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언맨>이 현실 속으로, 포드의 '홀로렌즈'

by 운영자09 posted Sep 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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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디어】 박혜성 기자 = 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 슈트를 '뚝딱' 만든다. '홀로그램'을 이용해 3차원 모델을 가상으로 만들어 하룻 밤 사이에 슈트를 완성한다. 영화 속 상상이 현실에 등장했다. 포드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기술을 이용해 가상으로 디자인을 개발한다. 클레이(공업용 찰흙)으로 모형을 만드는 기존 방식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많이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포드의 '홀로렌즈' 사용 모습
 
자동차 회사들은 새로운 차를 개발할 때 찰흙으로 모형을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디자이너가 스케치를 그리면, 모델러들은 스케치를 토대로 '클레이(찰흙) 모델'을 만든다. 이 클레이 모델을 요리조리 살펴보면서 깎을 곳은 깎고, 더할 곳은 더 하는 과정을 거쳐 자동차의 디자인을 완성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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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개발에 사용되는 클레이 모델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이런 방식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자동차 모델 제작용 클레이는 보통의 찰흙과 달리 공업용 재료가 들어있어 가격이 비싼 편이다. 실제 차와 동일한 크기의 모형을 만드는 데 수천만원이 든다. 어떤 때는 애써 만든 클레이 모형을 폐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엔 자동차 개발에 컴퓨터를 이용한 3D 렌더링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화면 속 이미지가 실제와 같은 생동감을 주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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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도입한 '홀로렌즈'는 실물 자동차 위에 컴퓨터로 그려낸 홀로그램 영상을 덮어서 보여주는 장치다. 차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자신이 원하는 부분의 디자인을 자유롭게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다. 마치 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가 자비스와 함께 아이언맨 슈트를 만드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또한 서로 다른 곳에 있는 사람들과도 홀로렌즈를 이용해 동일한 장면을 보며 공동 작업을 할 수도 있다. 포드 측은 "예전엔 그릴 디자인을 완성하는데 수 주가 걸렸지만, 홀로렌즈 덕분에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이 불과 몇 시간 만에 다양한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테스트해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향후 자동차 엔지니어링 개발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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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드가 도입한 '홀로렌즈' 기술은 마치 영화 <아이언맨>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한편 '홀로렌즈'와 같은 첨단 기술을 자동차 제작 과정에 도입한 회사는 포드뿐만이 아니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오른 전기차 제조사 '패러데이 퓨처'는 가상현실 기술로 불과 6개월 만에 최고 속력 320km의 고성능 전기차 콘셉트카 ''FF 제로1'을 개발할 수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사람의 움직임을 아바타로 구현해 가상으로 자동차를 제작해볼 수 있는 '가상 조립(virtual assembly)'을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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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러데이 퓨처는 가상현실 기술로 불과 6개월 만에 고성능 전기차 콘셉트 카 'FF 제로1'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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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도 아바타를 이용해 가상으로 자동차를 제작해볼 수 있는 '가상 조립' 기술을 도입했다
 
 
[출처]

comet@ca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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