%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2인 가구는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부동산 시장의 강소 바람에 가장 큰 변화를 맞은 건 아파트 시장이다. 1인 가구를 위한 원룸형 평면을 도입하거나 소형ㆍ초소형 면적 공급량을 늘리는 등 몸집을 줄이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일례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중흥S-클래스’는 일반분양 물량 174가구 중 41가구(23.6%)를 초소형 평형으로 구성했다. 그중 전용면적 24㎡(약 7.3평)는 33가구, 전용면적 28㎡(약 8.5평)는 8가구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초소형 아파트가 분양 물량으로 공급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 공급된 전용면적 40㎡(약 12평) 이하 초소형 아파트 3289가구 중 2045가구가 서울에 공급됐다. 2016년 1391가구가 공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쩍 늘어났다. 
 
소형 아파트를 차지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6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분양한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40ㆍ59㎡(약 12ㆍ17.8평) 등 소형면적 위주로 구성됐는데, 분양 당시 40㎡의 경쟁률은 77.8대 1에 달한 반면, 59㎡의 경쟁률은 한자릿수에 그쳤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힐스테이트 클래시안’도 지난해 11월 분양한 결과 전용면적 47㎡(약 14.2평)의 경쟁률이 145.5대 1에 육박했다. 아파트 면적이 작을수록 쏠림현상이 심각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소형 주택을 사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가격상승 때문이다. 최근 공급량이 증가한 건 사실이지만 전체 시장에서  소형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 최근의 강소주택 광풍이 소형 주택의 가격을 끌어올릴 게 분명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송파구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39㎡(약 11.8평)의 거래가격은 2016년 6월 4억7000만원에서 지난 1월 8억7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의 전용면적 27㎡(약 8.2평)도 1년 반 만에 2억8000만원, 성동구 하왕십리동의 ‘센트라스’는 40㎡(약 12.1평)가 약 1년 만에 2억7000만원가량 치솟았다. 가격 부담을 덜기 위해 소형 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늘었지만, 이젠 그것마저 어렵게 된 셈이다.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서민들에게 내집 마련의 꿈은 더 멀어지고 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 비트코인, 5월에만 36% 폭락... 10년만에 최악 file 스피라통신 2021.05.30 9865
124 비트코인 투자, 日서도 열풍… 신조어 ‘오쿠리비토’ 등장 JUNE 2018.01.07 5282
123 부채 355조원 中헝다, 내일 '운명의 날'... 파산땐 세계금융 '쇼크' file 스피라통신 2021.09.23 9773
122 벼락거지 면하려다 1년치 연봉 다 날렸다.. 2030 '패닉' file 스피라통신 2021.05.21 12875
121 배우 김희애, 주차장 재테크 '시세 250억' 재벌 file 스피라통신 2018.07.03 4881
120 민희진-방시혁 갈등…어도어 "방시혁, 뉴진스 카피" 반격 file 김성은기자 2024.04.22 1051
119 미중 무역협상, 다급한 트럼프 vs 느긋한 시진핑 file 스피라통신 2019.08.27 5409
118 미 대선 트럼프 우세에 코스피 1940선,코스닥 590선마저 폭락 file 스피라TV조아라기자 2016.11.09 7475
117 미 '화웨이에 반도체 못 줘' vs 중 '애플에 보복할 것' file 스피라통신 2020.05.16 8247
116 문 대통령 부동산 시장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 file 최고운영자 2017.08.18 31
115 막내리는 공인인증서 시대... 은행거래 어떻게 달라지나 file 스피라통신 2020.12.10 9517
114 루나 결국 5대 거래소 모두 퇴출. 사실상 상장 폐지 file 스피라TV통신 2022.05.25 11724
113 라연·가온, 한국 첫 미슐랭 3스타 file 스피라TV조아라기자 2016.11.07 63
112 두나무 영업이익, 순이익 작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반토막 file 스피라TV통신 2022.05.31 8752
111 도요타 'Fun To Drive' 신차 GR86 출시! file 스피라TV통신 2022.05.16 11277
110 도로 위 늘어난 SUV 택시 file 김성은기자 2024.04.24 370
109 대형마트 월 2회 휴무에도 소비자 '전통시장 안 갔다.' file 스피라TV통신 2022.06.14 12414
108 대출 걸어잠그는 은행... 하나·신한·국민, 신규 중단 file 스피라통신 2020.12.22 11401
107 대장균 초과 검출 요거트…식약처, 판매중단·회수 조치 file 김성은기자 2024.04.19 460
106 대법원 '이동통신 특허 갑질' 퀄컴에 1조 300억원 역대 최대 규모 과징금 확정 file 이원우기자 2023.04.13 2622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